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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때 미국 스시집에서 알바하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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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 17:25:18

안녕하세요.

 

이때는 제가 20대초반에 잠깐 일했던 

미국 번화가에 있던 스시집에서 일할때 

팁을 많이 받았던 썰입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은 팁문화가 

대중적입니다.  밥값은 제외하고 손님들이 

서비스와 레스토랑에 와서 기분좋게 식사를 

하고 가면 팁은 때와 다르게 엄청 많이 나올때도 있습니다. 

 

1.  혼자 런치스페셜 먹으러 매일오던 손님.

 

제가 아침 쉬프트를 일할때면 매일마다 

점심에 오던 손님이 있었는데 (주중에는 거의 일했습니다.)

매일 오기도 하고 또 미국서버들은 이런손님들과 통성명도

하면서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면서 물론 손님에 따라 선은 지킵니다.

그렇게 서로 친해지면 가끔 팁을 엄청많이 놓고가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본명을 말해도 매냐님들은 모르실꺼기에 

매튜라는 백인 20대 중후반 저보다는 몇살많았고 

거의 매일 런치시간이면 혼자와서 런치스페셜중에 하나를 먹고 갔는데

매일보다보니 친해져서 둘다 농구 좋아해서 매일 레이커스 얘기하면서 

 

에타:  We are gonna get another one this season bro.

매튜:  I know right?  I have a feeling we will.  We got good squad. 

그렇게 얘기하며 매일 봤던 매튜는 

$12 짜리 런치스페셜 스시 콤보를 먹으면서 매일 $20 지폐를 내고 갔습니다.

그러고는 가기전에 항상 저랑 브로 핸드 쉐이크 하면서 

매튜:  See you tomorro bro! 

에타:  See you on Friday bro!  I'm off tomorrow remember? 

.매튜:  Ah~~~ shxt your right I'll see you on Friday bro.  Damn 

I'm gonna be bored tomorrow haahahah!

에타:  Jus one day bro.  See you on Friday.   

 

생각해보면 $8 팁은 정말 엄청 많이 주는 거죠.  

팁이 66% 이니까요.  보통 10~15% 주고 갑니다.  

많이 주면 15%.  어쨌든 기억에 남는 손님친구네요.  

 

 

2.  외국 마피아.  (스시집 진짜 주인.)


처음에는 당연히 몰랐고 

좀 일을 빠삭하게 잘하고 워낙에 사람들과 

잘 친해지는 패시브가 있어서 스시맨 형들이랑 동생 

그리고 같이 서빙하는 서버들 그리고 주방에서 일하는 히스패닉들과

다들 친해지고 알게된게...아...이 식당은 마피아 두목이 

돈세탁 할려고 돌리는 비지니스중 하나더군요.  

어쩐지 그쪽계열 젊은 친구들이 엄청오고 아~~~ 이제 알겠네 

이해됐음 했죠.    그 중에 엄청난 미모의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건 다음 3번째 이야기고.  어쨌든 진짜 가~~~끔 1년에 한 3~4번 

온다고 하더군요 보스랑 그부하들이랑.  

 

하루는 주말 금요일인데 문닫기 40분정도 쯤에 온다고 전화오더니 

간부급 열댓명이랑 보스가 들어오더군요.  

저는 나름 재빠르게 미리 테이블 세팅 끝내놓고 

보스 들어오자마자 옆에 

스시맨 동생이 "형 저사람이야!" 하자마자

바로 다가가서 

 

에타:  Hello Sir!  I got your table set up on this side. 

하면서 바로 자리에 앉혀주고 마실꺼 (술이죠 뭐)  

어떻게 가져다 줄까라고 물어보는데

보스:  You bring it.  You set it up.  

에타:  Vodka, tequila, whiskey, cognac, or wine??? sake???

보스:  약간 짜증내면서 Just bring it!!!  We want to drink!!!

에타:  I'm sorry sir!  I will bring it right out!!!

 

하고는 그냥 사케랑 사포로 기린 아사히 그냥 있는 일본맥주 

다가져나가서 사케 2병당 맥주 4명씩해서 

3테이블 셋업해주며  

 

에타:  This is called sake bomb. 

