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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KT 챔결에 얽힌 몇 가지 스토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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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13:46:17

안녕하세요!

농구 쪽 전문가는 아니지만 부산에 사는 열렬한 KCC팬으로서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관련된 몇가지 스토리를

생각나는 대로 한번 소개해 보려 합니다.

 

1. 허웅 - 허훈 형제 더비

다들 아시는 내용이지만, 이번 결승은 슈퍼스타 허재의 두 아들,

허웅과 허훈의 맞대결입니다.

 

이전까지 KBL에서 뛰었던 조동현-조상현, 이승준-이동준의 경우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한 적이 없기에

최초의 형제간 챔결이 성사되었습니다. 

(문태종-문태영 형제가 13-14 시즌 챔결에서 맞붙은 후

챔결 형제 더비는 2번째라고 합니다)

 

2. 부산 더비

이것도 다들 잘 아시겠지만, 연고지 부산을 직전에 썼던 KT와

현재 쓰고 있는 KCC 간의 맞대결입니다.

 

저같은 경우 부산 KT를 10여 년간 열심히 응원하다가 수원으로

이전한 후 너무 실망하여 KBL을 안보다가, 올해부터 KCC가

부산으로 와서 다시 챙겨보는 입장에서, KT 시절 응원했던

허훈을 상대팀으로 만나게 되니 참 기분이 묘한데요.

 

아마 다른 부산팬 분들도 비슷한 감정이시리라 생각합니다.

 

3. 전창진과 KT의 인연

전창진 감독은 2009년 4월 부산 KT 매직윙스의 감독으로 부임,

2009년 8월 부산 KT 소닉붐으로 팀명을 바꾼 후 2015년 4월까지

계속해서 팀을 지휘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연고지를 이전해 이제는 수원 KT 소닉붐이지만, 자신이 6년간

지휘했던 팀을 챔결 상대로 맞이하게 된 전창진 감독입니다.

 

4. 사제 맞대결

양팀 감독인 전창진-송영진은 부산 KT 소닉붐 시절 사제

지간이었습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감독과 선수로 함께 했는데,

2015년 4월을 마지막으로 두 명 모두 팀을 떠나 송영진은 은퇴,

전창진은 안양 KGC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었죠.

 

전창진 감독은 4강 DB에서도 제자 김주성 감독을 상대하였는데,

과연 이번 결승도 4강처럼 제자를 상대로 승리할 지 궁금하네요.

 

5. 1,2위가 없는 3번째 챔결(feat.KCC)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정규시즌 1,2위가 모두 없는

역대 3번째 결승입니다.

 

재밌는 건, 앞의 2번 모두 우승팀은 KCC였다는겁니다.

 

-08~09 시즌 : 정규 1위 울산 모비스, 정규 2위 원주 동부

챔피언결정전 : 전주 KCC(우승, 정규3위), 서울 삼성(준우승, 정규4위)

 

-10~11 시즌 : 정규 1위 부산 KT, 정규 2위 인천 전자랜드

챔피언결정전 : 전주 KCC(우승, 정규3위), 원주 동부(준우승, 정규4위)

 

과연 이번에도 KCC가 우승을 하며 기분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6. 정규 5위의 첫 챔결 진출

많이 보도된 내용이지만, 올시즌 정규 5위였던 KCC가 챔결에

진출함으로서 역대 최초로 정규 5위팀이 챔결에 진출하였습니다.

 

최근 들어 전창진 감독의 능력과 용병술에 문제 제기가 많았지만,

그런 논란을 잠재우며 역대 최초의 쾌거를 이룩한 전창진

감독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7. 전창진 감독의 동부 이후 첫 우승

전창진 감독은 원주 동부 감독 재임 시 08년 챔결 우승으로

3번의 챔결 우승을 한 이후로

현재까지 2개(KGC, KCC)의 팀을 맡는 동안 우승이 없습니다.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원주 동부 감독 시절 이후 첫 우승입니다.

 

아울러, 역대 감독 챔결 우승 순위에서 기존에는 

유재학(6회, 1위)에 이어 신선우와 전창진이 3회로 공동 2위였는데,

이번에 우승하면 전창진 감독이 4회로 단독 2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8. 연고지 이전팀의 최초 우승

KBL에서 역대로 연고지를 이전한 팀은 상당히 많았지만,

연고지를 이전한 첫 시즌에 우승을 한 팀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청주 SK의 경우 99-20 챔결 우승 후 2001년 6월에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했는데, 바로 맞이한 01-02 시즌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이번에 KCC가 우승하면 연고지 이전 첫 시즌에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됩니다.

 

9. 송교창, 허웅의 첫 우승?

 

KBL을 대표하는 두 스타, 허웅과 송교창은 아직

챔결 우승이 없습니다.

 

팀동료들은 다 우승이 있는데

- 최준용 : 서울 SK 시절, 21~22 우승

- 이승현 : 고양 오리온 시절, 15~16 우승

- 라건아 : 울산 모비스 시절, 13,14,15,19 4회 우승

 

허웅과 송교창만 아직 우승이 없죠.

 

허웅의 경우 챔결 진출 자체가 처음이고

(허웅은 14-15 루키시즌 챔결 진출, 준우승했다고 합니다)

 

송교창은 20~21 시즌 챔결에 진출했으나

설린저의 안양에 패해 준우승을 했습니다.

 

과연 두 선수가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첫 우승을

이룩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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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KCC 팬이라 당연 KCC의 우승을 바라지만,

결과를 떠나서 양 팀 모두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펼쳐주기를 한 명의 농구팬으로 바래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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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26 11:28:37

정규시즌 동안 슈퍼팀 맞냐는 비아냥도 들었는데... 허웅에게 반지 끼워주러 왔다던 최준용의 약속이 이렇게 현실화를 눈앞에 둘 지 저는 예상 못했네요.

WR
2024-04-26 11:30:19

사실 저도 그 기사 보고 "뭐야? 자기가 뭐라고 우승을 지켜준단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공수 캐리하는 거 보면

최준용이 그런 말 할만 했구나 싶긴 합니다..

2024-04-26 12:06:00

학원갔다와서 밤에 엑스포츠 녹화중계보던 초딩이었는데 이제 적으로 만났네요 아직은 kcc를 좋아하는맘보다 kt를 증오하는 맘이 더 큰데 무조건 이겼으면합니다

Updated at 2024-04-26 12:07:19

허웅(1415) 송교창(1516) 둘 다 루키시즌 챔프전 경험이 있습니다.

2024-04-26 13:01:54

그때 허웅이 준수한 활약은 했고 다음시즌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었조

WR
2024-04-26 13:23:19

아 그랬군요!! 정정 감사드립니다!!

2024-04-26 12:15:30

사진들 보니 옛날 생각나네요. 최준용이 오면서 라건아를 라틀리프로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은 지켰네요. 이제 허웅에게 우승반지 약속이 남았는데 어떻게 될지 기다려집니다

2024-04-26 12:44:01

최초의 형제 챔프전은 

13-14 문태종-문태영이 있어요

이번이 2번째입니다... 아마도...

WR
2024-04-26 13:23:50

커헉! 제가 나름 찾는다고 찾았는데

가장 훌륭한 형제였던 문태종 형제를 잊고 있었네요!!

 

정정 감사드립니다!

2024-04-26 22:47:32

전창진감독님이 동부이후 맡은 두팀.
KGC. KCC... 이것도 오타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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