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종교(기독교)를 가져보려고 하는데 조언 요청드립니다.

 
1
  3322
2023-06-07 16:27:14

우선 저는 종교에 대해 문외한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기본지식도 하나도 없습니다.)

 

2023년은 개인적으로 많이 힘이 드는 일이 많았고, 또 지금도 많이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 문제, 금전 문제, 또 연애/사람 문제까지...

 

마음이 많이 약해져서인지, 마음을 기댈 곳이 없어서 많이 힘든 와중에 종교를 가져볼까 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습니다. 비슷한 맥락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같이 일하던 한 상사분께서도, 종교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매일 아침 배우자와 자녀가 안전하게 출근, 등교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걸 바라는 마음에, 그런 작고 단순한 소망을 종교를 통해서 바라고 의지하다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씀하신 것도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서른 중후반까지 종교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고, 또 문외한이다보니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단순히 마음의 안정과 의지할 곳이 필요해서 이런 생각이 든 것 같은데, 뭘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디를 가야 하고... 이런 질문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저 같은 경우에는, 우선 교회나 성당을 방문해서 조언을 듣는 것이 첫 단계일까요? (사실 교회와 성당의 차이점도 잘 모르겠습니다.)

 

2. 제가 교회/성당을 다닌다고 해도 사정상 자주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인데, 혼자서 공부를 해야하는지, 아니면 가끔이나마 방문하는 것이 좋을까요?

 

3. 혹시 저같은 초심자가 종교를 가질때 살펴야 할 점이나 주의할 점 함께 알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32
Comments
1
2023-06-07 16:32:46

저는 30년 넘게 교회를 다니다가 무신론자로 마음을 바꿨는데, 힘든 일이 있을 때 종교를 갖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변에 종교를 가지신 분들 있으면 일단 이야기해보시고, 또 분위기도 한 번 경험해보시고 갖는게 좋다고 봅니다. 마음의 여유가 된다면 책 같은 거나 영상이라도 보면서 좀 더 스스로 알아보시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구요. 교회/성당의 차이점을 모르신다면 거의 종교하고는 무관한 삶을 사셨을테고 지금 힘든 상황때문에 알아보시는 거라서 오히려 더 고민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 잘 해결하시길 빕니다.

1
2023-06-07 16:35:07

교회의 경우,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새신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 하시고 방문하시는것이 어떨까 합니다. 어느정도 규모이상의 교회는 4주가량의 새신자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는 경우도 있을것이고, 사람이 잘(?) 되어있어서 소개를 잘 해주시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별 성향이나 여러 조건(교회를 왔다갔다하기 편리한가, 큰교회vs안큰(?)교회 간의 장단점, 기존 주요 구성원간의 나이나 여러 성향?)을 생각하셔서가장 편하신곳으로 방문해 보는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일정 규모이상의 교회의 경우 조용히 방문하는 사람을 굳이 붙잡고 억지로 뭘 시키려고 하지는 않으므로 괜찮아(?)보이는 몇군데를 조용히 염탐해 보시고 결정하시는것도 가능합니다.

1
2023-06-07 16:37:48

1. 교회는 종교개혁 이후 등장한 개신교를 믿는 교회입니다. 성당은 전통적인 가톨릭을 믿는 교회입니다(가톨릭 내부에서도 '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하긴 합니다). 신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측면에서 따지자면, 성당이 교회보다 더 조직적, 체계적인 집단입니다. 교회는 교회 하나하나가 독자적인데 반해 성당은 국가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신앙 활동 등에 있어서 성당이 더 체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친목을 쌓는 데는 교회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가고 싶으신데 소규모 집단에 끼는 게 부담스러우시다면 대형 교회도 있고요.
2. 성당이든 교회든 입교한다면 새신자 교육이라고 일종의 튜토리얼 과정을 제공해줍니다.
3. 주변에 이미 기독교인이 있다면 그분께 이러이러하니 도와달라고 묻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그분들도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하진 않을테고요.

