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양 팀의 미디어 세션 중 버틀러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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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 Jokic를 막기 위한 Key는?
(7차전 후에 버틀러가 ‘수요일 쯤 되면 알게 되지 않겠나‘라고 답변했었음.)
Jimmy: 다섯 명 모두가 하나의 팀이 되어서 함께 막아야 한다. 모든 카테고리를 정말 잘 해내기 때문에 서로 서로의 간극을 잘 채워야 하고, 이른 바 ‘Gang Rebound‘를 해야 한다. 안일한 실수나 깜빡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일단 그것부터 잘 하는 게 우선이다. 결국은 요키치가 핵심이다. DJ Khaled도 그건 알 거다. 우리도 그에게 집중하겠다.
Q. 라커 룸에 함께 있는 선수들에게 굉장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말씀을 여러차례 해주셨다. 히트가 올해 이뤄낸 것들에 대해 히트 선수들이 좀처럼 놀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Jimmy: 왜냐하면 우리는 그걸 매일 해내고 있고, 우리 팀이 어떤 팀인지 이미 알고 있으니까 그렇다. 외부 사람들은 그걸 볼 수가 없지 않나. 그리고 나 역시도 여러분들이 그 과정들을 직접 봤었으면 좋았을 텐데, 싶다. 왜냐하면 그걸 쭉 봐왔던 사람은 우리 팀이 가진 그 선수들이 하이 레벨의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리의 자신감은 꺾이지 않을 거다. 우리가 매일 매일 해왔던 그 지독한 노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1년 내내 라인업에 좀처럼 들어오지 못했던 선수들이 스텝 업을 해주면서 구멍을 메꿔준 것, 그리고 코트에 나가 자기 할 일을 해내준 것, 그것 뿐이다. 우리한텐 전혀 놀랄 게 없는 일이다.
Q. 지난 시즌에 바로 이 곳, 덴버 홈구장에서 히트와 너겟츠가 충돌한 적이 있었다. 히트 선수들은 굉장히 화가 난 모습으로 복도를 서성였는데, 혹시 그 날 경기 때부터 지금까지 감정이 이어지고 있진 않은가? 혹시 앙금이 남아있다면, 그게 시리즈 내에서 폭발하는 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Jimmy: 그렇진 않을 거다. 그 순간에 표면적으로 보였던 것들 외에 다른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뒤로 밀어놓을 것이다. 더군다나 뭔가 대단한 앙금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다. 지나간 일 아닌가. 이 곳(NBA)은 하이 레벨의 전투가 벌어지는 무대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는 확실히 해두고 싶다. 그 당시에 내가 뭐라고 퍼부었던 대상은 요키치가 아니었다. 날 건드린 건 그가 아니었다. 이거 제대로 기록해두시라. 그날 내가 누구를 향해 말을 하고 있었던 건지는 당사자가 잘 알고 있을 거다.
Q. 그간 많은 고난을 헤쳐온 이른 바 역경의 아이콘 같은 분이시다. 특히 올 시즌에 히트가 우여곡절을 겪는 동안 팀의 리더로서 어떤 방법으로 팀원들이 믿음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북돋아주었는지.
Jimmy: 난 그냥.. 음, 내가 웬만해선 동요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난 굉장히 차분한calm 사람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되게 꾸준히 하는 스타일이고, 경기 시작 전이든, 경기 후든, 경기 중이든 늘 그런 모습을 유지하기 때문에 나의 모습을 보고 팀원들이 따라와주는 것 같다.
나 역시 우리 팀원들의 그런 모습이 참 좋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는 법이 없는 친구들이다. 좌절할 만한 순간들도 많았지 않나, 모두가 ‘히트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어느샌가 우리는 다시 일어서서 여기까지 와버렸다. 그 비결은 우리 팀이 ‘매일 똑같은 일을 똑같이’ 해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같이 어울려다니는 걸 좋아하고, 서로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길 원하는 사람들이다. 한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인 날에는 정말 진심으로 그걸 함께 기뻐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도 절대 흔들리는 일이 없을 것이며, 우리가 결국 어디까지 가게 될지 지켜보겠다.