보스:  we know kid! we know... we got it now.

이러고는 자기들 끼리 말아마시더군요...에무룩....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보스:  Hey kid!  

에타:  yessir???

보스:  Okay from now on, until we get drunk you refill our drinks ok???

유러피언 엑센트 필수입니다.  

 

그렇게 계속 술 리필해주며 있는데...와...

역시나 보스는 짜요...근데 직원들 전부다 처음 봤대요 

$100 짜리 저렇게 계속 주는거...

그게 저였습니다.  

제가 술 채워주거나 음식가져다 줄때 띄엄띄엄 저한테 

계속 팁줬는데... $100짜리 다섯장이 박혀있더군요.  

 

그렇게 서버들과 스시맨들은 이날 팁 $300 이상씩 챙겨갔습니다. 

물론 스시맨들은 따로 팁받은게 있을테니까 $400-500가져 갔을수도 있네요. 

 이게 하루에 팁으로만 번 돈입니다. 

 

그런데 며칠후 더 대박 사건이 터집니다.  

아주 한가하던 주중의 화요일인가 수요일인가 헷갈리는데

문닫기 20분전에 얼마전에 봤던 보스 친동생 간부 서열2위 

부두목이 친구한명 데리고 들어오더군요.  

전 그 사람들 들어오기전부터 밖에서 담배피는거 보고 

에타:  부두목이다~~~!  오늘 팁 박살났었는데

이거 막판 스퍼트 올려보자~~~  형 힘내요~ 야 마지막 

짜내보자~(스시맨들 한테)

 

다들 아 오늘 팁 하나도 안나왔는데 이게 희망인가??? 

이러던 와중에 딱 들어오자마자 

저는 괜시리 바뻤던거 처럼 달려가서 마중하며 

미스터 누구누구 날려주며 한쪽 스시바로 안내해줍니다.  +

 

물론 제가 누굽니까???  

딱 앉자마자. 

뜨거운 녹차와 따뜻한 미소국에 젓가락이랑 간장종지와 

접시는 다 준비 되있는데!!!  바로 앞에 사케밤 시원하게 

한잔이 딱 있는거죠.  그러자 부두목

 

부두목:  Hey 에타하며 저도 술한잔 채워주면서 

$100짜리 하나주면서 

Today.  My friend is having very difficult day.  But you 

set everything up perfect!  Good job Kid. 

그러고는 돌아올려는데

부두목 친구:  Hey!  그러면서 $100짜리 한장 주더군요.  

 

에타:  Thank you Sir!  Let me know if you need anything.

부두목 친구:  I want to smoke.  Need ash tray.

에타:  슈슉 딱!  

 

그렇게 문닫고 그 둘은 한참 얘기를 하며 계속 술마시고 스시먹고 

그와중에 팁은 계속 받고~~~ 

 

저빼고 나머지 서버들은 여자들이었고 스시맨들이 하기도 뭐하고 

주방에 있던 친구들은 이미 보냈고...

그냥 제가 혼자 재떨이 비워주고 술채워주고

그러면서 술한잔씩 받고...그러고는 팁받고...

이날도 결국엔 다들 팁 $300 이상씩 챙겨갔습니다.   

 

 

3.  유럽계열 이뻤던 여자애

 

거의 매일을 일하다보니...

그리고 나중에는 아침과 저녁쉬프트를 

매번 일했죠.  그러다보니 단골들도 생기고

친해지고 팁많이 받고 뭐 그렇게 지내던중...

어머나...머리 색부터 이뻐요, 아주 검정색이에요.  

그런데 몸은 말랐지만 통통히 살집이 있어요.  

아니 이게 진짜 몸전체 비율은 말랐는데 

살이 탄탄히 자리잡혀있어요.  그런데 아주 이쁘게 

까무잡잡? 해요.  그리고 얼굴은 어우...

제 주먹 만해하더군요.  진짜 눈코입 조각같이 

생겨서 엄청 이쁜데 이친구가 자주 왔어요.

그리고 항상 똑같은 테이블 앉고 기다려서라도 거기에 

앉아서 저한테 서빙을 받고 귀여웠던게...

