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여자후배랑 기차여행 다녀온 사람입니다.
기차여행 다녀온지 48시간 되어가는데
여자후배에게 방학 잘보내라는 카톡 이후에
카톡은 없었습니다.
톡 없습니다
문자 없습니다
전화 없습니다
관심 없습니다
톡 문자 전화 관심 다 다 없습니다
연락 없고 신경만 쓰이는 여기는 여자후배
여~ 자~ 후~ 빼배래빼배빼~~
물론 저도 카톡은 안 했습니다.
사람 마음이란게
괜한 마음 안 먹겠다고 굳게 다짐했음에도
이상하게 스마트폰으로 신경이 갑니다.
알람 없음에도 패턴 해제하고
카톡 안왔는데도 대화방 들어가보고
몰 기대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여자후배는 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방학이라 그런지 학교에 소문도 안난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제 친구중 하나가 알려줬을 텐데요
지난 글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댓글들은 모두 잘 읽었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마음을 표현하라는 조언이 가장 많더군요.
저도 친구가 누굴 좋아하는 고민하고 있다면
똑같이 조언합니다.
긍정적인 시그널을 부각시켜 친구를 혹하게 하고
미련 없이 고백해 보라고!
속내는 친구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사실 별로 없고
고백의 결과가 궁금하고 어떻게 전개될지
보고싶은 마음에 그러긴 합니다.
회원분들도 그러신건 아니시죠??
나만 쓰레기인가요? ㅎㅎ
그런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구요.
진솔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조언 주시려는 진심이 전달됐고
심지어 커피나 식사권을 제공하시겠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건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친구들에게도 하기 힘든 말인데
익명의 힘을 빌려 이렇게 후련하게 털어내니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께
위로와 격려를 받는 느낌입니다.
또 제가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보고
저보다 연륜/지혜가 넘치는 분들이 주신 의견 읽어보고
생각치 못했던 방향으로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게 집단 지성의 힘인가 싶습니다.
집단 지성의 방향이 한군데로 모이진 않고
제각각이긴 했지만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깊이 성찰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선택은 제가 하는 것이고
의지를 어떻게 관철시키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아마 쉽게 고백하진 못할거 같긴 합니다.
그래도 언젠가 관계에 진전 있고
특별한 이벤트가 생긴다면
여기에 올려서 함께 하겠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시일에 그런 일은 안 생길것 같아
궁금하신 분은 없겠지만
그 전에 기회가 되면
여자후배를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써보겠습니다.
궁금한 사람이 없으면 또 어떻습니까!
내가 쓰고 싶으면 쓰는 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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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써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