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1차전 후 요키치의 포스트게임 인터뷰 전문 vs 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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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Nuggets 구단 역사의 첫 파이널 경기였다. 그와 동시에 본인의 첫 파이널 경기이기도 했는데, 코트 위에서 느낀 감정이라든지, 소감 같은 걸 종합적으로 얘기해주신다면?
Jokic: 솔직히 말하면 빨리 경기가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있었던 모든 일정들-두 번의 미디어 데이 등등-이 너무나 낯설게abnormal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 생각인데, 사람들은 그 이벤트를 실제보다 더 크게 부풀리곤 하는 것 같다.
시합이 시작되고 나서는 다시 편안한 상태가 되었다.
Q. 경기가 끝난 후에 스탯지를 봤을 땐 야투도 많이 넣었고, 득점도 많이 한 걸로 보이지만, 전반전 때 첫 야투를 시도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제 기억엔 전반전에는 3 득점에 그치셨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을 종종 보여주시기에 크게 놀라운 모습은 아니지만, 그 결과가 상대 수비와의 수싸움read and react 속에서 나온 것인지가 궁금하다.
Jokic: 정확하다. 난 억지로 뭘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절대 그러는 법은 없다, 내 생각엔. 그 구간에 몇 선수들이 흐름을 타고 있었고, 특히 AG가 정말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다. 그 점을 활용하려 했던 거다. 난 시합 자체가 내게 뭘 열어주는지 보고 그걸 취할 뿐이다.
Q. ‘당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은 건 아닌데, 혹시 히트가 준비해온 수비 플랜들이 ‘새로운’ 방식이라 느껴지진 않았는지. (지역 방어 이야기인가 보죠?)
Jokic: 그게 바로 히트의 스타일이다. 그게 바로 히트가 강한 이유고, 그들은 굉장히 명석한 팀이다. 히트가 어떤 걸 가져올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오히려 같은 방식을 오랫동안 고수해왔기에 그들을 이기기가 더 어려운 거다. 그리고 자신들의 방식을 정말, 정말, 정말 스마트하게 해내는 팀이다.
Q. 마이크 말론 감독이 오늘 인터뷰에서 말해준 건데, 오전 미팅 때 선수들한테 어떤 퀴즈를 내줬다고? 퀴즈들은 마음에 들었나? 그리고 지금 시점까지는 팀이 (파이널이라는) ‘테스트‘를 잘 치르고 있다고 보는가.
Jokic: 나한텐 아무 것도 안 물어보던데. 그래서 나는 뭔 얘긴지 모른다. 오늘은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에 굉장히 집중해줬고, 경기 전체에 엄청나게 집중한 시합이었다.
Q. 오늘 애런 고든 덕에 시합이 쉬워지지 않았는가?
Jokic: Oh, 난 그 친구랑 같이 뛰는 게 참 좋다. 그 친구는 뭐랄까.. ‘도미넌트한 빅 맨‘이라고 할까? 아무튼 그런 선수랑 같이 뛰는 게 좋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기 롤을 받아들여준 것, 그리고 그 롤을 정말 훌륭하게 해내줬다는 것이 가장 멋진 부분이다. 오늘 시합처럼 걔가 날뛰는 날에는 팀에서 그냥 볼을 몰아주려고 하는 편이다. 그리고 오늘 페인트 내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녀석이 아마 우리 팀 최고의 디펜더이지 않을까 싶다. 걔랑 KCP를 꼽을 수 있을 텐데, (그 둘은) 시합 내내 상대 팀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를 막는다. 그건 정말 고된 일일 텐데 말이다.
Q. 팀메이트들이 본인의 패싱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했다고 보는가? Gordon의 컷팅이라든지, Jamal과의 투-맨 게임이라든지, 본인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생각하나.
Jokic: 뭐, 그게 우리 팀 플레이 스타일이다. Jamal이랑은 함께 뛴 지도 굉장히 오래됐고, 나머지 선수들도 비슷한 것 같다. 그냥 캐치 앤 샷에 그치는 게 아니라 볼을 함께 만지며 전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런 오펜스를 선호하는 것 같다. 여러 선수가 볼을 만지면서 그 안에서 뭔가를 만들어내고, 파생되는 찬스를 포착하고, 우리 스스로가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그런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우리 팀은 정말 멋진 모습의 농구Nice brand of basketball를 하고 있는 것 같다.
