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은밀한 무기
드론산업은 첨단기술의 융합산업이자 최대 유망 시장산업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 그리고 일본 등 국가별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저가-소형 중심의 단순 촬영용에서 농업, 감시, 측량, 배송 등 임무 수행을 위한 고가-중형 중심으로 변화 중입니다. 앞으로 대형 무인항공기의 등장과 개인형 이동수단으로의 자율비행 드론 상용화 등 수송과 교통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도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드론은 또한 현재와 미래 군수산업과 군사전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신기술입니다. 과거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소형 무인기로 적진을 몰래 정찰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면 이제는 무장까지 탑재해 정찰과 공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20년 1월 27일, 이란 군사령관 솔레이마니가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사건을 전 세계가 목격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 게릴라 전투에서 드론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장에 투입되는 드론은 유지비가 저렴하고 아군의 인명피해를 동반하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살인과 파괴를 가책없이 너무 쉽게 행할 수 있어 더 많은 인명살상을 낳게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실제로 첨단 드론기술은 전쟁의 모습을 바꿔 놓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각국에서는 나날이 고도화 된 기술로 수많은 드론이 개발되는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우려 대상이면서도 거의 모든 나라가 역량을 동원해 개발하는 것이 군사목적의 초소형 드론입니다. 초소형 드론은 이미 현실이 되어 군사목적의 정찰용 무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지, 아직 전장의 극한 환경에서도 믿고 쓸 수 있을만큼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가격이 비싸 널리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초소형 드론이 실전에 배치되거나 정찰과 감시를 넘어 본격적인 인명살상용으로 사용될 날이 오는 게 단지 시간 문제일 뿐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최신 초소형 드론은 노르웨이와 미국의 합작품인 헬리콥터 모형의 블랙호넷 나노(Black Hornet Nano)로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인도 등에서 군사 정찰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블랙호넷 나노는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초소형 드론으로 길이가 12cm, 무게는 카메라와 배터리를 포함하고도 18g에 불과하지만 대당 가격이 6만 달러가 넘는 고가품입니다. 원격 조종되는 이 드론은 정면에 적외선을 포함한 카메라 2대와 GPS를 탑재했고 거의 무소음으로 2km 범위를 30분간 최고 시속 28km로 비행하며 주야를 가리지 않고 최대 2km 높이의 상공에서 가시광선 기능과 적외선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보이는 모든 것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영국의 대표적 방산 기업인 BAE Systems와 드론 전문 회사인 UAVTEK의 합작으로 악천후를 포함한 전장의 극한 환경에서도 병사 한 명으로 운용 가능한 소형 드론인 버그(Bug)를 공개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버그는 블랙호크 나노보다는 큰 사이즈로 최신 스마트폰과 비슷한 196g의 무게의 쿼드롭터 드론으로 시속 80km의 강풍에서 최대 40분 동안 작전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버그는 일일이 병사가 조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정찰을 마치고 본거지로 귀하여 병사의 손에 착륙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비행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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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정독할 때마다 정말 저는 모르는게 많습니다... 재밌고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