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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마켓이 프랜차이즈의 유산을 쓰는 모범적인 예시(약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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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4 21:36:28

그냥 시간도 남고 버블도 한참 남고 해서...쭉 정리해봤습니다. 에라는 길게 잡지 않았고, 마크 가솔 트레이드할 무렵부터로 잡았습니다.
**모바일 작성으로 인해 글씨체 변화 등 가독성 관련 요소를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마크 가솔 트레이드
팀의 기둥을 자렌 잭슨 주니어로 낙점한 것을 보여주는 트레이드입니다. 이 데드라인 때 마크 가솔과 마이크 콘리는 자렌 잭슨 주니어를 불러 "이제 멤피스는 너의 팀이야"라고 말해주죠. 이때 마이크 콘리도 여러 논의가 오갔지만 트레이드에는 실패합니다.

Mem get: 요나스 발렌슈나스, 델론 라이트, c.j.마일스, 2024 2라운드 지명권
Tor get: 마크 가솔

2. 마이크 콘리 트레이드
멤피스는 2019 드래프트에서 무려 6%대의 확률을 뚫고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합니다. 2순위로 자 모란트를 지명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복자원이 될 마이크 콘리는 트레이드됩니다. 리빌딩 노선을 확실하게 잡은 것이죠.

Mem get: 재 크라우더, 카일 코버, 그레이슨 알렌, 2019 1라운드 23순위 지명권, 미래 1라운드 지명권
Uta get: 마이크 콘리
**이 트레이드는 추후 엄청난 효과를 불러옵니다. 주목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챈들러 파슨스 트레이드
챈들러 파슨스는 절대 멤피스의 프랜차이즈는 아닙니다. 하지만 팀의 골칫거리였던 챈들러 파슨스도 트레이드되며 그나마 쏠쏠한(?) 결과를 남깁니다.

Mem get: 솔로몬 힐, 마일스 플럼리
Atl get: 챈들러 파슨스

4. 안드레 이궈달라 샐러리 흡수
샐러리가 텅텅 비어버린 멤피스는 탐켄치마냥 이것저것 집어삼킵니다. 사실 솔로몬 힐과 마일스 플럼리도 그런 류로 볼 수 있죠.

Mem get: 안드레 이궈달라, 2024 1라운드 지명권(보호), 200만달러
Gsw get: 줄리안 워시번
**200만달러는 자마이칼 그린, 개럿 템플의 반대급부로 온 에이브리 브래들리를 웨이브하고 남은 보장금액과 동일합니다.

여기까지가 리빌딩 1단계라 할 수 있죠. 픽을 모으면서 샐러리 필러를 받고, 팀의 리빌딩 기둥을 정합니다. 하지만 이후 몇 단계를 압축해서 한 시즌도 되지 않아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계속 보시죠.

5. 브랜든 클락 픽업
멤피스가 브랫든 클락을 어지간히 뽑고 싶었나 봅니다. 미리 점찍어뒀던 건지 유타에게서 받은 1라운드 지명권과 2라운드 지명권을 더해 준코어로 쓸 브랜든 클락을 데려옵니다.

Mem get: 브랜든 클락(2019 21픽)
Okc get: 대리우스 베이즐리(2019 23픽, from Uta), 2024 2라운드 지명권
**마이크 콘리의 유산을 다시 활용해 브랜든 클락을 지명합니다.

6. 조쉬 잭슨, 디앤써니 멜튼 영입
저는 이 트레이드를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본 카터도 더 키울 줄 알았고, 3점이 없던 멤피스라 카일 코버를 더 쓸 줄 알았는데 창의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합니다. 아무리 문제있다지만 4픽출신 유망주를 데려오게 됩니다.

Mem get: 조쉬 잭슨, 디앤써니 멜튼, 2020 2라운드 지명권, 2021 2라운드 지명권(조건부)
Pho get: 카일 코버, 제본 카터
**마이크 콘리의 유산 중 하나인 카일 코버는 여기서 쓰이게 됩니다.

이후 시즌이 시작되고, 안드레 이궈달라는 뛰지 않지만 브랜든 클락과 자 모란트, 디앤써니 멜튼, 재 크라우더 그레이슨 알렌이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샐러리 필러였던 솔로몬 힐도 괜찮은 활약을 합니다.(마일스 플럼리, c.j.마일스, 델론 라이트와는 함께 가지 않습니다.)