Q. 조금 전에 ‘수비가 내게 열어주는 상황을 보고, 거기서 플레이를 전개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Jamal이 오늘은 전반전부터 야투를 꽤 많이 쏘며 시작하더니 후반에서는 좀 더 조율 쪽으로 빠지더라. 오늘 Jamal이 경기 흐름을 읽는 방식은 어땠다고 보나?
Jokic: 미드 레인지를 몇 개 꽂으면서 시작하던데, 나는 그 친구가 미드 레인지를 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플옵에서) 야투를 정말 잘 넣고 있고, 팀에서도 그런 슛을 더 많이 시도해주길 바라고 있다. 미드 레인지가 정말 좋은 선수다. 3점도 정말 좋고.
이번 플옵 전체에서 굉장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자기 자신의 찬스 뿐만 아니라 팀메이트들에게도 정말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주고 있다.
Q. 아까 덴버가 ‘정말 아름다운beautiful 농구’, ‘훌륭한Great 농구’를 하고 있다고 평하셨는데, 본인 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가 ‘Jokic 표’ 이타적인 농구와 볼 무빙으로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 그런 농구 스타일을 따라주고 있다. 본인이 만든 그런 색깔을 팀원들이 따라주는 데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가?
Jokic: 일단 저는 그런 말 안 했다. 저는 ‘Good brand of Basketball’을 하고 있다고 했지, ‘Beautiful’, ‘Great’이란 워딩을 쓰지 않았다.
나는 농구를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리고 그 방식은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도 용이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어떤 선수가 어택을 시작할지 종잡기가 어렵고, 모든 선수들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고, 다들 뭔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가 어렵다. 나는 그게 정말 멋진 방식nice brand of의 농구라고 생각하고, 팀원들 모두가 이에 완전히 동참하고 있다.
내가 팀에 그 방식을 이식하고자 했던 건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모든 선수들이 그 방식에 기여했고, 그 방식을 기꺼이 받아들여주었다.
Q. 비단 오늘 뿐만 아니라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틀어서 혹시 라커 룸에서 스피치를 한 적이 있나?
Jokic: Uh-Uh-(고개를 젓는다) No. 우리 팀에는 자기 역할을 정말 잘 해주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있고, 그들이 우리를 ‘진짜 중요한 것이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있다. 그들이 해주는 말들을 집중해서 들어보면, 그들이 얼마나 스마트하게 이끌어주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Q. 좀 전에 Jamal의 인터뷰를 들어보니 팀에서는 Christian(브라운)을 1년 차 선수로 보고 있지 않다던데. 팀에서 그를 (일반적인) 루키 선수로 여기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Jokic: 음, 먼저, 그 문장이 그 녀석을 굉장히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 왜냐하면 그 녀석은 우리 팀의 전부*이고, 그가 해주고 있는 모든 플레이들 때문에 그렇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서주고 있다. 그 녀석은 ‘Champion’이다. 리그에 오기 전에 이미 우승해본 경험이 있기에** (우승을 위해서) 뭘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아무튼 그거 정말 좋은 표현이네. 우리 팀은 그 녀석을 루키라 생각하지 않는다.
*요키치가 ‘He’s everything’이라고 표현했는데, 아마도 뒷문장과 결합해 ‘What everything he’s doing right now’ 같은 표현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갈색 기독교도 선수는 캔자스 대학 소속으로 2022 NCAA 토너먼트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Q. 제가 잘못 본 건지 모르겠는데, 방금 인터뷰장에 들어오셔서 자리에 앉아 박스 스코어를 훑어보셨는데, 보시면서 뭔가에 놀란 것 같은 눈치던데? 뭘 봤던 건지 궁금하다.
Jokic: Mike(마포주)가 2-11인데, 오늘 걔가 3점 7개는 넣은 줄 알고 있었다. Crazy.
Q. Mike 얘기를 더 해보자. 오늘 12 리바운드를 잡아냈는데, 그가 리바운드에 좀 더 비중을 두기 시작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점이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Jokic: 팀에 도움이 될 거다. 특히 히트가 리바운드 싸움을 걸어오는 방식을 생각해봤을 땐 더더욱 그렇다. Bam, Jimmy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 심지어 Caleb Martin까지 (공격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임하는 팀이다. (단신인) Lowry 역시 리바운드를 훔쳐보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하지만 Mike는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공수 리바운드 모두에서 팀에 도움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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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요키치인터뷰 전문이라니
감사합니다 선추선뽀 후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