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드래프트 탑3 후보 아멘 탐슨 감상평
고교생들끼리 경기 치르는 오버타임 엘리트(이하 OTE)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은 개별 스카웃부터 NBA 프런트까지 퍼져 있다고 드래프트 전문 매체부터 메이저 언론들까지 밝히고 있습니다. 경쟁 레벨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아멘 탐슨이 보여준 플레이 자체에 집중한다거나 OTE외에 해외 리그 프로팀 1.5군~2.5군을 상대로 뛰었을 때의 퍼포먼스가 좋았다고 생각하기에 종합적으로 판단시 여전히 웸비-스쿳 이후의 탑3 후보중 하나이자 확실한 탑4감이라 생각하는데요. 유튭에 풀경기가 꽤 공개된 OTE에서의 플레이 중점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동생 아싸르 탐슨도 살짝 언급하며 왜 티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지도 썼습니다.
아멘 탐슨 6’7” Wing / ESPN 4픽 The Athletic 4픽 BR 3픽
평균 16.5득점 7어시 6.6리바- 2점 성공률 64% 3점 성공률 25% 자유투 성공률 68.8%
▼ 윙핸들러가 사이즈 이점을 살릴 수 있는 트랜지션에서 아멘 특유의 뛰어난 가속 능력과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뽐내며 피니셔와 패서 역할 모두 잘 수행했습니다. 수비는 집중력부터 기복이 크지만 어쨌든 패싱 레인 끊거나 손질로 스틸 뽑아내면서 속공 상황 만들 줄도 알고요.
▼ 하프코트에선 오른쪽 방향의 돌파를 크게 선호하는 가운데, 아이솔/픽앤롤 온볼 플레이시 기회 날 때 보인 폭발적인 퍼스트스텝이 인상적이면서도 이후 두 번째-세 번째 스텝 가속하며 밀고 들어가는 몇몇 장면들은 대단했는데요.
▲ 점프력이나 퍼스트스텝부터 저렇게 스텝 이어나가는 것 그리고 막판에 마무리를 위한 점프력 포함 돌파시 뿜어져 나오는 뛰어난 신체 능력이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또한 상대 수비 상황 보고 공격 들어가는 판단부터 공 잡지 않고 드리블 치며 계속 플레이 이어나가는 빈도, 그리고 공 잡았을 때의 침착함에서 드러나는 판단력 자체도 좋기에 높게 평가받는 건 물론 형제 아싸르와의 티어 격차가 생기는 거고요.
물론 방향 전환시 비하인더백/크로스오버부터 기본적인 드리블 및 볼핸들링 안정성은 더 늘려야하겠고요. 오른쪽 돌파 방향 편중부터 왼쪽으로 이동할 때등 스핀무브 많이 섞는데 아직까진 어설픈 것, 점프력이 좋다고 해도 일찍 점프하는등 개선할 부분도 있고 또 그것들을 차차 보강하면서도 장점으로 꼽히는 돌파력이 당장 어느정도 통해야 탑4에 걸맞는 활약을 보일 겁니다. 점프력이 대단히 좋아서 멀리서 점프도 괜찮지만 림끝까지 가며 마무리 및 자삥 장면을 더 보이면 좋을 거고, 또 판단력 좋은 건 좋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해결해야 할 때 너무 빼면 안 된다는 얘기죠. 덩크할 운동 능력 당연히 좋지만 레이업 성공률도 좀 더 올리면 좋겠습니다.
이미 왼손 마무리 섞을 줄 알고 나쁘지 않게 넣어주는 거나 충돌 대처도 괜찮게 하면서 앤드원 뽑아내는 장면들은 좋았고요. 온볼 돌파외에도 수비가 괜히 아멘 3점 클로즈아웃 한다고 무리하거나 패스 스틸 노리다가 찬스 났을 때등 스팟업 돌파도 괜찮게 들어가고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 캐치3 위협이 있어야 더 수월해지겠죠.
▼ NBA 팀들이 쓰는 것처럼 공 받고 무조건 밀고 들어간다고 작정한 고앤캐치를 쓰는 것도 보고 싶습니다.