1
2023-06-07 16:39:32

성당은 약 1시간쯤 하는 미사에 참례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끝내고 나면 신부/수녀님과 복도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조언을 요청하심 흔쾌히 도와주실거라 생각합니다. 방문 횟수는 글쓴 분의 사정에 맞추어 조절하셔도 괜찮으실  겁니다. 유의할 점으로는...혹 성경을 곡해하는 집단을 마주하실 수도 있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1
Updated at 2023-06-07 16:47:16

성당 교회 사찰 어디든 좋으니 일단 가보세요.

종교 행사에도 참여해보시고요.

가보시면 거울시계 님과 맞는 분위기의 종교도 있을것이고 생각과는 다른 곳도 있을겁니다.

한 달에 한번이던 두번이던 나가보셔요.

모태신앙이 아닌이상 그러면서 본인에게 맞는 종교를 찾는거죠.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종교를 찾으시면 다음 스텝으로는 정식으로 신자가 되어야 하는데요.(물론 꼭 정식 신자가 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다니셔도 괜찮아요.)

예를 들면 천주교 같은 경우는 예비 신자 교리라는게 있습니다.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본당은 분기 별로 예비 신자 분들을 모아서 교리 교육을 합니다.

불교는 모르겠지만 아마 기독교도 비슷한 과정이 있을거에요.

사무실 같이 생긴곳 들어가서 예비 신자 교리 일정 알고 싶다고 하면 알려주실겁니다.

 

주의점이라고 한다면...

알아서 잘 조절하시겠지만 어떤 종교던 너무 심취하지만 않으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찾은 곳이니까 새로운 스트레스는 피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
2023-06-07 16:43:16

교회 나가기 전에 사복음서 중 하나(누가복음 추천)를 먼저 읽어보시는걸 권해드립니다. 기독교의 정체성에 대해 개괄적으로 파악하기 좋습니다.

3
2023-06-07 16:44:28

전 기독교인입니다. 종교얘기는 금지사항이지만 교회다니시는것은 별개의문제라고 생각하고 답해드릴께요. 

 

 1. 저 같은 경우에는, 우선 교회나 성당을 방문해서 조언을 듣는 것이 첫 단계일까요? (사실 교회와 성당의 차이점도 잘 모르겠습니다.) 

*조언 같은거 듣고가실 필요는없다고 생각되요....저역시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밥이 너무 먹고싶어서 한인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2. 제가 교회/성당을 다닌다고 해도 사정상 자주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인데, 혼자서 공부를 해야하는지, 아니면 가끔이나마 방문하는 것이 좋을까요?

 *공부역시 뭘따로 하실필요없어요..저같은 경우는 하루에 성경을 무조건 10장씩 읽는 버릇을 들여서 매일읽고있는데 읽을떄마다 새롭고 재미있어요. 요샌 성경도 현대어로 번역된어플들 많으니까 다운받아서 읽어보시면 좋을것같습니다.

3. 혹시 저같은 초심자가 종교를 가질때 살펴야 할 점이나 주의할 점 함께 알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 살펴야 할점이나 주의 할점은 딱히 없는것같아요...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안믿으시는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많은 기적을 배풀어주셨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해주셨습니다.그래서 더 기독교에 더빠지게되었구요....거울시게님도 마음을 비우시고 방문하셔서 한번느껴보세요...^^

3
2023-06-07 16:51:03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성인 된 이후로는 교회를 단한번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가슴아픈 일이 생기거나 너무 간절하게 기원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기도를 합니다. 전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신을 믿습니다.

기댈 곳이 필요하시다면 굳이 교회라는 형식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많은 기독교인을 접하면서 교회에 종속되다못해 형식과 본질이 전도되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봤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대다수가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기도가 하고 싶으시면 지금 계신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기도하시면 됩니다. 교회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고 따뜻한지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교회 나가는 사람과 안 나가는 사람의 기도가 같은 가치를 갖지 못한다면 그 종교는 이미 본말이 전도 됐다고 봐야겠지요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3
2023-06-07 19:37:57

제가 신앙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하시면 허허.. 최소한 전국에 교회 열심히 다닌다는 중학생들의 거의 대부분은 신앙없이 교회만 다니는 걸겁니다.. 좀 당혹스럽네요. 더군다나 제 신앙을 남이 딱잘라 신앙이 아니다라니..