7. 저스티스 윈슬로우 트레이드
저는 바뀐 싸장(단장?)님이 이렇게까지 업무처리능력이 좋으신지 몰랐습니다. 골칫덩어리라면 골칫덩어리였던 안드레 이궈달라를 보내고 팀의 취약점인 스몰포워드를 보강합니다. 시즌 중반까지 쏠쏠한 활약을 했던 재 크라우더와 솔로몬 힐 또한 보내주게 됩니다.

Mem get: 저스티스 윈슬로우, 디온 웨이터스, 제임스 존슨
Mia get: 안드레 이궈달라, 재 크라우더, 솔로몬 힐
**마이크 콘리 트레이드의 또다른 유산인 재 크라우더는 넷츠전 버저비터 등 팀에 쏠쏠한 보탬이 되고 새로운 유산을 남기고 떠납니다. 3번째 재등장한 마이크 콘리 트레이드...

8. 골귀 젱 트레이드
팀에 온볼러가 많은 것도 있고, 제임스 존슨이 뭔가 애매한 선수라고 판단되었는지 다시 한 번 트레이드합니다. 든든한 세로수비와 스페이싱이 되는 골귀 젱을 영입합니다. 이후 골귀 젱은 자렌 잭슨 주니어, 브랜든 클락의 부상기간동안 좋은 활약으로 나락으로 가는 팀을 붙잡는 데 기여합니다.
Mem get: 골귀 젱
Min get: 제임스 존슨
**제임스 존슨도 넓게 보면 마이크 콘리의 유산입니다. 재 크라우더의 반대급부였기 때문입니다.

결과
현재 팀에 그들의 유산으로 얻은 선수는
요나스 발렌슈나스, 브랜든 클락, 그레이슨 알렌, 디앤써니 멜튼, 조쉬 잭슨, 저스티스 윈슬로우, 골귀 젱 총 7명입니다. 가비지 멤버라고 할만한 멤버도 없고, 서른 살 골귀 젱을 제외하면 모두 20대의 유망한 선수들입니다. 실패한 트레이드라고 말할만한 트레이드는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프런트가 바뀐 이후로 참 일을 잘 해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진출로 그 결실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emphis vs Errr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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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20-07-14 23:56:28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자크 클레이만 글은 당연히 정독했고, 외부기사도 찾아봤었습니다. 저랑 상당부분 생각이 같으시네요. 저스티스가 건강하기만 하다면 멤피스는 5개 포지션에서 뚜렷한 약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토니알렌 이후로 믿을만한 3번(토니알렌도 수비에 한정)이 나온 것 같아 매우 행복합니다. 항상 스윙맨이 아쉬웠는데 말이죠. 슬로모도 벤치에 가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전 5인 외에도 벤치에 존스-멜튼-슬로모-클락-젱, 알렌, 콘차르, 톨리버 등 알찬 자원이 많아 안심입니다. 개인적으로 젱은 낮은 샐러리로 1년이나 2년은 데리고 있을만한 자원이라 생각하는데 그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2020-07-15 00:25:14

거의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로 진행되어 온 트레이드 및 드래프트픽이네요.

WR
2020-07-15 01:53:26

콘리나 조쉬잭슨, 멜튼 트레이드는 약간 의문점이 들기도 했는데 항상 그 의문점을 덮어버리는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서...대단한 팀입니다 정말

2020-07-15 02:05:09

멤피스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시네요!
멤피스 팬이 아니지만 멤피스가 어떻게 세대교체를 했고 지금의 젊은 로스터가 갖추어졌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정말 좋은 글입니다!

WR
2020-07-15 02:14:58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다른 팀도 이런 글 써보고 싶은데 최근에 이런 가시적인 리빌딩을 보여준 팀이 드문 것 같아 시간 꽤 걸리겠네요.

2020-07-15 02:59:52

프린스 부사장 당신은 대체...

WR
2020-07-15 17:41:31

최근 신인수급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망하는 유망주가 없네요.

