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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사인앤트레이드 vs fa이후 사전합의 글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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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11:36:36

일단 보상에 관해서 양팀이 합의를 했어도

그게 구속력이 없기에 SK에서 그 합의를 깰 수도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만약 합의가 없었다면 그 자체가 불확실성이죠

 

그래서 차라리 불확실성을 완전히 없애고 싶다면

사이앤트레이드 (싸트)를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위의 게임은 SK와 KCC 양자만 존재하는 가정에서 

성립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결국 FA라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선 삼성이라는 또다른 변수, 잠재적 참가자가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FA와 싸트의 차이점에서 연유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FA는 1차적으로 영입구단과 선수 양자의 이해만 맞으면

시작되는 게임이라 원소속구단은 그 과정에서 배제됩니다


반면에 싸트는 영입구단과 선수 그리고 원소속구단까지 

3인의 이해관계가 부합해야 시작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먼저 싸트라는 방식에서는 삼성이 KCC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썰이기는 하지만 최준용을 데려고오픈 삼성은 부담스러운 현금 11억 대신

자신의 팀의 기존 신인급 선수에 더해 1라운드 신인픽까지 주는 조건의 

싸트를 SK에게 제시했습니다

 

SK의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없었을테죠

비록 팀의 주축이었지만 팀내 리스크이기도 했던

계륵인 최준용을 보내는 대신에 

삼성의 유망주를 데려오고 거기다

문유박이라는 나름 황금드랩에서 

로터리픽을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거듭나게 되니까요

만약 원하는 바대로만 이루어진다면

SK는 당장 다음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이며

리빌딩까지 동시에 하는 팀이 됩니다

 

이러한 삼성의 참가와 제안을 전제하면

SK는 삼성과의 싸트가 더 끌릴 겁니다

리딩가드 기근에 시달리는 KCC가 1라운드 픽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테니까요

그렇다고 KCC가 팀의 코어급 선수를 내줄리도 없을 것이고요

 

그렇다면 SK와 삼성은 서로 이해관계가 맞았고 싸트에 동의합니다

그럼 남은 최준용만 동의한다면 SK와 삼성의 최준용 싸트는 성립하게 됩니다

 

여기서 최준용은 SK와 삼성의 싸트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아무런 FA 영입 제안이 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 남은 싸트마저 거부한다면

자유계약기간이 끝나고 영입의향서를 기다리는 단계에 접어드는데

여기서도 SK는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손해볼 게 없지만 

최준용은 아주 적은 액수의 연봉에도 계약을 해야하는

최악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최준용은 울며겨자먹기로 SK 삼성의 싸트에 동의하고

적당한 액수의 연봉이라도 보전할 수 있는 길을 택할 것입니다.

 

결국 싸트라는 방식에서는 SK에게 주도권이 있습니다

KCC는 싸트에서는 최준용을 데려오기 힘듭니다

결국 KCC가 최준용 영입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FA영입밖에 없죠

 

FA 영입에서는 KCC에게 주도권이 있습니다

최준용에게 단 한팀이라도 FA 영입의 손을 내민다면

SK와 삼성의 싸트 논의는 바로 무의미한 계산이 돼버립니다 

그래서 싸트에서 경쟁력이 없는 KCC는 그냥 간단하게

FA영입으로 최준용을 사오면 됩니다

최준용과 KCC의 FA계약을 SK는 막을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싸트라는 모양새가 빠지는 방식으로 다른팀으로 팔려가는 것보다는

마지막으로 FA시장을 장식하며 당당하게 주체적으로 이적하고픈 최준용은

유일하게 KCC가 내민 FA 계약서에 고마워하며 당장 싸인을 할 것이고

그것으로 사실상 끝입니다

 

비록 보상 단계에서의 교착상태가 예상되지만

KCC는 어떻게든 최준용을 데려오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비록 보상에서 출혈이 있을지언정

그 출혈을 최소화하려 노력할 것이고 설령 그 출혈이 예상보다 크더라도

그걸 감수하겠다는 의도에서

FA를 통해 최준용 영입을 하게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론은 

보상선수 문제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FA방식과

그러한 불활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싸트 중에서

최준용 영입에 진심이었던 KCC는 

싸트와 FA라는 두 개의 선택지에서 

FA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주말 아침에 생각해볼 만한 흥미로운 소재여서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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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5-27 11:52:05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KCC가 처음에는 최준용이 영입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최준용의 예상 연봉과 FA보상 비용 때문에 포워드 빅3는 처음부터 고려를 안 했었을 겁니다. KCC는 현재 스쿼드 보면 돈만 받아갈 KGC나 데이원이 아닌 이상 허웅,이승현,송교창,정창영 중 한 명은 빼았길테니까요.

그러다 이런저런 일이 흘러서 최준용을 FA로 영입까지 했지만 여전히 제 생각은 저 넷 중 하나 빠질 것이면 최준용 영입이 손해라고 보입니다.

WR
2023-05-27 12:27:44

아마 빠진다면 저 넷 중에서 정창영일 확률이 가장 높죠

저도 정창영이 빠진다면 kcc로서도 타격이 적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만 슈퍼팀이 보고 싶은 마음도 크기도 합니다

아마 다음 시즌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닐 팀이 아닐까 기대해봅니다

Updated at 2023-05-27 12:07:14

둘의 비교는 그 결과가 같다는 가정인데 현금 트레이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립할 수가 없죠..

2023-05-27 12:43:17

Fa랑 싸트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분들이 많은데, 싸트는 최준용 영입의사가 있는 팀이 없었을때의 고려사항이지 한 팀이라도 참전한 이상 싸트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죠.

WR
2023-05-27 14:16:47

네 제가 쓸데없이 길게 적었는데

이게 핵심이죠 

2023-05-27 15:51:02

이거 이해 못하고 왜 싸트안하냐 답답하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듯요

2023-05-27 16:06:11

저는 약간 궁금한 점이 kcc와 최준용은 FA 계약이기에 sk에서는 이 계약에 대해 전혀 관여를 할 수 없는데, kcc는 sk와 사전협의를 해서 정창영 같은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는 부분입니다. 만약 실제로 저런 제의가 있었고 sk가 거절했다면 kcc가 최준용과 계약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서 사전협의를 포함한 계약을 제의한건 sk가 아니고 kcc일텐데, sk가 무슨 이득이 있어서 저런 합의를 했다는게 궁금하고, 협의라는게 양쪽 모두 이득이 있어야할텐데요. 최준용선수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타군단 오퍼가 없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연봉협상에서 sk구단이 유리해졌을 것 같은데 말이죠.

2023-05-27 16:44:27

사전합의가 있었다는 가정하에 추론하자면 kcc측에서 정창영은 지명하지 말아달라 대신 연봉200%에 대한 보상금에 추후 신인급선수를 하나 더 주겠다 이런 제안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Sk측에서 보상금이 아닌 선수를 택했을경우 11억을 받을수있는보상금이 2.75억으로 줄게되고 여기에 예를들어 정창영이나 김지완 이호현을 보상선수로 택했을시에는 선수들의 연봉이 적지않기때문에 사치세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것같습니다.
2.75억에 정창영 vs 11억 + 선수한명 이런조건에서 논의가 되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2023-05-27 20:11:47

정창영 vs 8억+선수1명 이거면 sk는 윈나우에 얼마나 가치를 두느냐가 관건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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