Q. 혹시 본인이 이런 유형의 리더가 되겠다는 직감이 든 시기나 나이대가 있었나? 그리고 자라면서 본인에게 이런 자신감이나 리더쉽을 교육해준 사람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지난 두 시리즈 동안 보여준 그 리더쉽 말이다.
Jimmy: 지금까지 함께했던 수많은 팀메이트들이 나를 ‘이런‘ 타입의 리더로 만들어줬다. 지금 여러분들 앞에 있는, 그리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나라는 유형의 리더 말이다. 완벽한 유형의 리더도 아니고, 오히려 완벽이라는 것에는 발톱만큼도 가까워지지 못한 유형이지만 이게 내 모습이다. 내 스타일의 ‘리더쉽’은 바로 거기서 나오는 거다.
하지만 (내 리더쉽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했던 시기가 있었다. D-Wade에게 샤라웃을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내게 ‘히트 컬쳐‘가 어떤 것이고, 나라는 사람에게 왜 그 ‘컬쳐’가 딱 어울리는 것인지를 설명해줬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내가 직면한 일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유형인지를 말해줬다.
(나와 히트 컬쳐가) 딱 들어맞는단 게 여러분들 눈에도 보일 거다. 나한테 너무 잘 맞는 문화라 그냥 천국에 와있는 것 같다. 여기를 너무 사랑하고, 여기 계속 있고 싶다.
Q. 방금 Nikola가 인터뷰하면서 얘기해준 내용인데, ‘이번 파이널에 뛰는 선수들 중 어렸을 때 ’3초.. 2초.. 1초.. 던집니다!!!! 들어갔어요!!!! 파이널 위닝 샷을 성공시킵니다!!!‘ 놀이를 안 하고 자란 선수는 없을 거다‘라는 말을 했다. 본인은 어떻게 놀았나? 아스팔트 코트? 아님 Driveway(미국 특유의 가정집 뒷마당 코트)?
Jimmy: 둘 다 아니다. 나는 유년시절에 한 번도 농구를 잘 하는 축에 속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기 때문에 내가 NBA에 들어간다는 건 너무나 멀리있는 꿈같은 이야기였고,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자랐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기쁘고, 이런 기회를 가진 것 자체가 기쁘다.
뭐, 이번에 내가 D-Wade처럼 게임 위너를 넣지 말라는 법은 없지. 그렇게 되면 정말 멋질 것 같다. 근데 나는 테이블에 올라가고 그런 짓은 안 할 거다. 하지만 (위닝 샷을 넣는) D-Wade로 하루만 변신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 멋진 일일 거다.
Q. 유년시절에 봤던 NBA 파이널 경기 중에 기억에 남는 시리즈가 있는가? 본인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경기라든지..
Jimmy: No, 집에 TV가 안 나왔다. (쓴웃음)
Q. (생략합니다. 빡빡한 일정 속 덴버 브롱코스 경기 직관에 대한 얘기, 브롱코스의 D Thomas와의 친분, 또 그가 본인을 응원할지, 덴버를 응원할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버틀러는 담백하게 ‘내 절친이고 그 친구처럼 내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었다, 그런데 그게 덴버 상대일 거라곤 생각해보지 않았다 등으로 답변했습니다.)
Q. 다른 친구분 얘기를 해보자. Neymar가 올해 플레이오프를 전부 챙겨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오면서 본인과 히트를 밀고 있다고 얘기하더라. Neymar로부터 그런 응원의 메시지를 받은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고, 이번 파이널 때에 그를 마이애미로 초청할 것인지가 궁금하다.
