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과 무도를 사랑했던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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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 21:32:31
요즘 밥먹을 때마다 1박2일 시즌1과 무도를 유튜브로 보는데 강호동과 유재석이 항상 멤버들에게 하는말이 있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계시는데~",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주말 저녁 버라이어티에 시청자들 보시는데 누워서 그런식으로 할거야?" 등등 유독 시청자들을 위한 멘트들을 많이 던지더라구요. 저는 어릴때 보던것과는 달리 이 점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요즘 예능들과는 달리 정말 그들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만 방송하는것처럼 보였거든요.
무도와 1박2일은 자신들이 망가지는 한이 있더라도 웃음을 짜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보였고 그것이 정말 그립네요. 무도의 어느편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뉴욕에 진출하기 위해 김영철씨에게 영어를 배우는 장면에서 김영철씨가 무도 멤버들에게 이렇게 하면 너네 완전 망가지는거다 그래도 괜찮겠냐 이런식으로 물어본적이 있는데 그때 노홍철씨의 대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망가지는것은 상관없다, 시청자분들이 웃기만 하면 장땡이다 이런식으로 답하더라구요. 1박2일 멤버들도 그 추운 겨울에 웃음을 위해 버라이어티 정신을 외치며 얼음물에 뛰어들어가고 비가 퍼붓는날 무도 멤버들이 논두렁을 달리는 것도 같은 생각이었겠지요.
물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잘못을 한 사람들을 용서하고 복귀시키는것과는 별개로 생각해야겠지만 그저 그렇게 시청자들의 웃음만을 위해서 방송하던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요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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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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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런거 신경 쓰면서 그들 비위도 맞춰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