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젠지전 후기와 이번 2021 스프링을 돌아보며..

2018년도 이후 첫 스프링 결승을 못갔네요.
아쉽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당연하긴 합니다.
사실 2라운드 후반경기력이 좋긴했지만, 불안한 요소도 많았습니다.

오늘 젠지전 보면서 느낀 점은 우틀않에 갖혔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모습이 강해보였습니다.
담원과 젠지는 시즌을 치루면서 메타분석과 스타일의 변화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1라운드 때 두 팀다 상체 위주로 풀어갔는데, 이젠 바텀이 메인으로 되는 게임을 이끌어 갔죠, 그래서 벤픽도 바텀에게 힘을 실어주는 벤픽을 짭니다. 플러스 정글까지 말이죠. 그리고 탑은 그냥 든_든 하게 받아먹고 키우는 조합을 합니다. 흔히 후반 조합이었는데, 1세트부터 꼬입니다. 물론 선수들의 실수도 있었지만, 그리고 젠지가 원하는 흐름대로 후반가고 바론, 장로까지 가는 시간대로 갔지만 패배.
2세트 역시 티원은 우리는 상체 및 포킹 초반 스노우볼 조합 / 젠지는 바텀 위주로 상체는 버티기 조합. 전령앞에서 부터 그브에게 뺏기면서 또 꼬입니다. 저는 전령 싸움부터가 이해가 잘 안되었던게, 티원도 알고 젠지도 압니다 티원이 전령을 먹으면서 스노우볼을 굴릴거라는거..
그러면 탑 / 미드는 최대한 봐주면 되는데 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많이 듭니다.
2번째는 1,2세트 치루면서 젠지가 정말 단단하고, 지금멤버들의 폼으로는 초반에 찍어누르는게 힘들어 보였습니다. 저는 티원의 원래 필승전략인 후반지향형으로 가면 그나마 이 젠지에게 해볼만 하지 않을까 했는데,
3세트 여전히 초반 + 포킹 조합을 시도했고, 초반 10분까지 좋았으나, 페이커 실수+ 비디디의 슈퍼플레이와 함께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게임도 그대로 쭉 흘러갑니다.

스프링 돌아보면서 아쉬운점은 너무나도 늦게 주전라인업을 정한 것과 페이커에게 다양한 챔프를 시도해보지 않은 점이 좀 아쉽습니다.
고마운점은 칸나가 다시 폼을 회복했고, 그기간 버텨준 제우스가 고맙네요 정말로.
오너와 엘림도 커즈가 폐관수련할 때까지 버텨준 것에 대해 참 감사한 것 같아요.
페이커는 확실히 20년도 썸머 기점으로 폼 하락이 많이 온 것 같아요. 19년도에도 기복은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더 많았는데 20썸머부터 좋은 모습과 안좋은 모습이 반반 나오기 시작하네요. 메타 영향도 있겠지만,
좀 더 페이커가 분발이 필요합니다 확실하게.
클로저도 지금 못나오는 이유는 챔프폭이 너무나도 좁기 때문인데, 확실히 칼챔을 잡았을 때 초반 라인전이 위력적인건 많은 팬들이 봤기
때문에 정통 메이지 챔프들 위주로 많이 연습을 해서 페이커나 쵸비 / 쇼메 처럼 클드라 클리아나 등등 별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테디 - 케리아도 젠지 전 때 아쉬웠지만, 그래도 작년 썸머 때 큰 이점이었던 라인전 약점을 극복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구마유시도 멘탈만 단단해지면 테디급 캐리력이 있다는건 이미 보여줘서 멘탈 잡아줄 사람만 구하면 될 듯 합니다..

이번 스프링 때 라인업 풀어가는 방식이나 마음에 안드는 것들도 정말 많았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남은기간 썸머까지 잘 연습하고 준비해서 라인업도 정하고, 메타분석도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이게 아예 못하는 라인업이면 기대도 안갖는데 또 확실히 강한 모습도 있어서 사람 마음 더
심란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