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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해준사람에게 맛 평가. 솔직해야한다 or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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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4 13:55:01

한 1년전부터 요리에 슬슬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만든 음식에 대한 평가를 가감없이 말해주는게 좋더라구요.

 

애초에 어려서부터 거짓말은 못하는성격이라 부모님이 반찬해주셔도 맛없는건 '맛없다'. '여기에 뭘 더 넣으면 더 맛있을거 같다'는 등의 맛평가를 평생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근데 이게 습관이 되서 그런지 여자친구 있었을 적에도 해준 음식이 맛이 없으면 솔직하게 별로라고 말했는데 그럴때마다 여자친구는 '꼭 그렇게까지 말해야 하냐','맛 없어도 맛있는 척 해주면 안되냐'고 했었는데 그땐 '그냥 맛있다고 해줄걸' 생각했었다가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결혼할 여자가 요리솜씨가 영 별로인데 정성을 생각해 착한 거짓말이라도 '맛있다'라고 했을땐 정말 그 음식의 맛으로 평생 먹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1. 나는 솔직하게 말하고 맛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겠다 

 

2. 음식은 정성인데 못먹을 정도만 아니면 그냥 맛있다고 해준다 (대신 평생 그맛으로 먹기)

 

어느쪽을 택하실거 같습니까?

 

(물론 저는 요즘같은 시대에 제 요리실력이 더 낫다면 그냥 제가 요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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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5-24 13:56:04

제가 음식한건 맛없어도 맛있다고 해줬으면 좋겠고 제가 평가할때는 맛없으면 맛없다고 하고싶어요!! 

WR
2020-05-24 13:58:24

삐빅 반칙입니다 

2
2020-05-24 13:56:33

전 맛이없어서 제가 해줍니다

WR
2020-05-24 13:58:02

물론 맛없다는 사실은 숨기신채로 말씀이시죠?

1
2020-05-24 14:02:00

당연히 말하죠 숨길 이유가 없죠 사실인데

3
2020-05-24 13:56:51

먼저 안말하고 맛어떻냐고 물어보면 솔직하게 대답해줍니다

WR
2020-05-24 13:58:57

저는 솔직하게 말해주는게 좋더라구요 

2
2020-05-24 13:58:16

요리 자주하는 사람이라 요리할 때 공 들인 노력과 정성,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알아서 차마 맛 없다고 말을 못 하겠습니다

WR
1
2020-05-24 13:59:50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어쩔수없이 할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 요리는 맛없어도 맛있다고 거짓말 할 순 있을거같은데 본인이 원해서 맛있게 만들고 싶어하는사람에겐 오히려 솔직하게 말해주는게 나은거 같긴 합니다 

2020-05-24 14:01:59

어휴 당연합니다  사람마다 기준이나 가치관이 달라서 커즌스님과 같은 분들도 있죠. 이런 고민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5
2020-05-24 13:59:14

답변이 너무 극단적이네요. 경험상 직설적으로 말해서 좋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참고 맛없는걸 먹고 싶진 않고.

'괜찮은데' 여기서 조금만 더 싱거웠으면 좋겠다. (혹은 간을 조금만 더 세게 했으면 좋겠다던지)

서로불편 하지 않게 이런식으로 조금만 돌려서 말해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WR
2020-05-24 14:00:26

그래서 매번 엄마한테 등짝만 맞다가 요즘은 오히려 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
2020-05-24 14:02:25

저도 이 의견에 동감입니다.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니까 조금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요리에 평가를 하는 것은 요리 해준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약간 장난 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내 입장에서는 이런 장난이 괜찮다고 쳤지만, 막상 장난을 받는 사람은 장난이 아닌 것처럼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2020-05-24 17:41:44

저도 제 개인적으로는 그랬습니다.

직설적인 표현을 하는게 어렵다고들 하는데 

아무 감정없이 말하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더 어려워요.

논리적으로는 악감정이 없다는걸 알고 있어도 당사자가 느끼는 감정은 또 다르더라구요.

 

1
2020-05-24 14:01:30

제가 요리해주는걸 좋아하는데
한두번 실패했을때 마상을 많이 받아서
진짜 너무 맛없지만 않으면 말하지않는편입니다
근데 요리하는사람옆에서는 잔소리가 많더라구요

WR
2020-05-24 14:11:55

저도 잔소리하다가 시작하게된 케이스입니다 

1
2020-05-24 14:02:26

2번에 살짝 업그레이드해서 대답하죠.

사실 진짜 못먹을정도면.......본인도 알테니............

WR
2020-05-24 14:11:40

이게 베스트긴하죠 

6
Updated at 2020-05-24 14:20:02

본인의 즐거움을 위한 요리와 상대에 대한 애정으로 수고로움을 감내하며 만든 요리, 이 둘 정도는 구분하셔야죠. 나를 위해 차린 서툴지만 애정어린 음식에 돌직구를 날리는건 솔직한게 아니라 예의가 없는 겁니다.

