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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은밀한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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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0:24:18

드론산업은 첨단기술의 융합산업이자 최대 유망 시장산업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 그리고 일본 등 국가별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저가-소형 중심의 단순 촬영용에서 농업, 감시, 측량, 배송 등 임무 수행을 위한 고가-중형 중심으로 변화 중입니다. 앞으로 대형 무인항공기의 등장과 개인형 이동수단으로의 자율비행 드론 상용화 등 수송과 교통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도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드론은 또한 현재와 미래 군수산업과 군사전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신기술입니다. 과거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소형 무인기로 적진을 몰래 정찰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면 이제는 무장까지 탑재해 정찰과 공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20년 1월 27일, 이란 군사령관 솔레이마니가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사건을 전 세계가 목격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 게릴라 전투에서 드론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장에 투입되는 드론은 유지비가 저렴하고 아군의 인명피해를 동반하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살인과 파괴를 가책없이 너무 쉽게 행할 수 있어 더 많은 인명살상을 낳게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실제로 첨단 드론기술은 전쟁의 모습을 바꿔 놓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각국에서는 나날이 고도화 된 기술로 수많은 드론이 개발되는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우려 대상이면서도 거의 모든 나라가 역량을 동원해 개발하는 것이 군사목적의 초소형 드론입니다. 초소형 드론은 이미 현실이 되어 군사목적의 정찰용 무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지, 아직 전장의 극한 환경에서도 믿고 쓸 수 있을만큼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가격이 비싸 널리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초소형 드론이 실전에 배치되거나 정찰과 감시를 넘어 본격적인 인명살상용으로 사용될 날이 오는 게 단지 시간 문제일 뿐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최신 초소형 드론은 노르웨이와 미국의 합작품인 헬리콥터 모형의 블랙호넷 나노(Black Hornet Nano)로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인도 등에서 군사 정찰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블랙호넷 나노는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초소형 드론으로 길이가 12cm, 무게는 카메라와 배터리를 포함하고도 18g에 불과하지만 대당 가격이 6만 달러가 넘는 고가품입니다. 원격 조종되는 이 드론은 정면에 적외선을 포함한 카메라 2대와 GPS를 탑재했고 거의 무소음으로 2km 범위를 30분간 최고 시속 28km로 비행하며 주야를 가리지 않고 최대 2km 높이의 상공에서 가시광선 기능과 적외선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보이는 모든 것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영국의 대표적 방산 기업인 BAE Systems와 드론 전문 회사인 UAVTEK의 합작으로 악천후를 포함한 전장의 극한 환경에서도 병사 한 명으로 운용 가능한 소형 드론인 버그(Bug)를 공개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버그는 블랙호크 나노보다는 큰 사이즈로 최신 스마트폰과 비슷한 196g의 무게의 쿼드롭터 드론으로 시속 80km의 강풍에서 최대 40분 동안 작전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버그는 일일이 병사가 조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정찰을 마치고 본거지로 귀하여 병사의 손에 착륙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비행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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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야전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지 검증하기 위해 BAE Systems는 30기의 버그 드론을 영국 육군에 제공했습니다. 최근 진행된 영국 육군 전투 실험(AWE)에서 버그는 영국군의 요구 사항을 통과한 유일한 나노드론(Nano Drone)으로 선정됐습니다.

https://youtu.be/82-Ko4W7a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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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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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0:29:03

글을 정독할 때마다 정말 저는 모르는게 많습니다... 재밌고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WR
1
2021-01-15 10:32:42

고맙습니다.

1
2021-01-15 10:30:08

저기에 실탄 발사 기능까지 있으면 적 지휘관 암살은 일도 아니겠습니다.

WR
2
2021-01-15 10:33:16

현재 기술로 저 사이즈에 실탄발사 기능을 갖추는 것은 아주 어렵지만 자폭기능을 장착하는 것은 쉽습니다.

1
2021-01-15 10:36:37

한대에 1억이라고 해도 전쟁비용과 비교하면 저렴(?)하겠습니다. 

2021-01-15 21:33:52

자체적으로 폭탄기능까지 수행할수 있겠군요.

1
2021-01-15 10:36:42

기술력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제가 가지고 있던 매빅, 매빅 미니만 하더라도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불면 호버링이 불안불안 하고, 배터리가 커도 25분 정도만 비행이 가능헀는데, 저 작은 크기로 시속 80km의 강풍에서 최대 40분 동안 작전수행을 할 수 있다니..

대박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네요

WR
1
2021-01-15 10:49:21

엄청난 거 갖고 계시네요. 얼마 지나면 매빅미니 같은 일반용 소형 드론도 저정도 성능을 갖추게 될 거 같습니다.