Jimmy: 물론이다. 그 녀석이 와주면 더 좋을 거다. 어이, Ney! 이거 보고있는 거 다 알아, 좋은 말할 때 마이애미로 오는 게 좋을 거야. (웃음) 그 친구도 내 절친이다.
경기가 있는 날이든, 없는 날이든 내가 꼭 지키는 루틴 중의 하나가 있는데, 나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내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위대한 선수들의 경기를 다 챙겨본다. 그 녀석도 그들 중 한 명이다. 그런 선수들의 하이라이트를 유튜브에서 과할 정도로 많이 돌려봤다. Sasha (알렉산더 즈베레프, 테니스)라든지, 같은 테니스의 Carlito (카를로스 알카라즈), Serena까지.. 나는 어떤 종류든 간에 그런 ‘위대함‘을 두 눈으로 직접 목도하는 게 너무 좋다.
Ney는 나와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이기도 해서 그 친구에게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어쨌든 그 녀석이 우리 쪽에 앉아있으면 왠지 일이 잘 풀릴 것 같다. (웃음)
Q. 일전에 Denver 지역에서 뛰어본 경험이 많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뛰면서 고도 이슈를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었고, 그걸 다루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Jimmy: 그런 건 따로 없고, 그냥 물을 좀 마시고 음악을 듣는 정도? 그게 하나의 방정식 같다. 물 많이 마시고, 음악 듣고, 와인도 좀 마시고, 카드치면서 도미노하고.. (웃음)
Q. 1차전 시작 전에는 어떤 음악을 들을 건가?
Jimmy: 1차전 직전이라.. 음.. 아마도 Dermot Kennedy일 것 같다. 내가 그루브를 탈 수 있게 해주는 가수다. Morgan Wallen, Luke Combs, Lauryn Hill, Kirk Franklin 등이 있겠다. 아무도 예상할 수가 없다. 하지만 반드시 느낌있는 걸로 고르겠다.
또.. Spice Girls? (웃음, 기자들도 빵 터짐)
Q. 발목 상태는 어떤가? Knicks 시리즈 때 한 번 접지르셨다가 7차전에 다시 한 번 살짝 접질렀는데, 이제는 100%인가? 아니면 100%에 가깝다고 느껴지는가? (질문을 듣고 의미심장하게 웃는 지미) 지금 웃는 거 보니까 연막치실 것 같은데..
Jimmy: No, 솔직히 말하겠다. (웃음) 그건 중요치 않다고 말씀드리겠다. 기자님께도 마찬가지다. (웃음) 나는 여전히 코트에 발을 디뎠을 때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늘 그래왔듯이 말이다.
우리 팀은 문제없을 거다. 내 발목 상태가 형편없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 임무를 완수해낼 거다. 그리고 이 이상의 팔로업은 안 해드릴 테니 기대마시라. (웃음)
Q. Boston과의 시리즈 때에 상대가 Al과 RW III을 스위칭시키는 전략을 꺼냈고, 시리즈 후반부에서는 그들의 사이즈 압박에 대처하는 조정을 결국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Denver를 상대해보신 경험상, 수비적인 부분에서 Boston과 비교해 어떤 점이 어렵던가?
Jimmy: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부분까지는 아직 들여다보지 않았다.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진짜다. 이 미디어 세션 끝나고 경기 전까지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 시간을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이 이길 수 있을지, 공수에서 뭘해야 이길 수 있을지 찾아볼 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어떤 방법이든 나는 옳은 방식으로 플레이할 거라는 점이다.
내가 오픈이 아니면 패스하면 된다. 내가 비집고 들어가서 수비를 망가뜨린 후 헬프가 필요한 상황을 야기할 거고, 그런 다음엔 우리 오픈 슈터들에게 킥을 빼줄 거다. 그런 식으로 농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풀어나갈 거고, 우리 팀의 플레이스타일이 결국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플레이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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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에 가스펠까지 듣는 음악이 다양하네요
버틀러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