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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리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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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6 23:24:28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승현의 출전이 확정된 오리온스가 승리를 챙겨, 고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였다. 아쉽게도 복귀한 이승현은 팀의 탈락을 막을 수 없었다.


1쿼터, 조나단 모트리의 자유투로 포문을 연 오늘 경기는 저득점 양상으로 펼쳐졌다. 양팀의 타이트한 수비로 인해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이 1쿼터에 기록한 점수는 13:12, 도합 25점에 불과했다. 오리온스는 선발 출장한 데빈 윌리엄스의 턴오버와 야투 미스로 인해 빈공에 시달렸고, 전자랜드 역시, 조나단 모트리가 1,2차전과 달리 무리하게 공을 오래 소유하며 원활한 공격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2쿼터는 1쿼터와 달리 턴오버는 많이 나오지 않았고, 빠르게 공격이 이뤄졌다. 강을준 감독은 임종일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그 카드가 적중했다. 벤치에서 출격한 임종일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8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박찬희 카드를 오늘도 사용했지만, 실패였다. 벤치 유닛 구간에서 우위를 점한 오리온스는 2쿼터 3분을 남길 때까지 17점을 기록했고, 전자랜드는 단 5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쿼터를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전자랜드의 또 다른 베테랑 정영삼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작했고, 전자랜드는 베테랑의 활약을 필두로 마음을 다잡은 듯 마지막 3분 간 11-2 RUN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5점차로 마무리했다.

하프타임이 끝나고 3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은 팀은 홈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였다. 김낙현이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리드를 좁혔고 그러자 강을준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이 후 이대성이 3점슛을 터트리며 다시 흐름을 가져 오려 했으나, 전현우의 3점슛이 터지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전반전 부진한 활약을 보였던 조나단 모트리가 1,2 차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리드의 폭을 벌려나갔다. 또한 전자랜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임준수가 코트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2년차 신예인 박찬호의 미드레인지 점퍼 2개가 연속으로 꽂히면서 3쿼터는 완벽히 전자랜드의 분위기로 넘어갔다. 하지만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없었던 오리온스는 김진유의 멋진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지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마지막 승부의 4쿼터, 이승현의 득점으로 시작되었지만, 4쿼터의 주인공은 삼산동 폭격기 전현우였다. 3쿼터에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손을 뜨겁게 만들었던 전현우는 4쿼터 무려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전자랜드를 4강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김낙현과 전현우는 리그 역사에 남을 3점 듀오가 되었고, 4차전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외곽에서 전현우가 점수를 만들어냈다면, 페인트존 안에서는 조나단 모트리가 그야말로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스는 한호빈과 김강선이 3점슛을 터트리며 추격을 하려했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잡을 수 없었고, 최종 스코어는 87:77, 원정길에서 자신들의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오늘 경기 최고의 수훈 선수는 전자랜드의 특급 슈터, 전현우다. 전현우는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무려 6개를 성공시키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팀원들의 스크린을 타고 나와 던지는 3점, 자신이 직접 스크린을 이용해 풀업 3점을 성공시키는 등 외곽에서는 막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3차전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똑같이 8개를 시도해 무려 5개나 더 성공시킨 전현우의 자신감과 슛감덕에 전자랜드는 4강 진출을 홈 팬들 앞에서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시리즈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조나단 모트리였다. 모트리는 오늘 경기에서도 23득점을 기록했고, 리바운드는 무려 19개를 잡아냈다. 공격력은 강하지만 수비력이 좋지 않은 상대 외국인 디드릭 로슨과의 매치업에서도 완벽한 우위를 점했고, 데빈 윌리엄스는 언급하기 미안할 정도로 상대가 되지 않았다. 또한 전자랜드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데본 스캇 역시, 묵묵히 할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적어도 6강 플레이오프에선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한 강수가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3차전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나선 다음 경기에서 무너지며 자신들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프시즌의 최대어 이대성을 영입하고, 팀의 주축이었던 최진수를 보내고 이종현을 받아온 트레이드를 감행했으며, 제프 위디를 데빈 윌리엄스로 교체하는 등 대권을 위해 도전했으나 무너졌다. 오리온스는 데빈 윌리엄스의 태업성 플레이가 뼈아팠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승현이 부상 당한 것이 치명타로 다가왔다. 강을준 감독의 경기 운영도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오늘 경기 4쿼터 전현우의 3점슛이 불을 뿜고 있을 때 이승현, 이종현, 디드릭 로슨 3명을 동시에 투입시키며 경기를 골밑에서 풀어가고자 한 선수 기용은 의문 투성이였다. 결국 전현우에게 3점슛을 한 번 더 허용했고, 이대헌에게도 3점슛을 내주며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었다.

결국 4위와 5위가 맞붙은 이 시리즈는 5위팀 전자랜드가 승리를 챙겼고, 통합우승을 노리는 정규시즌 우승팀 KCC를 만나게 되었다. 조나단 모트리의 활약이 라건아와 새로운 외국인 조 알렉산더에게도 통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진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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