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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같은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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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23:59:35

NBA매니아는 NBA 농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인 곳이죠.

스포츠 경기에서 위대한 승리가 있다면 그 반대인 아쉬운 패배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렸을 때는 그렇게 배워왔던 거 같아요.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위로를"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겁니다.

주위에서만 봐도 본인 실수라도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비판보다는 일반적으로 위로를 해주잖아요.

 

그런데 요즘 스포츠 게시판에는 그런 걸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결과가 나오고 나면 

오히려 승자를 축하하는 것보다

패자를 비판하는 글들이 더 많을 때도 있습니다.

 

가끔 이게 묘한 위화감을 줄 때가 있어요.

"엥? 이게 어쩌다 이렇게 됐지?" 하는 느낌이요.

 

아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걸로 매니아 회원님들을 비난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실제로 저도 이 비판의 흐름대로 갈때가 많거든요.

엄청나게 치고 받고 명경기로 진게 아니라면.

특히 눈에 띄는 확실한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응원팀이 졌다면.

저 역시도 그 이유를 찾고 비판적인 생각을 하곤합니다.

 

근데 그냥 앞서 말씀드렸듯이.

왜? 이렇게 됐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패배해서 힘든 건 선수 일텐데 말이죠...


혹시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또 혹시 이글로 빠이어가 안나길 바랍니다.

누굴 저격하고자 함도 아니고. 저 역시도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주제 커뮤니티도 유사한 흐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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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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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7 00:03:09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거같습니다
사실 팬분들의 범인 찾기도 이해가 됩니다
팬입장에서는 답답하고 대신 뛸수도없고 뭐라도 분풀이 대상이 필요하니까요
근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받은 선수는 혹은 스태프는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사람일거에요
저도 운동을 했었던 사람으로서 너무 공감이되서 작성자님같은 생각을 가지고있습니다

WR
2020-09-17 00:10:37

네, 팬들의 입장은 절대적으로 이해합니다. 저도 팬인걸요.

다만 딱 제가 생각했었던 부분을 말씀해주셨는데.

패배의 원흉도 우리가 아는 프로선수 정도 라면 그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할 사람일 겁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죠. 컨디션이 안좋았을수도. 운이 안좋았을수도. 갑자기 뇌정지가 왔을 수도.

거기에 생각치도 못했던 변수까지. 

팀원한테도 죄지은 기분일거고. 나 역시도 내가 비참할텐데.

얼굴을 모르는 누군가가 가시 돋힌 말을 한다면.

 

어우. 지옥이 따로 없을것 같아요.

물론 견뎌내야겠지만요. 

2020-09-17 00:14:26

물론 선수들이 지구반대편 커뮤니티의 반응을 읽지는 않겠지만, 스스로 한팀의 팬이면 그 선수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응원과 리스펙트를 보여줄 필요가 있는거같습니다
어떤 감독의 용병술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설마 그 감독이 경기 지려고 그런 선택을 했겠습니까
감정적으로 접근하는건 모두에게 좋지 못한거같아요
다른 예시로 상대팀에 대한 응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농구를 사랑하고 승리를 위해 모인 선수, 스태프들인데 너무 적대적인 관계로 인식하지 않아도될거같습니다

WR
2020-09-17 00:18:45

넵 맞습니다.

리스펙트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들릴 일은 없겠지만

"수고했어! 다음 시즌에는 잘 해보자!"

이런 이야기도 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 인가요..)

 

저는 NBA 보면서 가장 좋을 때가

그렇게 치고 박던 선수들이 딱 부저 울리고 나면

서로 끌어안고 한마디한마디 주고 받는 모습을 볼 때 거든요.

그때가 느바 선수들이 딱 운동능력 만빵의 괴수에서 

따뜻하고 감정도 있는 사람으로 보일 때 거든요.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그런 모습을 어느정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2020-09-17 00:03:17

예전에 어땠는 지는 제가 나이가 많지 않아 모르겠으나

확실히 좀 스포츠에서 로망이 사라지는 느낌이랄까요.

팀 구성에도, 선수 평가에도 너무 우승만능주의로 흐르는 거 같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나 반성을.. 

WR
2020-09-17 00:12:24

저도 같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결국 애정이 큰만큼 실망도 크고.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는 것 같기도 해요.

(안티는 제외..)


근데 요즘 분위기는 우승만능주의에 칼같은 냉정함까지 추가된 느낌이긴 합니다.

2020-09-17 00:04:10

승자를 인정하는것보다 패자를 더 비판, 비난 하는것같아 아쉽습니다. Nba뿐만 아니라 롤판도 그렇구요..

WR
2020-09-17 00:13:42

잘 모르지만 롤판도 꽤나 심하던 것 같더라구요.

그냥 작은 트러블이라고 하기에는 꽤나 큰 이슈인것 같던데..

 

저는 그래서 특히 프로게이머 선수들을 존경 혹은 존중하는 편입니다.

그 어린 나이에 버텨내기가 정말 왠만한 멘탈로는 어려울것 같아요. 

