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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리뷰 <설교수님의 특강, 농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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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4 01:18:38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부산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1차전과 마찬가지로 홈팀 안양 KGC 인삼공사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KGC는 5판 3선승제인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음 단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되었다. 이로써 반대편 브라켓과 달리 홈팀이 1,2 차전을 모두 쓸어담게 되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오늘 경기, 1쿼터부터 앞서 나간 팀은 원정팀 부산 KT 소닉붐이었다. 선발 출장한 박준영이 연속 점퍼를 성공시키며 KT가 첫 득점을 신고하며, 리드를 잡았다. KGC는 자레드 설린저의 득점으로 경기를 열었다. KGC는 변준형 카드를 선발로 투입했으나, 1쿼터 U파울을 범하고,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변준형 대신 들어온 전성현이 1차전에 이어 여전히 자신의 손이 뜨거움을 증명했다. 그렇지만 KT는 양홍석이 중심을 잡아 쿼터 막판 연속득점을 올리며 1쿼터를 14:24, 10점차 리드를 가진 채 마무리했다. 

 이어지는 2쿼터, KT의 리드는 이어졌다. 박지원이 자신을 새깅하는 KGC의 앞선 수비를 비웃듯 3점슛 2방을 성공시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KGC는 '설교수' 자레드 설린저의 활약으로 리드를 야금야금 좁혀갔다. 김현민의 테크니컬 파울을 유도한 자레드 설린저는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문성곤, 오세근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어냈다. 당연히 자신의 득점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이어 쿼터 종료 1분경을 남기고 터진 변준형의 3점슛으로 KGC는 KT의 리드를 삭제 시켰다. 그러나 KT는 베테랑 김영환, 브랜든 브라운의 3점으로 다시 달아나 2쿼터를 4점의 리드로 마쳤다. 

 하프타임이 끝나고 3쿼터, 1차전과 마찬가지로 리드를 잡고 있던 KT는 3쿼터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자레드 설린저와 전성현의 활약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팀이 KT에서 KGC로 바뀌었다. 전반전에 많이 뛰지 못했던 이재도가 다시 들어와 KGC의 공격을 조립했고, 설린저는 득점원의 면모를 완벽히 보여줬다. 3점, 돌파, 자유투 모두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물론 KT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홍석이 설린저의 레이업을 완벽하게 블락해낸 후, 이어지는 공격상황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직접 마무리하는 장면은 KT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비교적 3쿼터까지 부진한 허훈을 대신해 양홍석은 클리프 알렉산더와 2대2 게임을 통해 다시 흐름을 KT쪽으로 돌리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 엄청난 슛감을 자랑하는 전성현에게 속공 3점슛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 KT는 다시 리드를 잡지 못했다. 전성현의 3점슛 이후, 이재도의 깔끔한 스플릿-디펜스에 이은 돌파가 이어지며 경기는 투-포제션차이가 되었고, 김영환의 좋은 돌파로 4점차로 좁힌 KT였으나 쿼터 종료 0.5초를 남기고 전성현에게 미들 점퍼를 허용하며 6점차로 리드를 당한 채 3쿼터를 마무리 했다. 

승부의 4쿼터, 이번에는 KT의 서동철 감독이 1,2,3쿼터 마지막 2분때마다 허훈을 쉬게 하며, 체력 안배를 신경 쓴 모습을 보였다. 4쿼터 초반의 흐름은 양팀이 서로 주고받았다. 문성곤의 멋진 패스를 자레드 설린저가 덩크로 연결시키며, KGC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허훈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KT로 가져왔고, 박지원의 3점슛, 김영환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2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전성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72:67, 리드를 5점차로 벌렸다. 이어지는 상황, 오늘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김영환이 와이드 오픈 코너 3점을 놓쳤고, KGC는 상대의 공격 실패를 자신의 공격 성공으로 만들어 냈다. 또한 KT는 브랜든 브라운을 투입했으나 턴오버를 연속해서 저질렀고, KGC는 자레드 설린저를 지속적으로 기용해 승부의 추를 KGC쪽으로 완전히 기울게 만들었다. 그렇게 쿼터가 진행되던 중 3분 30초 정도를 남긴 상황에서 , KT가 모처럼 좋은 수비에 이어 허훈이 속공 3점슛을 성공시키며 76:70, 투-포제션 차이로 경기를 좁혔다. 그러나 휘슬이 울렸고, KT벤치의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되었다. 서동철 감독이 직전 포제션 브랜든 브라운의 컨택에 대해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것이었다. 부진하던 팀의 1옵션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순간, 다시 모멘텀이 완전히 넘어가버렸다. 이후 경기에선 이렇다할 변수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경기는 83:77로 마무리 되었다.

 경기에서 승부를 가른 변수는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차이, 그리고 감독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KGC의 외인 자레드 설린저는 경기에서 무려 38득점, 야투 성공률 61.9%,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의 외인 클리프 알렉산더와 브랜든 브라운의 합산 득점은 고작 23점에 불과하다. 그 중 브랜든 브라운의 득점 중 4득점은 가비지 타임에 나온 득점이다. 외인의 역할이 중요한 우리나라 리그에서 이정도의 유의미한 차이는 승부를 결판짓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허훈과 양홍석이라는 훌륭한 코어를 가진 KT 소닉붐은 이러한 차이를 최소한으로 좁힐 수 있는 팀이다. 김영환이라는 베테랑 스코어러 역시,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감독의 차이 역시 발생했다. 4쿼터 5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그나마 더 나은 활약을 보이고 있던 클리프 알렉산더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브랜든 브라운을 투입시킨 서동철 감독은 아마 브라운의 공격력을 믿었던 듯하다. 그러나 그 믿음은 실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브라운은 5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턴오버를 2개나 적립했다. 그 중 골밑에서 공을 흘린 턴오버는 시간이 지나 서동철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까지 이어졌다. 서동철 감독에 대한 아쉬운 점은 6강 플레이오프가 마무리 된 후에 적어보려 한다.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KT가 아쉽게 원정에서 2패를 하고 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2경기 모두 전반전까지 리드를 잡고 있었다는 것이 뼈아프다. 과연 부산에서는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KGC는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짓고, 울산으로 가서 4강 플레이오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싶을 것이다. 과연 이 시리즈가 3차전에서 끝나게 될지 4월 15일 19:00 3차전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쓰다보니 분량 조절에 실패했습니다,, 경기의 모든 부분을 리뷰하고 싶은데 어렵네요 그래도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 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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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14 13:18:04

 설린저는 참 클래스를 보여주더군요...

혼자 다하는것도 아니지만 어느새 38득점...

과탑학생이 팀과제까지 캐리해주는 느낌이...

WR
2021-04-14 15:51:57

정말 잘하더군요 ,, 그에 비해 브라운, 알렉산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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