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 젤카야노27 후기 남겨봅니다.
코로나 시대의 확찐자도 피해갔었는데, 장마로 인한 확찐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달리기를 한 번 시작해봐야지! 하고 한 번 뛰고 왔는데 장마로 진짜 1주일 내내 비가 오고 이러면서 중간에 잠깐 해떴을 때 막 허겁지겁 뛰러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그때도 비가 또 뛰는데 오기 시작하더군요...
처음 뛸 때 루나에픽 플라이니트 제품을 신었는데 이 제품은 뭔가 끈을 꽉 묶어도 발을 잡아주지 못하고, 너무 푹신해서 발목이랑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에 방 안에서 운동할 때 신던 에픽 리액트를 눈물을 머금고 넌 이제 야외에서 굴러야겠어! 하면서 한 번 뛰어봤는데요, 루나에픽 보다는 낫지만, 이 또한 저한테는 발을 꽉 잡아주지 못해서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발을 조금 더 잘 잡아주는 그런 느낌, 물렁보다는 탄력이 느껴지는 마치 나이키의 줌에어와 같은 느낌, 줌코비5를 처음 신었을 때 발에 착 달라붙던 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런닝화가 저에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이 됐고, 그런 것이 어디 없을까 검색을 계속해보게 됐습니다.
저한테 편안했던 것이 줌에어니깐 역시 나이키 줌 계열에서 고르는 것이 맞을까 하고 봤는데요, 뭔가 거의 신발혀와 일체형인 디자인들이 많아서 같은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조금 더 전통적인 런닝화 그 자체의 모양을 하고 있는 신발들 중에서 골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많은 추천 항목에 있던 아식스 젤카야노 제품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었지만, 애매하게 중저가 물품 가성비로 샀다가 또 마음에 안드는 일이 생기거나 계속 눈 앞에 더 좋은 물품이 삼삼하게 떠다니면 혼란스럽고 해서 건강한 취미생활을 하는 것인만큼 과감하게 큰 투자해서 젤카야노를 샀습니다.
젤카야노의 최신작인 27을 구매했는데요, 발을 넣어봤을 때 그 느낌이 매우 좋았습니다. 일단 제가 원하는 디자인(신발혀가 분리되어있는)이고, 끈을 꽉 묶으니 발에 착 붙어서 발이 안에서 따로 놀거나 돌아가거나 하는 일이 없어서 안정감 부분에서는 정말 합격점을 주고 싶었습니다.
쿠셔닝은 말캉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줌에어 농구화를 신었을 때의 그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사이즈는 최근에 제가 나이키 제품들은 발볼 때문에 대부분 270을 신고, 에어맥스 계열은 265를 신고 하는데요, 젤카야노는 265를 신으니 잘 맞았습니다.(발볼 넓은 모델 아닌 일반 모델)
실제로 뛰어보면 어떨까 해서 바로 사온 날 저녁에 나가서 뛰어봤습니다. 걸어갈 때는 크게 못느꼈는데, 이제 달려볼까 하고 한 세 걸음 내딛었을 때 이거다!! 용이 내가 된다!!! 이렇게 외치는 오버워치의 겐지처럼 신발과 제 발이 마치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인 것마냥 어디하나 불편한 것 없는 그런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꼭 신발을 바꿔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주일 쉬고 처음 다시 하는 런닝이었는데요, 처음에 했던 런닝보다 더 먼 거리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런닝 고수분들이 들으시면 콧방귀 뀌실 거리 밖에 안되지만 말입니다.
매니아에서 런닝화도 추천받았고, 또 나이키 앱도 추천받아서 신발등록해서 쓰고 있는데, 첫 런닝에서 6.17km을 달리고 걸었는데 다음 날 다리의 피로도가 이전에 신었던 런닝화보다 훨씬 덜 하게 느껴지고 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나이키의 다른 제품들도 궁금하지만 아식스 젤카야노 시리즈를 앞으로도 꾸준히 애용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 뛰어서 하루 쉬었는데, 내일은 또 한 번 달려보려고 합니다. 자기 전에 내일 들을 노래들 플레이리스트 만들고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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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에 비해 발 볼이 넓어서 신발 고르기 어려웠는데, 젤 카야노는 볼 넓은 모델이 따로 있어서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