1
Updated at 2023-06-07 20:10:38

아마도 교회가 중요하지 않다는 부분 때문에 그러한 댓글이 달린 것 같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신앙인들의 공동체 자체를 교회라고 부릅니다. 물론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특정한 장소를 일상적으로 교회로 부르지만 기독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에서의 교회는 바로 신앙인들의 공동체로서의 교회입니다.

 

혜화동물냉면님께서 신앙인들의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기독교에서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혜화동물냉면님께서는 장소로서의 특정한 교회에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앙인으로서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봤을 때에는 이러한 부분에서 오해가 생겼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
2023-06-07 20:25:10

네 무슨 말씀이신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다만 ‘교회’자체가 신앙의 척도가 되는 걸 너무 많이 보다보니 피로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신앙이 있고 교회가 만들어지는 것이지 교회에 가야 신앙이 생긴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본 코멘트는 운영원칙 위반으로 삭제되었습니다.
WR
1
2023-06-07 20:43:50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 입문(?) 관련해서 궁금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회원님들 사이에 종교 내적인 문제로 갈등이 생기면 제 글이 운영지침을 어겨서 삭제가 될까봐 걱정이 되네요..

정말 실례지만 종교적인 토론은 멈춰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1
2023-06-07 16:54:10

성당에 보통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신부님이나 수녀님들 모두 친철하시니 가셔서 그냥 물어보시면 잘 알려주실겁니다.

1
2023-06-07 16:55:40

백문불여일견이라고 일단 근처 성당이나 교회 예배시간에 맞춰 한 번 가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종교를 막론하고 교회, 성당, 사찰 어디건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마음에 평온을 느끼는 건 분명 있긴 합니다.

 

교회에 처음 가시면 예배 후에 등록하라는 권유를 받으실 수도 있을텐데,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일단 완곡히 거절하시면 됩니다.(제가 개신교라 성당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교회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도 염두해두시면 좋을 거 같네요. 

1
2023-06-07 17:05:03

마음을 다스리고 싶으시다면, 불교도 고려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다른 종교보다 불교를 통해서 많은 내면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6
2023-06-07 17:06:40

다른 분들이 잘 설명해주셔서 저는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
지금 겪고 계신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시길 응원 하고 싶습니다.

잘 이겨내셔서 더 강해지세요!

1
2023-06-07 17:07:59

교회에 가면 종교적 의미보단 서로 힘든걸 이야기나누고 서로 위로하고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성인이 되고 나선 주변 사람들과 이런 것들을 나누기 쉽지 않은데, 교회가 그런 장소와 분위기를 제공해주니까요.
다만 교회도 깊이 들어가면 다른 사람 사는 곳과 똑같아서 교회일로 상처받거나 힘드실 수 있으니 적정한 거리를 두고 위로를 받는 곳으로 잘 다녀보시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3
2023-06-07 17:12:09

종교글이라 곧 삭제 될지 몰라 걱정이네요.

 

일단 기독교는 간단합니다. 아주 쉬워요.

 

1.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대신 돌아가셨다. 이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내가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는데, 이를 예수가 나 대신 사형을 당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2. 예수 그리스도는 신의 아들(이라 하지만 신과 일체로 신 그 자신이라 봐도 됨)로써 그러한 존재가 인간으로 내려와 형벌을 대신 받은 것 한번으로도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3. 그럼 죄란 무엇인가? 꼭 우리식으로 형법을 어겨 죄를 지었다기 보다는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악을 말하는 것으로 나도 인류의 하나로써 죄인이죠. 이는 더 쉽게 얘기를 하면 비유를 들어 우리가 우리를 닮은 인조인간을 창조했고 자유의지를 줬더니 AI가 창조자를 배신해서 그 뜻과 어긋나게 살고(이를 타락이라 함) 자기들만의 악한 세상을 만들었음과 같습니다. 그래서 창조자인 우리가 이들이 자격미달이라 자신들의 집에서 쫓아 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어지럽고 엿 같은게 다 이 이유입니다. 원래 창조자의 의도에서 벗어나 개판으로 살고 있는 것이죠.

