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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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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19:09:13


“동네에서 길을 가다 사고가 난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피와 짬뽕 국물이 뒤섞였다. 흩어진 나무젓가락에 중국집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자주가는 가게였다. 중국집에 들러서 배달원이 사고가 난 걸 아냐고 물었다. 가게 주인은 누가 배달했는지도 몰랐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7081646011#csidx2313cc438ccf963bea710e0a3bb7913)


<칼의 노래> 등으로 유명한 김훈 작가가 배달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일화라고 언젠가 신문 기사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배달 앱으로 저녁을 주문해 놓고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한 시간이 되도록 저녁이 도착하지 않아 슬슬 짜증이 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무시하려다가 혹시 배달 관련된 전화인가 해서 받았습니다. 


제가 음식을 시킨 가게에서 온 전화였는데, 배달기사분이 음식을 싣고 가던 중 사고가 나서 음식이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빨리 다시 만들어 보낼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전화였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듣고만 있다가 혹시 배달기사분은 괜찮으시냐고 물었는데, 바로 병원에 가셨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합니다. 


일을 하다가 다치는 경우는 종종 있고 배달기사분의 상태가 어떠한지도 알지 못하지만


왠지 새로 음식이 도착해도 먹으면서 마음이 무거울 것 같네요. 


조금은 당황스러운 경험이라 두서 없이 글을 써봤습니다. 


힘들었던 2020년 모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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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0-12-01 13:48:13

배달하시는 분들을 플랫폼 노동자라고 지칭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분이 플랫폼 노동자법 발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관심이 많아졌네요.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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