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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의 병맛, 후반의 작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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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3 22:01:09

SK의 최근 경기력은 승리는 기대도 하지 않고 농구 다운 농구를 하길 바라게 했습니다.

오늘 경기 역시 마찬가지로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살짝 들쭉날쭉 하지만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오리온 상대로 이길 기대는 하지도 않았죠.

그저 농구 다운 농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후반에 그래도 작은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SK의 농구는 선수들의 부상을 핑계댈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크게 몇 가지를 생각해 보자면

 

1. 스페이싱(실이 많은 위치 선정)

2. 약속된 플레이가 적음(세트 오펜스와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더 많은 문제들을 생각해 보았는데 대략 이 정도로 연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1. 스페이싱 의 경우 괄호 안에 쓴 것처럼 위치 선정이 애매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문제이긴 했는데 특히 빅맨들의 위치 선정이 문제가 많이 됐어요.
 
오늘 전반전 중 최부경 선수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그림이 그려집니다.
최부경 선수의 공간 활용은 최하점을 줄만 했습니다.
SK경기들을 보면 최부경 선수가 탑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스크린만 하는 경우도 있고 공을 잡고 슈터에게 공을 넘겨주는 플레이를 많이 하죠.
나름 탑에서 리딩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하는데 효율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죠. 볼을 넘겨주는 플레이 외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위치에서 패스, 드리블, 슛이 모두 안 되는 선수이거든요.
시너지가 거의 나올 수 없는 위치 선정 입니다.
게다가 현재 SK의 3점 성공률을 생각해 보면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탑에서의 플레이가 문제가 되는건 워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워니는 전반전에 탑에서 온 볼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대부분 막혔습니다.
슛을 쏘기에는 선수를 달고 슛을 쏠 수 있는 정도의 슈터는 아니고
드리블을 하기엔 온갖 선수들이 달라 붙습니다.
 
후반전에 워니는 전반전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 차이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습니다. 김형빈입니다.
 
김형빈의 플레이 반경은 최부경과 달리 코너와 엔드라인, 많이 올라오면 윙 정도입니다.
그 결과 코트에 공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큰 공간도 아니었죠.
다만 워니에게는 충분한 공간이었고 워니 다운 플레이를 했습니다.
 
김형빈의 스페이싱이 엄청난 플레이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대 농구에서 굉장히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죠.
다만 그 것만으로도 농구 다운 농구를 할 수 있었죠.
 
 
2. 약속된 플레이가 적다 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수 있습니다.
공간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움직여도 공간이 안 생기는 것이죠.
선수들이 부지런하지 않다거나 열심히 뛰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뭔가를 해보려고 굉장히 노력하는데 아무 공간도 창출할 수 없는 움직임을 반복할 뿐이었죠.

그렇게 되는 이유는 결국 선수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경기를 하기 때문이죠.
어시스트가 적은 이유도 오프더볼 움직임이 효율적이지 않은 이유도 같습니다.
팀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풀어갈 기본적인 틀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죠.
 
이건 수행 능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경기 준비와 전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분명 감독에게 있죠.
문경은 감독은 최근 SK 유튜브 영상을 통해 선수들에게 역할을 잘 부여하지 못했다고 얘기했습니다.
여러가지 고민들이 많겠습니다만 분명 더 잘할 수 있는 여지는 없지 않았습니다.
 
문경은 감독의 장점이자 단점이지 않나 싶어요. 선수들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는 것 말이죠.
김선형에게 맡기고, 워니에게 맡기고, 미네라스에게 맡기고.
 
근데 문제는 이들 선수들이 헤인즈가 아니라는 겁니다.
탁월한 BQ로 팔방미인으로 팀을 리드할 수 있는 선수들이 아닙니다. 
부상도 많고 잘할 수 없는 이유들은 많습니다만 지더라도 최선의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가혹한 말이지만 분명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결국 워니에게 많은 것을 의존한 경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작은 희망을 갖는 것은 꽤 긴 시간을 부진했던 워니가 전후반을 경계로 큰 차이를 보여줬다는 점이죠.
물론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또 다른 한계점들에 부딛히겠습니만
지더라도 맥락있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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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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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3 22:27:58

 김형빈은 1~2년은 더 하체 단련하고 D리그에서 훈련을 해야할것같더군요.

김승원이나 송창무라도 로우포스트에 있어야 워니가 제대로 뛸텐데

플레이가 안에서는 워니외에는 이뤄지지가않네요.

 

WR
2021-01-13 22:33:32

골 밑 공격 되는 선수가 있으면 이상적인데 그게 참 아쉽네요.

그렇게 도와줄 수 없다면 공간이라도 비워줘야 할거 같아요.

 

김형빈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잘 커줬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중에 한 번 공격 리바운드 잡은 적이 있는데 점프하는거 보고 놀라긴 했네요.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길

 

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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