 

4. 죄의 값은 사망입니다. 그래서 모든 인류와 생명은 죽죠. 이 에러난 창조물을 창조자에 의해 폐기처분 즉 사망을 선고 받습니다.

 

5. 이 상황에서 구원을 받는 길은 나의 이 죄 값을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대신 치룬 것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빚을 탕감 받듯 신이 '너 죄 없어' 할 수 있죠. 구원 받으면 죽어서도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서 영생을 누립니다.

 

6. 그럼 이 구원 받는게 내 현재의 삶과 무슨 상관이냐? 구원 받으면 내 현실이 달라지냐?

이는 신 마음입니다. 신은 전지전능해서 줄 때도 있고 안 줄 때도 있습니다. 초신자면 어린아이에게 주듯 막 퍼부어 주시기도 하시지만, 오래 믿은 사람들이 세상의 성공만 위해 빌 때는 안 주시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믿고 구원을 받으면 내안에 성령이 옵니다. 성부(신), 성자(예수), 성령(신의 영)은 삼위일체인데 성령이 내안에 들어와 내가 변화됩니다. 예를들면 평생 안 끊어지던 담배가 끊어지고 평생 안 고쳐지는 성격이 변하고 하죠. 기독교는 부자 되고 성공하는 종교가 아니라 성령에 이끌려 신의 뜻에 합당하게 사는 것입니다. 지금 마음에 가지신 목마름과 고통 등은 성령이 오시면 다 치유하고 일으켜 세울 수 있죠.

 

더 궁굼한게 있으시면 쪽지를 주세요...

3
2023-06-07 17:15:56

마음의 안정은 불교가 최고입니다.

저는 무교인데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믿는게 아니고 필요할 때만 찾습니다.

사람마다 종교에 대한 의미는 다르겠지만 제가 정의하는 종교는 의지할 곳, 위로받을 곳입니다.

어느 종교든 너무 깊게 빠지지만 않고 의지하고 위로 받는다면 종교의 순기능이라 생각합니다.

1
2023-06-07 17:21:31

종교에는 믿음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믿음을 가지려면 왜 이 종교를 믿어야 하는지 근거가 필요합니다.
기독교를 예시로 들면 예수가 실존 인물이라는 역사 기록을 찾아보고 믿음을 갖게되는거죠.
단순히 그 종교를 형식적으로 갖는다한들 마음의 평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1
2023-06-07 18:07:55

종교글이 금지인 곳에서 종교 선택 조언 글은... 

1
2023-06-07 18:18:48

종교선택이라기 보단 어떻게 가야할지같은 고민글로 분류해드려야 할것같습니다

3
2023-06-07 18:36:03

신천지 및 이단들을 조심하세요

WR
1
2023-06-07 19:51:42

많은 분들께서 댓글 남겨주셨네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직 일하는 중이라 모든 댓글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다 정독해보겠습니다.
다만 제가 글을 작성하면서 걱정했던 점 하나는, 종교 관련된 글이면 무조건 금지인지 애매했었는데, 종교적인 논란을 야기하고자 적은 것이 아니라, 종교에 문외한인 개인이 단순히 궁금한 점에 대해서만 여쭤보고자 적은 글이기 때문에 운영진 분들께 문의드리지 못하고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점에 대해서 죄송하고, 추후 궁금한 점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쪽지로 여쭤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3
Updated at 2023-06-07 20:55:11

평생 종교없이 살다가 종교를 찾을 정도면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이신거 같네요.

실제로 교회에도 그렇게 심적으로나 여러가지로 힘든 분들이 와서 위로나 회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중에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1.먼저 삶의 가치관, 세계관이 바뀌는데서 오는 평안이나 위로가 있습니다.

사람이 사회에서 살아가다보면 자연스레 형성되는 성공과 돈, 행복에 대한 기준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기준에 도달하기가 쉽지않고, 도달해도 만족이 안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이런 것들에 찌들다보니 스트레스도 오고요.