Updated at 2020-07-15 18:23:46

승진 속도 엄청 빠른거 보고 낙하산이라 생각했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2020-07-15 08:08:13

예전에 늪농구 시전하며 서부에서 한가닥했던 멤피스에서 현재 흐름에맞게 제대로 팀을 짠거같습니다 아직 젊은팀이라 부족한점도 분명있지만 레이커스와의 중계 재밌게 봤었습니다 패기가 느껴저서 좋더라구요 젊은팀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타팀팬이지만 모란트를 좋아해서 멤피스도 예전의 영광을 되찾길 바라봅니다

WR
2020-07-15 17:56:09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것이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7-15 09:10:28

본문 기준의 멤피스 트레이드 역사가 참 재밌는게 딱 1년 동안 이뤄진 일이죠.
(알파와 오메가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시점에서 발생)

1년 동안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죠.
그 덕분에 주전이 완전히 교체되었습니다.
콘리-템플-슬로모-자마이칼그린(JJJ)-마크가솔 의 라인업이 현재로 바뀌었는데 무려 1년만에 부침이 큰 로스터임에도 합이 잘 맞아들어가 현재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마지막 퍼즐이 될 윈슬로우가 건강하다면 더 높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놀라운 결과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년 동안의 대박 트레이드보다도 결국 드래프트가 중요했다고 생각되네요. 결국 JJJ와 모란트를 뽑을 수 있었으니 이렇게 많은 일들을 저지른거죠. 특히 모란트는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JV의 저렴한 재계약에도 모란트의 존재감이 역할을 발휘했고 모란트를 주축으로 박아두니 로스터 구하기가 매우 수월했습니다. 타존 빼곤 심혈을 기울인 트레이드는 모두 프론트코트였으니까요. (물론 루키인 모란트에게 올인한 프론트진도 대단)
그리고 자산이 되었던 콘리와 맠가도 결국 드래프트로 데려온 선수죠(맠가는 물론 멤피스가 직접 지명한 것은 아니지만 형 트레이드 때 알까기 전에 데려온 것은 거의 드랲이나 마찬가지).

결국 드래프트가 정말 중요합니다.
사실 멤피스가 콘리-맠가 이후 드래프트를 역대급으로 못했는데 최근 2년간 그것을 모두 만회하고 있네요.

WR
2020-07-15 18:07:0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모든 리빌딩의 근간은 신인 수급이죠. G&G 시대부터 봤던 입장으로써 하나의 소망은 시대의 끝자락, 암흑기에서부터 팀에서 버틴 딜런이 오래오래 멤피스에 있었으면 합니다. 자렌, JV와 더불어 가장 그 시대의 유산같은 선수죠. 론데 홀리스 제퍼슨처럼 토사구팽만 안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2020-07-16 14:01:26

디비는 일단 나름 액수 챙겨받으면서 재계약했기에 디비 본인이 못하지 않는 이상 토사구팽 당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재계약 직후부터 상태가 영 메롱이라 불안한 것이 큰 변수죠. 이번 단축시즌 기간동안 돈값 못하면 골칫덩어리가 될 수도 있어서 팀이나 본인에게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WR
2020-07-16 20:50:07

그렇습니다. 증명하는 자리가 되는 거겠죠. 플레이오프 진출한다면 본인의 그 자신감 넘치는 샷셀렉션이 무모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가장 큰 리스크로 보이는 것을 장점으로서 어필하는 거죠.

2020-07-15 09:44:56

좋은글 잘봤습니다. 유능한 프론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 같습니다. 서로 감정 상하는 일 없이 잘 보내주고 유망한 선수들을 얻었으니 모두 윈윈이네요. 앞으로 강팀으로 도약한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성공 사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WR
2020-07-15 18:08:31

이궈달라가 그나마 감정 상한 편인데 이건 그럴만도 했다고 봅니다.
팀의 앞으로의 성공이 상당히 보고싶네요.

2020-07-15 12:24:40

아이고 배아파라

WR
2020-07-15 18:09:38

미네 팬이신 거 확인하고 바로 좀 찾아봤습니다. 미네도 버틀러 나간 직후보단 많이 좋아졌네요. 조만간 미네로 글 또 쓰겠습니다.

2020-07-15 21:55:27

이궈달라가 조금이라도 뛰어줬으면 지금 플옵 거의 확정적이었을텐데 아쉽네요...
응원팀인 클리퍼스 제외하면 Grit&Grind 시절부터 종종 챙겨보는 유일한 팀인데 지금은 새로운 매력이 있어 기대되네요

WR
2020-07-15 23:26:52

저는 없어서 다행이였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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