솔직한게 미덕이라 믿으며 직설적인 언어로 타인의 마음에 쉬이 상처를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건 미덕이 아니죠.
같은 얘기라도 배려심을 담아 얼마든지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솔직함이 아니라 배려가 곧 미덕입니다.

WR
2020-05-24 14:34:14

물론 단호하게 그냥 맛없다는 식으로 말하진 않습니다.

 

왠만한 경우엔 맛없어도 굳이 내색 안하는 편인데 자주 요리 해 먹으면서 봐야할 사람들에겐 조금 솔직해지는 편인거 같기는합니다... 

 

어머니가 계량이나 음식을 그냥 감으로 하시는 편이라 철없던 학생때나 맛없네마네 반찬투정하긴했는데 제가 요리하고 난 이후로부터는 어머니도 이게 맞는거 같다고...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여자친구한테까지느 왜 그랬었나 싶기는 하네요. 그냥 맛있다고 해줄걸...

1
Updated at 2020-05-24 14:21:32

어머니말고는 누가 요리해준적이 거의 없고
저는 여친이 있었어도 저만 해주었는데.
맛 없던 적은 없었어서...
아 오히려 슈퍼에서 전복와사비를 팔길래 제가 한 요리랑 같이 먹는데 전 좀 비려서 안 비려?했더니 여친이 오히려 맛있다고 잘 먹더라구요.

외국인(특히 일본인)들이라 한국요리해주면 매운거는 바로 표가 나고 다른 요리들은 먹는거보면 아 맛없나?싶은 느낌은 받는데.
떡볶이를 만들어줬는데 매운거 못 먹는 미국인은 정말 맛나게 먹고 평소에 한국요리 좋아하고 매운거 엄청 좋아하는 캐나다인이 잘 안 먹는거 보고 그때 좀 아쉬웠었네요(간 실패 떡도 제가 쓰는거 없었던)

전 솔직하게라곤 체크했는데 여러 댓글처럼 애둘러 말하거나 조심히 말할꺼 같아요.

1
2020-05-24 14:20:33

입맛에 맞지 않아도 일단 먹을때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먹습니다

같이 먹는 사람 기분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다먹고 식후커피를 마시면서 평가를 합니다

1
2020-05-24 14:21:36

집에서 제가 살림을 도맡아 하는데 와이프에겐 가감없는 평이나 개선점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맞춤요리를 해주니까요.

만약 누군가 저에게 가감없는 평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전부 2번입니다.
요리가 재미도 있고 즐겁지만 힘든것도 사실이니까요.

1
Updated at 2020-05-24 14:29:08

돈주고 사먹는 음식이 아닌 이상, 선의로 해주는 음식에 맛없다고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요리한 당사자라고 생각해보면 기분 나쁠 것 같구요.

1
2020-05-24 14: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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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05-24 14:32:31

요리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먹어야죠 맛 평가를 해달라고 하면 모를까 받아먹는 입장에서 맛 평가를 하는 건 좀 주제넘는 것 같아요. 물론 돈주고 사먹는 건 예외입니다.

1
Updated at 2020-05-24 14:34:44

정말 싫어하고, 아마 좋아하는 사람은 극소수일겁니다.

요리든 뭐든 상대방에게 호의로 한 행동을 평가받고 싶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상대방이 평가를 진심으로 평가를 요구할 때만 조심스래 좋은 점과 틀린 점을 말해주는게 좋아요.

 

절대로 엄마한테 하듯이 하면 평가해서는 안되요. 그건 엄마니까 받아주는거지 다른 사람한테 하면 아빠처럼 쿠사리 먹습니다

1
2020-05-24 14:33:53

둘다 별로임

1
2020-05-24 14:38:45

해주는 사람의 성격따라 다르죠

WR
2020-05-24 14:43:11

사실 이 글의 취지는 평생 같이 살아야 할 배우자의 음식이 별로일때. 솔직하게 말해야 하냐, 평생을 그냥 먹어야 하냐의 취지였는데 ...

 


Updated at 2020-05-24 15:39:30

최소한 얼마 만큼 조심해서 피드백해야되는지, 그 감을 좀 잡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구글에 남편 밥투정이라고 검색해보시면 도움이 될 글들이 많을겁니다 

 

원치 않아도 의무적으로 부여된 역할에 대해서 평가 받는건 극도로 스트레스 받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 자기 옆에 있을 사람을 평가하고 말하는건 최대한 조심해서 해야되는 일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결혼까지한 배우자에게 반복적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게 아니라면요.

 

첫번째로는 정말 조심스레 이야기 해보시고, 정 배우자분 요리에 마음에 안드시면 요리할줄 아신다고 하시니 재료 구비하시면서 분담해서 먹고 싶은 요리를 하시는것도 좋고, 요리할 능력이나 여유가 안된다면 요즘은 대형마트 같은 곳에서는 반찬 말고도 밀키트나 간편식으로 쉽게 조리할 수 있게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일 먹기는 그렇지만 배달음식도 많고요. 