그런데 종교를(여기서는 기독교) 가지게 되면, 삶에 대한 이런 기준들을 재정의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성공과 돈, 행복에 대해 좀 더 자유해지는게 있죠. 물론 여기서 자유하다는 건, 무소유의 개념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무소유를 말하지 않아요.

오히려 비워진 마음에 예수님, 성령으로 채워져서 인도함을 받는 삶을 말하죠.

타종교에서는 신과의 “합일”을 말하는데, 기독교는 “연합”이라고 합니다.
합일은 자신의 정체성이나 자유의지는 없이 신과 하나가 되는 걸 말하고, 연합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유의지를 지닌 채로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하고요.

아무튼 이전에는 내가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살았다면, 이제는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사는 삶에서 오는 자유함을 말합니다.

2.새로운 관계성이 형성되는데서 오는 평안이 있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관계는 먼저 신(하나님/예수님/성령님-보통 삼위일체라고 하죠)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말하고,

두번째는 교회에서의 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형성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통 공동체라고 하는데요.

기독교에서 성경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성경에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간에 서로 사랑하는 자가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교인이라면, 이런 사랑을 서로간에 행하고 보여줘요.
함께 울어주고, 웃어주고, 도와주고. 마치 새로운 내 편, 가족이 생긴 것과 같죠.
(물론 인간이 완전치않기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래서 이러한 관계에서 오는 위로와 평안이 있습니다.

위로와 도움을 드리려는 마음에 제가 알고 경험한 기독교를 서둘려서 썼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삶의 기쁨과 행복을 다시 찾으시길 바래요

2
2023-06-07 22:49:50

개인적으로는 개신교든 천주교는 더 마음에 맞는 곳을 찾으시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종교에 무지하신 상태라면 우선 천주교 (가톨릭) 성당에 먼저 찾아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개신교는 좋은 교회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각각의 교회가 다 개별적이다보니 서로 조금씩 다르고 그중엔 사이비에 가까운 곳들도 심심찮게 존재하는 편입니다. 그에 비해 가톨릭 성당은 바티칸으로부터 체계적인 하나의 조직으로 컨트롤 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상한 집단을 방문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방문하셔서 신부님이나 수녀님 찾아뵙고 안내를 요청하면 잘 안내해주실거고, 연령이나 상태에 맞는 단체를 소개시켜주실 수도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종교를 가질때 조심할점은 각 종교별로 행하는 의식을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이되, 처음부터 너무 맹신하지 말고, 이 사람들이 나에게 요구하는것이 이성적으로 합당한가를 계속 생각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1
2023-06-07 23:12:10

천주교신자입니다. 얼마나 힘드실지 헤아리기 힘드네요. 야속하게도 안 좋은 일들은 겹쳐서 오는 것이 우리네 삶인 것 같습니다. 보통은 힘든 일이 있으면 가족이나 배우자, 연인에게 기대어 힘을 얻는데 그 힘든 일이 그들로부터 올 때면 더이상 기댈 곳조차 없어 어찌할 수 없는 깊은 고독함과 외로움을 마주할 때가 저도 종종 찾아 옵니다. 술이나 담배, 취미나 다른 여흥거리로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심연 속의 절망에 빠져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 찾아 올 때가 그렇습니다. 중독이나 자기 파괴적인 행동에 빠져버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어떻게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극복해 내실려는 글쓴 분의 의지와 선한 마음이 느껴지는 걸 보니 이미 절반 정도는 언덕을 넘으신 것 같습니다. 글쓴 분을 위해 화살기도 보내며 질문에 답변 드립니다.

