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드래프트 1픽 후보 빅터 웸반야마 감상평
ESPN DX를 비롯해 많은 드래프트 전문 매체 기자들이 지금까지 스카우팅한 유망주들 중 역대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 빅터 웸반야마는 올해 드랲의 확정적인 1픽 후보입니다. 꽤 오래 전부터 최고의 유망주라는 소리를 듣던 웸반야마는 올 시즌 프랑스 프로리그에서 뛰며 1. 기준치 이상의 스탯 라인 2. 플레이 장면별로 봤을 때 온볼 득점과 수비 장면들 포함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들 3. 엄청난 기대를 받아왔고 그럴 만한 신체 능력을 타고난 가운데 계속해서 발전하며 농구에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 이 3가지를 모두 확실히 보여주며 의심의 여지 없는 1픽감으로 꼽힙니다.
웸반야마가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는 프랑스 리그는 ESPN 조나단 기보니의 말을 빌리자면 “NBA보다 훨씬 더 피지컬”한데, 물론 선수들의 피지컬 및 운동 능력은 NBA가 뛰어나겠지만 프랑스 리그가 파울콜이 하드하고 또 거친 플레이들이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런 무대에서 19살의 발전 여백이 굉장히 큰 선수가 "이미" 평득과 리바 그리고 블락 부문에서 리그 전체 1위인건 물론 자유투도 6.3개 던지고 있는 생산력을 뽐내고 있습니다(총 경기시간 40분 리그에 평균 32.1분씩 출전중).
평균 21.6득점 10.4리바 3.0블락 2.4어시 2.7턴오버
- 2점 성공률 56.1% 3점 성공률 27.5% 자유투 성공률 82.8%(경기당 6.3개 시도)
7’4”라는 역대급 사이즈에 기동력부터 유연성 폭발력 그리고 슛터치와 패싱 감각 및 뛰어난 수비 이해도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무진장 큰 기대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경쟁 레벨이 높아지고 살인적인 수준의 NBA 일정을 그 거대한 사이즈로 “장기적으로 길게”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당연합니다. 미래는 모르는 일이고 사이즈상 불의의 부상등을 항상 경계해야겠지만, 오래 전에 1픽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그리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경기를 뛰고 있는 지속력과 마인드 측면에서도 좋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빅터 웸반야마 7’4” C / ESPN 1픽 The Athletic 1픽 BR 1픽
평균 21.6득점 10.4리바 3.0블락 2.4어시 2.7턴오버
- 2점 성공률 56.1% 3점 성공률 27.5% 자유투 성공률 82.8%(경기당 6.3개 시도)
▼ 블락 이후 연결되는 속공부터 퍼리미터에서 외곽슛 블락 및 스틸등 수비로 팀 속공 기회를 만드는 건 물론 7’4” 사이즈인데도 남다른 기동력 보여주며 트랜지션 피니셔 역할 잘 해줬고요. 포지셔닝 일찍하는 얼리덕인으로 재미 보기도 하고, 또 볼 다루는 재주 살려서 아예 본인이 공 몰고 플레이 만드는 장면들 또한 나왔습니다.
▼ 신체 구조상 높이 뛰어주는 패스를 물론 선호하고 잘 받아먹지만, 바운드 패스나 명치 아래로 오는 패스 또한 괜찮게 받으면서 공 받고 피니쉬로 이어가는 과정도 괜찮고요.
픽앤팝 포함 3점 시도가 꽤 나오는데, 물론 온볼 풀업3점도 포함된 거지만 전체 3점 성공률이 좋지 못하고(27.5%) 팝아웃에서도 성공률이 높지 않은지라 당연히 발전이 필요하겠고요. 개인적인 바람으론 좀 더 골밑 플레이에 집중한다거나 스크리너로 가동할 때 림런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갔으면 하지만(스크린앤롤 과정에서 상대가 스위치해서 신장 우위 생겼을 때 그대로 포스트 일대일 전환하는 과정도 자연스럽죠) 다양성 측면에서 여러 플레이들 보여주는 건 좋게 봅니다. 벌크업은 물론 약간의 체중 증가에도 매우매우 신중해야겠지만, 차차 몸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골밑에서의 우위를 확실히 점할 거라 기대해보고요.
▼ 픽앤팝 포함 상대 수비 클로즈아웃을 겨냥해 들어가는 돌파도 상당히 매서운 장면들을 뽑아냈다는 점에서 역시나 이야깃거리가 참 많은 역대급 빅맨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놀라운 신체 제어 능력과 빅맨인데도 다양한 상황에서 드리블 알맞게 가져가는 것부터 왼손 마무리 섞는 건 물론, 마무리시 백보드 활용과 same foot-same hand 때의 유려함 보면 클로즈아웃 공략 상황뿐만 아니라 온볼로 3점 라인에서 돌파 시도하거나 풀업 시도하는 그런 장면들까지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현재로선 퍼리미터 온볼 포함 온볼 플레이는 효율이 떨어지기에 앞으로 차차 개선시키고 또 인게임내에서도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 장면들 보면 볼수록 기대가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슈팅 공간 만들기 위한 오프스크린등의 스크린 낀 움직임도 물론 엄청 날쌔지만 현재로선 슛이 좀 안들어가는데, 컷인 찬스 만들고자 순간적으로 파고 들 때 패스 잘 받고 피니쉬로 이어가는 움직임들도 대단합니다.
