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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파워오브 원, 레인메이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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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5 12:39:15

몇일전 리스펙님의 급시우(때에 맞추어 내리는 은혜로운 비)에 관한 글을 보고 레인메이커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레인메이커는 경영쪽에서는 매출이나 수익의 증대에 단비를 내려주는 능력있는 사람을 의미하고 어원은 인디안부족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맷데이먼이 나오는 법정스릴러의 제목도 레인메이커였죠.
히갓게임에서도 덴젤워싱턴이 레이알렌 앞에서 자신의 3점을 레인에 비유한 것도 생각이 나네요.

무엇보다 레인메이커하면 저는 중학교 때 3번이나 반복해서 본 영화 파워오브원의 주인공이 떠오릅니다.
인종을 뛰어넘는 우정, 음악, 스포츠, 멘토.제가 좋아하는 요소는 다 들어가 있어서 당시에 몇 번이고 빌려봤네요.
흑인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해방시켜줄 주인공을 레인메이커라고 불렀죠.

다만 레인메이커가 흑인들 사이에서 나온 자생적 지도자가 아니라 라이언킹과 같은 성장배경의 백인이라는 설정이 지금 시대의 테마와는 차이가 있음을 느낍니다.

당시에는 미국의 고용에 있어서의 차별완화정책등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시절이어서 시혜적 차원의 우정이 공감과 감동을 주었지만 지금은 흑인들 스스로의 자생적 차원의 노력이 훨씬 큰 감동을 줍니다.

그 후에 제 인생영화라 할 수 있는 파인딩포레스터는 많이 진전된 시대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이건 한 5번 정도 본 것 같아요. 농구, 멘토, 유명랩퍼, 예쁜 여학생에게 농구를 가르쳐주면서 포스트업을 시키는 판타지가 나오죠.)

뉴욕에 사는 백인 멘토(숀코널리)와 농구를 잘하는 흑인소년의 우정을 보여준 영화인데 남몰래 가지고 있는 문학적소양(백인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과 농구실력(백인들이 기대하는) 사이에서 전자를 감추고 후자의 모습으로 생활하는 자말을 은둔작가인 포레스터(숀코널리분)가 자신과 주위의 편견의 벽을 허물며 원하는 것을 하도록 이끌어주는 영화입니다.

두 작품 다 ost가 너무 좋았습니다.

더파워오브원에 나온 레인메이커는 아프리카음악특유의 낙관적이면서 웅장한 느낌이 있어 좋아합니다.
https://youtu.be/PFp_puk7cRs

파인딩포레스터에 나온 오버더레인보우도 영화의 엔딩이랑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https://youtu.be/BEq_IRhJx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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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Updated at 2020-08-05 1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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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13:43:54

말씀하신대로 시대별로 영화를 분석해보면, 시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겠네요^^ 파워오브원-파인딩포레스터-...그런데 파인딩포레스터만해도 흑인이 백인에게 배우는 것이라면, 이제 분위기는 "블랙팬서"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Updated at 2020-08-05 14:27:43

요즘 시대는 정말 블랙팬서겠네요. 감사합니다.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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