1
Updated at 2023-06-08 00:03:53

1. 저는 천주교 신자이니 천주교의 경우로 설명드리겠습니다.글쓴 분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마음의 위로와 안정,평화이기 때문에 제도 종교적인 요소인 미사 참여나 예비자 교리도 중요하지만 인간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위로의 하느님 체험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집 근처 가까운 성당을 검색하시고 사무실 전화번호를 찾으셔서 전화를 거신 후 위와 같이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신 후에 성당에 수녀님이 계시다면 수녀님과의 면담을 청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화하신 성당에 수녀님이 계시지 않다면 주변에 있는 다른 성당도 전화해 보셔서 수녀님이 계신 곳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신부님들도 좋지만 제 인생과 신앙생활 경험상 확률상 수녀님들이 경청과 위로에 더 큰 도움이 되어 주실 때가 많았습니다. 이미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누군가에게 그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짐이 절반 이상을 덜어지는 것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수녀님들은 평생 묵묵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입니다. 좋은 수녀님을 만나신다면 평생 글쓴 분을 위해 기도하고, 삶의 기쁨과 슬픔을 마음 편히 나눌 수 있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을 가지게 되실 겁니다. 만약 주변 성당에 수녀님이 계시지 않다면 주변에 있는 '살레시오 수녀회'를 찾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수녀회 중 하나이고, 한국에서는 굳건한 신앙과 따뜻한 인성을 가지고, 심리상담을 전공하여 전문성을 지닌 수녀님들이 많이 계신 곳입니다.

1
2023-06-07 23:45:33

2. 성당에 글쓴 분과 비슷한 이유와 상황으로 찾아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세례 받은 신자의 경우 매주 일요일 주일 미사에 참석하는 것이 의무이지만 실제 신자들도 주일 미사 참례율은 10%대에 그칩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강압이나 속박이 없습니다. 안온다고 해서 누가 연락하거나 문제삼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의 신앙이고 선택이니까요. 따라서 천주교의 경우 의무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실 필요도 없고, 교리 공부에 대한 부담도 느끼실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 움직이는대로, 하시고 싶은대로 하시면 됩니다. 미사에 참여해서 조용히 기도 하시고 싶으실 때만 오셔도 좋고, 미사도 부담스러우시다면 미사 시간이 아니지만 성당이 열려 있을 때에 아무도 없는 성당에서 잠시 고요히 머물거나 마음으로 하느님을 상대로 하고 싶으신 말들 다 쏟아내고 가셔도 좋습니다. 하느님은 그 어느 순간에도, 그 어느 곳에도 글쓴 분과 함께하실 테니까요. 교리 공부의 경우 역시 글쓴 분이 원하실 때, 원하시는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수녀님이나 다른 신자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을 알아가고 싶으시다면 대면교리도 가능하고, 이것이 부담스럽거나 시간의 여유가 없으시다면 통신,우편,영상교리 등 상황에 맞추어 다양한 방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하느님은 미사에 참석하거나 교리공부를 통해 알아야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미 글쓴 분과 함께 계시고, 필요한 것은 그분을 글쓴 분의 삶의 맥락 안에서 가장 적합한 때와 시간에 적합한 방법으로 만나고 체험하시는 겁니다. 이미 글쓴 분은 그 시작점에 절반 이상 와 있으신 것으로 느껴집니다. 미사와 세례를 위한 교리는 그 다음에 이루어져도 늦지 않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종교가 부담이 되는 순간 신앙이 아니라 의무가 되고 족쇄가 됩니다. 천주교는 오랜 역사 속에서 이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부담을 가지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1
2023-06-07 23:59:11

3. 역시 유사 종교를 조심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유일하게 경험한 것이자 가장 좋은 것인 천주교를 추천합니다. 2천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수많은 국가, 이론, 이데올로기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동안 사라지지 않고 남은 유일한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처럼 오름과 내림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 지혜를 얻어 보존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 특별히 유사종교들은 힘든 상황에 있는 글쓴 분의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천주교, 가톨릭 교회는 '수단'으로 이용 되었으면 되었지 찾아오는 이를 '수단'으로 사용하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미 2천년을 거치며 수많은 경험이 있고, 전세계에서 같은 믿음을 공유하는, 품이 넓은 어머니이자 우직한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글쓴 분이 어떤 마음으로 오셔서 얼마나 오고 계시던 상관 없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글쓴 분이 하느님 당신 사랑 안에서 행복하신 것일겁니다. 좋은 밤 되세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