친구한명 데려오는데 그친구가 

제 이름이랑 나이 뭐 기타등등 물어보는데

이게 이친구가 너무 수줍음이 많아서 

친구 시켰던 거더라고요.  

아 어쨌든 이친구는 너무 귀여웠던게

둘이서 와서 뭐 먹고 마시면 $30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항상 팁 낼때면 완전 새돈으로 $10짜리를 

내더군요.  없을땐 $5짜리 두장.  

 

 

 

이친구 스토리 한 2편쓸수 있는데....

한번 써보겠습니다.  시간나는데로.    

11
Comments
1
2020-07-09 17:35:58

오 재밌네요
근데 보스 무서울거 같은데

WR
2020-07-09 17:38:54

진짜 까탈스러웠고 

좀 진상이고 무섭게 생기고 

그리고 엄청 띠껍게 눈뜨고 거만한데...

제가 성격이 워낙에 둥글러서 

썰썰 그러면서 장난치고 막 그러면서 또 

술은 안떨어지게 리필하고 그러다보니 

은근 제가 신기했엇나봐요.   

1
2020-07-09 17:37:22

 에타님 재밌게 글 잘 보았습니다.

사실 이 글에 어울리는 댓글은 아닌데

지난 농구 글들 정말 순식간에 독파하고나서 여쭤봅니다.

글로만 보니까 상상이 잘 안되어 그 정도의 실력이라면 대체 어느 정도일까 가 너무 궁금했거든요

예를 들면,

유튜브에 농구인생이 간다라는 콘텐츠가 있는데 선출분들이 LA 가서 길농도 하고 체육관에서 농구도 하고 합니다. 그 정도의 수준으로 보면 되는건지요

WR
2020-07-09 17:50:36

일단 저는 선출은 아니고.

뭐랄까 혼자 많이 독학을 했습니다.  

 

몸은 한창 운동할때는 키에 비해 좀 

가벼운 몸무게 일지도 모르지만 버티는 힘은 좋았기에 

그리고 이때 당시는 저도 놀랬습니다. 

제 스피드와 순발력에...

딱 이때 당시 20대 초중후반때는 농구할때 

누구랑 붙어도 1인몫은 할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대처법을 안거죠.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시합마다 틀리겠지만 저는 보통 눈에 띄지 않는 플레이를 

하다보니 사람들이 제가 고득점을 해도 잘 모르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3점 세방에 2점 점프슛 하나.

그러면 동농에서는 벌써 7점 이거든요.

3점이 2점, 2점이 1점인 동농에서는 치명적이죠.   

 

님이 말씀하신 영상을 보지는 않았는데.

제 스타일이 이렇습니다.  수비는 무조건 최선으로

그리고 공격할때는 쉽게 쉽게...

하지만 질꺼 같으면 내가 그냥 하자....

그리고 이때는 진짜 제가 마음 먹으면 득점 하던 시기였습니다.

일단 동농이랑 핏니스에서는요.  

1
2020-07-09 17:39:15

2편 빨리 써주세요. 감질나요

WR
2020-07-09 17:53:21

아...2편이 아니고

두편 분량이 나온다고요.  

1
2020-07-09 17:54:01

그러니 그 두편 분량으로 2편을 써주십사 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1
2020-07-09 17:51:47

저 편의점에서 알바할때 생각나네요. 유흥가라서 조폭형님들 가끔 오면 그때 담배 2500원일때 만원 주고 담배 한값만 가져갔었어요. 그리고 근처 룸사롱 사장님은 항상 아빠왔다~이러면서 팁으로 만원씩 택시타고 가라고 차비줬었어요.(그러나 언제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죠.)그때 생각 나네요.

WR
2020-07-09 17:54:24

오!  그러면 한국도 잔돈은 그냥 자기가 먹는건가요???

1
2020-07-09 19:38:09

특이한 경우긴 하지만 종종 잔돈 가지는 경우가 있긴 있어요. 그러나 요즘은 거의 카드로 계산해서 드물거 같긴 합니다

1
2020-07-09 18:01:25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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