스크린 가끔 설 때 롤맨 역할하는 건 거의 못 봤지만 팝아웃하면서 패스 받고 돌파한다거나, 핸드오프 공 주고 받을 때 돌파 들어가는 것 등등 본인의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살린 돌파력을 여러 가지 카테고리와 경로로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건 좋게 생각합니다. 프로와서도 그렇게 밀어줄만하다고 생각하고, 또 선수는 물론 소속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면 좋겠고요. 컷인 활발한 팀환경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스너그/로고 픽앤롤 동선 비스무리한 장면을 보면 벤 시몬스 필라델피아 시절에 팀이 밀어주던 게 생각나기도 합니다.
아래에서도 다루겠지만 특히나 점퍼 옵션 부재 때문에라도 지금보다 수비 집중력 훨씬 올려서 속공 상황 창출하면서도 트랜지션 푸시했을 때 생산적인 모습 보여주는 것 포함 하프코트에서도 온볼 돌파 외에도 오프더캐치 돌파 들어가는등 과감하게 본인 득점 채워주길 바라고요. 아멘의 오프볼 컷인도 자주 보고 싶고, 또 예전 글에서 다뤘던 것처럼 온볼 패싱 외에도 핸드오프로 슈터에게 패스 주는 것도 보면 좋겠는데, 이건 마이애미 히트 같이 잘 훈련시키는 팀들이 따로 있는데 팀을 잘 만나야 될 것 같긴 합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30394&sca=&sfl=mb_id%2C1&stx=primeseals
▼ 온볼부터 캐치 돌파등의 상황에서 득점력이 충분히 위협적으로 인식된다면 당연히 패스 기회가 더 많이 생길텐데, 돌파에서 드랍오프 패스 주는 것부터 픽앤롤에서 롤맨과 보조 맞추는 것부터 동료 컷인 봐주는 패스들 그리고 킥아웃까지 상황이 맞아 돌아갈 때 패스 빼줄 줄 압니다.
트랜지션 플레이메이킹부터 하프코트에서도 기본적인 패스들 그리고 탑에서 커터 봐주는 건 물론 인상적인 온볼 돌파 득점 장면들부터 패싱까지 6’7”사이즈 윙이 뽑아내는 건 대단한 일인데, 사실 제 기준에선 OTE 경쟁력 대비 득점 볼륨 자체가 엄청 높지 않다거나 위에서 다룬 돌파시 개선점도 그렇고 본인 돌파 득점 시도할법한 상황에서(혹은 더 깊게 들어갈 상황에서) 그리 하지 않고 의미가 크지 않은 패스들 빼준다고 느낄 때가 간혹 있었습니다. 특히 메인핸들러로 많이 가동되려면 확실한 득점 위협이 있어야 되는 만큼 프로와서 지금보다 돌파력 개선하며 빈도도 늘려서 득점 시도부터 늘리면 좋겠고요.
▼ 벌써 3점은 물론 미드레인지 구역에서도 대놓고 새깅당하는 상황이 꽤 많은데, 쏴야 할 때 쏘고 성공시키는 장면들이 있습니다만 역시 전체적인 점퍼 성공률이 너무 떨어지고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 현재로선 매우 낮은 점퍼 성공률 및 3점(25%)과 그리 좋지 못한 자유투 성공(68.8%)을 기록하며 슈팅 궤적도 좋지 않은데, 슈팅 폼이 일정치 않다는 것부터 슛 과정에서 하체 에너지 전달이 안 되는 뻣뻣함등 그냥 새롭게 슈팅폼을 만드는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동드래프티 대비 나이가 좀 있는 편인데 OTE 2년동안 크게 발전이 없었다는 게 경쟁 레벨과 더불어 외부에서 아멘을 회의적으로 보는 요인 중 하나겠고요.
특히 메인핸들러로 뛰려면 위협적인 온볼 돌파력 보여주는 건 물론 최소한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미들 풀업 위협이 있어서 수비수와 시선을 끌어모아야 동료들 찬스도 생길텐데, 3점 포함 미들 풀업 점퍼도 열심히 발전시키면서도 플로터/러너 장착해야하는등 추가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러너 성공률 자체는 나쁘지 않게 나오지만, 제가 봤을 땐 러너도 림 가까이에서 올려놓는 게 많아서 그거보단 좀 더 멀리서 올리는 전형적인 플로터/러너를 성공시키는 걸 보고 싶더라고요. 시도 및 성공률보면서 슛터치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도 보고요.