1
2021-01-15 10:39:18

적어주신 초소형드론의 성능이 너무 좋아 아무리 초소형이라도 크기가 어느정도는 될줄 알았는데 상상했던거 보다 훨신 작네요.
저정도 크기의 드론이 공격마저 가능해진다면 조만간 누구한테 공격받는줄도 모르고 죽는 군인들이 많아질거같아 적의 드론을 탐지하고 격추하는 기술도 필히 동반되어야할거같습니다.

WR
1
2021-01-15 10:50:03

아래 글을 올린 것이 2019년입니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 올 수 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4140790

2021-01-15 21:28:05

스파이나 테러리스트들에게 이런 초소형 기술이 활용되면 위험해질것 같습니다

2021-01-15 10:49:22

저 드론덕에(?) 우리나라 국방부의 뻘짓으로 불리던 비호가 재평가받고 수출까지 하는걸 보니 인생사 새옹지마네요 

WR
2021-01-15 10:50:33

그런가요? 하하~

2021-01-15 11:03:08

드론이 우리에게 더 큰 위협인 건 중국이 이 분야에서는 확고한 세계 1위이기 때문이죠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WR
2021-01-15 11:10:27

민간용 드론은 중국이 압도적이지만 군용 드론은 미국에게 뒤쳐져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선진국이 두려워하고 있죠.

2021-01-15 21:40:03

화웨이 백도어 이슈건도 그렇고 드론을 활용한 스파이 활동도 그렇고 중국의 기술력이 향상될수록 감시와 스파이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지요.

2021-01-15 11:21:49

배터리가 현대 기술중에 발전이 제일 느린 분야고 드론 소형화에도 큰 제약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저 크기에 40분이나 가면 진짜 금방 실전에서 위협이 되겠네요

2021-01-15 14:33:45

배터리 기술 발전이 느린건 사실인데 반도체 칩들의 전력 소모량이 지난 수십년간 줄어들고 있어서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가능한 것도 모두 이 것 덕분이고요.  

2021-01-15 11:52:52

하지만 까치가 출동하면 돈들여 만든 저 드론도 쓰레기신세가 될수도...

(실제로 소형 드론들은 도심에서 까치한테 공격받고 망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지라..)

 

그렇다고 전장에서 까치를 풀어놓을 일은 없겠지만, 아마 까치(?)를 대신할 드론 사냥용 드론도 개발되겠죠.

아마 머잖아서 공중전 개념에 드론과 드론의 전투도 아주 당연한걸로 포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1-01-15 21:43:19

드론 저격용 드론이 따로 나온다는 얘기군요. 

2021-01-15 12:08:33

70년대 클린트 이스트우드 나오는 영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인공이 운전하는 차를 폭탄 실은RC 카가 추격전 하던게 생각나네요.

1
2021-01-15 14:37:57

강풍에도 안정적으로 날 수 있는건 별개의 기술이지만, GPS, 고해상도 사진 촬영, 각종 센서 등이 저 작은 배터리 용량만 갖고도 오랜 시간 동작할 수 있는건 그동안 반도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네요.  그렇게 반도체가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스마트폰이고요.  저런 드론을 만드는건 스마트폰을 위해 개발된 각종 저전력 칩들이 없었으면 거의 불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2021-01-15 18:03:47

이미 드론으로 암살이 가능한 수준까지 왔고 또 드론으로 암살을 막는 수준까지 가려고 하더군요. 참... 무섭습니다.

2021-01-15 19:12:21

이번에 아제르바이잔이 전쟁에서 드론으로 재미봤죠.

Updated at 2021-01-16 17:54:50

아제르바이잔이 드론으로 아르메니아 군들을 폭격했죠. 그렇게 당하면서 군사력이나 병력 등에서 압도적으로 밀린 아르메니아는 대통령이 나서서 항복하고, 국민들의 동의없이 휴전을 했드랬죠. 성난 국민들은 대통령을 향해 비난하고 심지어 대통령 집무실과 저택까지 쳐들어갔죠. 안그래도 대통령이 독재에 부의 독점과 사치로 국민들에게 원한을 샀는데, 아제르바이잔에게 겁먹고 일방적으로 휴전한것까지 덥쳐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치달았죠. 

2021-01-15 23:01:14

기술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네요. 기술의 발전이 인간에게 효율과 편리를 가져다 주지만 동시에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하니까요. 저런 초소형 기술이 보편화된다면 그에 맞는 보안기술도 발전하지 않을까요.

WR
2021-01-18 00:41:19

대부분 공격보다 방어가 더 어렵기 때문에 보안기술의 발전이 따라잡으려면 분발해야 할 거 같습니다.

2021-01-15 23:27:26

한국의 민간 및 군사 드론 기술은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WR
2
2021-01-15 23:51:30

여기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s://www.korea.kr/special/policyCurationView.do?newsId=14886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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