 피드백은 최대한 조심해서 하시고, 그래도 마음에 안들면 최대한 배우자의 요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면서 타협하는게 좋습니다.

1
2020-05-24 14:45:35

자기가 할거 아니면 그냥 먹어야죠

 

그리고 지적한다고 음식솜씨 좋아지는것도 아니더라고요

1
2020-05-24 14:47:29

두가지 다 하면 안되나요?
굳이 맛평가를 하는데 고든 램지가 될 필요는 없잖아요

정말 맛있는데 내 입맛에는 간이 조금 약했으면 딱 좋겠다던지 하는 방향으로요

아니면 본인이 요리에 자신이 있다면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유도 할수도 있는거구요

1
2020-05-24 14:53:44

해주는게 어디입니까 제가 해줘도 모자랄 판입니다.

1
2020-05-24 14:59:59

맛 없는걸 표현은 하되 돌려서 말하는 편입니다.

~ 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요.

1
2020-05-24 15:32:26

진짜 해주는 게 어딥니까

배우자 음식이 입에 안 맞으면 같이 요리하면서 연구하면 되겠죠

참고로 전 여친이 유부초밥 싸와서 진짜 감동받아 눈물 좍좍 흘리면서 먹었는데 밥에 간을 하나도 안 했더라구요. 그래도 “맛있어! ㅎㅎ” 했는데
자기도 먹어보고 흠칫 놀라면서 어찌 이런 걸 맛있다고 했냐고 ㅎㅎ
지금도 그걸로 종종 놀려먹습니다

1
Updated at 2020-05-24 15:54:35

업그레이드 요구할바엔 내손으로하는게 젤 속편해요
그리고 평가하지마시고 그냥 해주세요
맛평가 한번하시고 평생구박받으면서
사실수 있습니다
음식 그거머라고 목숨겁니까
차라리 밥먹고 퇴근하시면 될듯요
저도 극단적으로 한번 적어봤네요

1
2020-05-24 15:58:53

요리 배울 때,
요리 해줬는데 밥상에서 투덜거리면
밥상 빼라고 배웠습니다.

해주는 사람이 솔직하게 평 받고 싶다고 할때 아니면
굳이 음식 맛을 평가할 이유는 없습니다.

음식 경연의 심사위원 아니잖아요

1
2020-05-24 16:24:44

저는 조미료를 많이 쓰는걸 싫어해서 과하거나 음식에 간 맞으면 괜찮은데 입맛에 안맞다 싶으면 어머니한테도 이건 좀 싱겁고 짜고 달다라고 하네요

1
2020-05-24 16:45:50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저에게 하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음식 가지고 평가하려
하지 말고 니가 좋아하는 음식들은 스스로
해먹을줄 알아야 한다

학생 때부터 들어왔던 이야기라
이제 왠만한 음식들은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었네요 내 입맛에 맞지 않다고
평가하기보다 그냥 내가 해먹자 라는
주의가 되었습니다

1
2020-05-24 17:40:23

대게 직설적이면 예의가 없어보입니다
예시도 그렇고 너무 극단적으로 문항이 나뉘는데
둥글게 충분히 잘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2020-05-24 18:22:15

맛있(우욱)어 정도의 반응이면 모두가 행복할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1
2020-05-24 18:47:04

잘 이해가 안가는게...
젓가락이 안가면 그게 그냥 맛없다는 표현 아닌가요?
억지로 맛없는 걸 꾸역꾸역 먹지 않는 이상
상대방은 대번 알 건데요 이 요리가 맛이 없구나...

혹시 "왜 이거 맛없어?"라고 물어보면 그때 대답하면 되죠

반찬이 딱 그거 하나 뿐이면 몇젓가락 먹다가 안먹으면 되구요

1
2020-05-24 19:19:44

맛없는 걸 맛있다고 하거나 맛있게 먹는 척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먹을 음식은 자기가 하면 됩니다

1
2020-05-24 19:54:40

일단 잘 먹고 나서 나중에 다시 요리할 때 저번음식에서 이렇게 하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피드백 합니다.

1
2020-05-24 21:19:11

아는 형이 맛없는거 맛있다고 이야기했다 결혼당해버렸습니다.

1
2020-05-25 12:32:51
저희 어머니는 칠순이 넘으셨습니다. 

그리고 음식 맛이 점점 맛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신 뒤로는 본인이 드시는 것은 요리가 아니라 끼니라고 생각하시고, 대충 떼우시다 보니 그렇게 되었겠지요.

그래도 아들한테 가끔씩 요리를 해주시면 매번 "맛있지?"라고 물으십니다.

...........ㅠㅠ
저는 맛 없다는 대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쓰다보니 어머니께 너무 죄송하네요. 자주 맛있는거 사드리고 대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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