수비는 위에서 잠깐 다뤘지만 집중했을 땐 스틸 뽑아낼 감각이나 운동량이 좋고, 점프력 살려서 블락 찍는등 잠재력 높다는 평가가 이해됩니다. 다만 OTE에서 보여준 것 자체로는 성의가 없어 보이거나 가드들 상대로 너무 자주 뚫리는 모습들이 있었는데, 돌파 날카로움부터 슈팅은 물론 수비 또한 프로 가서는 기어부터 올리고 열심히 하면서 잘하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해외 리그팀 상대로 좋은 모습 보인 것 처럼요.
글을 마무리하며
공고해보이던 스쿳 헨더슨의 2픽 구도가 깨졌다고 ESPN부터 The Athletic까지 기사들이 많이 나오던 적이 있었습니다. 스쿳 본인의 발전 정체 및 부상 공백 그리고 2픽 자리를 위협한 브랜든 밀러가 돌파 마무리 성공률을 시즌 중 끌어올리는등의 발전상도 큰 요인이었겠지만, 현재까지도 NBA팀들은 대학 무대에서 유망주를 평가하는 것을 G리그 환경에서 하는 것보다 편해하고 선호한다는 배경도 작용했다고 합니다.
G리그조차 그런 말들이 나오니 G리그 및 대학 무대보다 훨씬 경쟁 레벨이 떨어지는 OTE 무대 기반으로 유망주 평가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들이 이해가 되는데요. 사실 23드랲 이후 나올 유망주들중 학년 통틀어 최고라고 꼽힌다지만, 먼 미래인 26드랲에나(..) 나올 캐머런 부저(카를로스 부저 쌍둥이 아들 중 하나)가 OTE에서 손쉽게 28득점 20리바 5어시를 찍는 걸 보면 리그 수준부터 탐슨 형제들의 활약이 엄청나게 뛰어난 것인지 한번쯤 되돌아보게끔 합니다. 물론 한 경기였고 또 상대한 OTE 팀이 짜인지 얼마 안 돼서 호흡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맥락은 봐야겠지만, 후에 OTE 준우승하는 팀 상대로 피지컬 좋고 점퍼 옵션 갖춘 유망주의 28득점을 보면서 특히 아멘의 점퍼 약점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말한 여러 이유들 때문에 저는 여전히 아멘 탐슨을 탑3 후보로 생각하는데, 다만 브랜든 밀러가 토니에서 역대급 부진했음에도 3픽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확률이 적은 걸 떠나서 그냥 단순하게 당신의 응원팀이 탑3픽을 쥐었을 때 선택해보라면 1픽 웸비 2픽 스쿳까진 고정이되 3픽 가졌을 땐 진짜 고민이 될 것 같네요. 제 응원팀의 탑4 당첨 확률이 적은 가운데 결과가 어찌 나오든 얼마 안 남은 로터리 추첨 전후로 남은 탑4 후보들인 웸반야마나 스쿳에 대해서도 써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reddit.com/r/NBA_Draft/comments/106ap57/amen_thompson_stats_against_good_competition/
글에서 언급한 해외 프로 팀 상대한 아멘 탐슨의 박스스코어 스탯인데, 성인팀 상대이긴 하지만 원문 댓글에 달린 것처럼 주전급 선수 빼고 상대한 팀(예를 들면 호주 NBL의 Adelaide 36ers)이 있다고 하네요. 슬레이터님이 예전에 올려주셨던 해당 경기 하이라이트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1171307&sca=&sfl=mb_id%2C0&stx=primeseals&sop=and&spt=-159276&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Adam Spinella 채널에서 아멘 탐슨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도 나왔는데, 위 링크에 언급된 프로팀 상대 경기 중 하나(vs Mega Basket)를 분석한 영상 링크도 첨부해놓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tznhmUS5OA&ab_channel=AdamSpin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