예전에 유망주들 글 다룰 때 몇 번 언급했듯이 유니콘이라 불린 최근 빅맨 유망주들은 미드포스트-로우포스트 구간에서 백다운등 포스트업을 섞은 고투무브가 약했고 사실 시도 부터가 적은 경우가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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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전체 효율부터 끌어올려야 함은 확실하지만, 어쨌든 U19레벨부터 프로 레벨인 지금까지 꾸준히 시도하고 성공시키는 장면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분명 긍정적입니다.
▲ 페이더웨이/턴어라운드 점퍼부터 베이스라인 파고드는 움직임들까지 샷크리에이션 포텐셜이 있음을 확실히 보여줬는데, 차차 발전시키면서 미스매치에서 확실히 응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상대 빅맨 상대로도 써먹을 수 있는 무기로 발전하길 바라고요.
▼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훅슛 구사 빈도가 적고 어설프다는 건데, 그래서 골대 근처에서도 러닝훅슛등 훅슛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골대 향해 점퍼 조준하는 폼 만들며 페이더웨이식으로 던지곤 하는데 다양성 측면 그리고 훅슛이 유용한 상황이 분명 많기에 때문에 훅슛도 연마를 했으면 합니다. 골대 중앙쪽으로 가는 움직임에서 훅슛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데 현재로선 그런 장면들이 적고 잘 못 넣는다는 겁니다.
왼손 러닝훅 포함 푹슛 옵션은 추가했으면 좋겠고요. 또 공중에서 공 잡고 턴하는등 신체 제어 능력과 점프력등은 대단하고 그걸 잘 써먹고 있지만, 좀 성급하게 한번의 점프로 턴하면서도 마무리 시도할 때 미스하는 장면들 대신에 일단 공 캐치하고 그 이후에 골대 근처에서 마무리하는 옵션도 추가했으면 하고요.
공격을 종합해보면 7’4” 사이즈에 점프력부터 기동성 유연성 신체 제어 능력이 모두 깃든듯한 대단히 인상적인 플레이 장면들을 찍어냈는데, 트랜지션부터 사이즈 살린 득점 픽앤롤/팝 득점부터 퍼리미터 혹은 미드포스트에서의 샷크리에이션 포텐셜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룰 부분이 많은 역대급 유망주입니다. 포스트업/돌파등에서 나가는 온볼 패스부터 숏롤 패스 그리고 정지 상태에서도 찬스 놓치지 않는등 시야도 괜찮고요. 아직까지 자신 있게 쏘고 잘 들어가는 확실한 외곽 슈팅 지점은 안보입니다만, 어쨌든 온볼 포함 주저없이 시도하고 자유투 성공률 또한 그 사이즈를 갖고 83% 가까이 찍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 기대됩니다.
또 하나 매우 긍정적인 건 드래프트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ESPN 잭 로우 같은 분석가들도 경기 찾아보고 웸반야마의 수비 이해도 및 굉장히 수비 장면들에 엄청나게 감탄하는등 수비 평가에 있어 당장 NBA 리그와서 곧바로 임팩트있으리라 기대 받는다는 점인데요. 21드랲 당시 에반 모블리 감상평에서도 썼듯이, 공수 모두 활용할 부분이 많은 유망주들은 당장 잘하는 걸로 인게임 기여하면서 다른 부족한 부분을 끌어올릴 여유를 갖는등 여러 가지로 이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웸반야마 또한 그러리라 기대합니다.
인상적인 블락 장면들을 찍어대며 매우 잠재력 높아 보이는 림프로텍팅 능력 살리는 것 포함 부상 위험도등의 요소들 때문에 그 빈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겠지만, 어쨌든 핸들러 상대로 퍼리미터 수비를 버틸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장점입니다. 퍼리미터 샷컨테스트후 릭아웃해서 속공 득점이나 얼리덕인등 유리하게 포지셔닝하는 그림도 그려지고요. 골대 근처건 상대 풀업샷이건 프랑스 리그에서 압도적인 블락1위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블락들을 뽑아내는 건 물론 (오른팔을 더 선호하는 거 같긴 합니다만) 왼팔 오른팔 모두 샷컨테스트 잘 활용하며 슈팅 견제하면서도 돌파 안 뚫리게끔 버티는 능력이 좋고요. 힙턴 전환도 재빠릅니다.
▼ 일대일이건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커버리지건 상대 핸들러가 돌파 뚫었다 싶은 상황에서도 재빠르게 따라가며 뒤에서 긴 팔로 덮친다는 식의 블락도 잘 뽑아냅니다.
▼ 골밑에 버틸 때 위압감은 물론 필요할 때 골밑으로 복귀해서 블락 찍는 판단력도 좋고, 그 사이즈와 길이를 정말 잘 써먹으면서도 유려해보이는 동작 제어가 정말로 남다릅니다.
프랑스 리그 특성상 파울콜 하드한 게 웸반야마 공격 때 불리하게 작용한 상황도 많았지만 수비에서 파울인데 혹은 파울 경계선인데 안 불리는등 유리하게 작용한 점도 살짝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NBA로 올 때 그런 변화들에도 적응 준비 잘 할 거라고 기대를 해보고요. 리바운드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 높이값은 해주고 있지만, 신체 구조상 그리고 거친 프랑스 리그 환경상 넓게 리바운드 커버를 하진 못하는 상황인데 NBA와서도 체력 부담 덜어주는것등을 위해서 사이즈와 기동력 되는 윙들이나 가드들이 부지런히 리바운드 커버해주면 좋겠네요. 수비도 여러 장면들 다루면서 좀 더 길게 쓰고 싶은데 분량상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다음에 기회 있으면 따로 글 또 올리는식으로 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보디가드가...콜럭 생각보다 머리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