1
2020-09-17 00:07:10

피드백까지는 괜찮은데 이때다 싶어서 원한을 푸는 것 같아서 별로 입니다. 패자에게는 위로가 맞는데 말이죠.

WR
2020-09-17 00:15:19

네네, 

가끔 정말 악감정을 가지고

패배를 무기로 하시는 분들도 있는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냥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환상적인 이야기 같지만..  

 

1
2020-09-17 00:30:36

이기는게 전부라고 생각되니까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여러가지의 이유로 패배한 팀에게 악감정이 있거나 할 때 나오는 현상이라고 보구요. 유명세를 타는 팀이나 선수들은 안티들도 있기 마련이죠. 클리퍼스 팀에 대해 개별적으로 이야기는 쓰지 않겠지만 그 팀의 슈퍼스타 레너드와 조지도 이적 상황에서 기존의 팬들에게 눈꼬리가 올라간 상황이 있었고 베벌리나 모리스, 해럴도 중립팬이라도 안 좋게 볼 수 있는 상황을 몇 번 만들었으니까요.

WR
2020-09-17 09:51:12
넵, 맞습니다.
이번 클리퍼스 상황은 절대 구단 전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부 선수들이 욕을 먹을 좋은 환경을 제공해준 것도 사실 이니까요.

다만 금번의 클리퍼스 상황이 이 글을 남기는데 좋은 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 몇년 전부터 느껴왔던 거긴 합니다.
작년의 골든스테이트가 그랬던 걸로 기억하고
이전에 르브론의 클리블랜드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서요.

팬들의 아쉬운 마음이야 충분히 인정하는 바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전세계 어느팬이나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축구쪽에서도 이미 훌리건이라는 유구한 역사가 있구요.
1
Updated at 2020-09-17 06:52:02

2010년부터 슈퍼팀 결성이

우승을 위해 비겁한 치팅이 아니라 하나의 방법론으로 자리잡기까지

얼마나 많은 팬덤에 상처를 냈는지 상기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슈퍼팀이 단순히 우승 방법론으로 끝난게 아니라

리그내 선수들의 입지와 파워를 높혀 이제는 구단주 조차

그들의 눈치를 봐야 하거나 휘둘리는 형국이죠.

 

선수들의 권익이 높아지는건 나쁘지 않으나 그것을 바탕으로 한 행보는

너무 이기적이고 우승제일주의에 사로잡혀 팬덤의 로얄티를

갈갈이 찢어 놓는 경우가 10여년동안 너무 많았죠. 

그것도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이런 흐름을 계속 만들어가고 유행으로 자리잡게 되었고요.

 

그들이 이렇게 팬덤의 상처를 내는 가장 큰 이유가 최전성기시절에 빠른 우승인데

그것을 달성하지 못한 패배에 대한 온갖 비난과 욕설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고 봐야겠죠.

 

패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지 못한 것은 분명 좋지 못한 모습이긴 하나...

왜이렇게 극단적인 팬덤이 많아졌지? 갑자기 위하감이 느껴질 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WR
2020-09-17 09:55:51
네, 생각은 못했는데
분명히 말씀하신 포인트도 있겠네요.

말그대로 '무리다 싶을 정도로 이기기 위한 팀'을 만들어놓고
못 이겼으니 그에 대한 비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팀은 물론 이고,
이적전에 있었던 팀팬들. 그리고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도
이 소동에 스트레스 받았던 팬들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 비판의 강도나 흐름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은 하지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0-09-17 08:31:32

일반적으로 예상되기로는 클립이 올라갈 줄 알았다가 결과가 뒤집히니 더 그런거같네요
거기다 클립 멤버들이 비호감 이미지를 쌓았고 어쨌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슈퍼팀이기까지 했으니 게시판의 폭발적 반응은 이해가 갑니다

만일 덴버가 시리즈졌다면 그런 반응은 안나오고
레이커스 vs 클리퍼스 예상글이 도배했을 것 같습니다

밀워키 쿰보의 경우에도 리그 mvp선수가 힘도 제대로 못쓰고 떨어졌으니 충분히 얘기될 만한 것 같고요

WR
1
2020-09-17 10:03:52
제가 이해한 바를 적으면
여러면에서 시리즈를 가져갈거라 예상했던 선수 혹은 팀이
패배하게 되면 더욱 파이어가 될 수 있을거라는 말씀이실까요?

결국엔 '인기도나 실력이 좋은 선수가 이길거다'라는 상식이 깔려있으니
게시판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라는 부분은 말씀하신대로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상식이랑 달라지면 그 이유를 찾으려고 하는 게 사람 혹은 헤비팬이라면
자연스러운 모습인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여론은 어쩔 수 없는거고,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분들이 말씀하셨던 대로 클리퍼스는 자초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다만 개인적으로 조금 그냥 이상적인 생각을 해봤었습니다.
말 그대로 "승자에게 축하를. 패자에게는 위로를"
물론 굉장히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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