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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안양 KGC 게임을 보고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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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3 00:49:21

이 답답함.... 오랫만이었네요

후반에 들어서는 그나마 전반보다 괜찮아 졌지만

전반에 잘 안풀리는 공격을 보고 있자니

왠지 고향의 맛 처럼 그리웠던 맛이었습니다.


오늘 게임을 보고 있자니

지난시즌부터 계속된 안양의 백코트 볼핸들러 문제가 눈에 띄었네요

 

이번시즌에 이재도 변준형 두명, 지난시즌에도 박지훈 변준형 두명

(지난시즌 이재도가 제대했을땐 변준형이 부상이었어서...)

이 팀에는 볼핸들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딱 두명 밖에 없고

두명이 번갈아가며 뛴다고 하면 코트위에 한명의 볼핸들러만 뛰게 되고

안양의 다른 백코트 자원들은 문성곤 전성현 박형철 같이 모두 핸들링이 안되는 친구들이라서

볼핸들러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선수구성입니다.

 

지난시즌에도 내내 그리고 오늘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재도와 변준형이 같이 코트에 있으면 그 공격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좀 더 공격에 윤활류가 칠해질텐데

선수구성상 어쩔 수 없이 한명만 뛰는 시간이 많을 수 밖에 없어서

한명만 뛰게 되면 그 한명의 역량, 컨디션, 상대앞선수비의 압박강도에 따라서

팀의 공격전개 자체가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시즌 유독 삼성에게 고전했던 것도 삼성이 천기범 이동엽 등 사이즈 좋은 앞선 선수들이 압박하는것에 당했기 때문이었죠.... 앞선 압박을 즐겨하는 안양의 약점이 역으로 앞선을 압박당하는 것이라는 아이러니)

 

사이먼이 떠난 이후 맥킨토시와 테리, 맥컬러

그리고 이번에 얼클락같은 유형의 선수를 뽑는 이유도 위와 같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포워드형 선수를 뽑아서 오세근에 과부하가 생기는 것 보다

혼자서라도 득점해 낼 수 있는 선수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죠

 

김태술, 박찬희, 이정현이 같이 뛰는... 백코트 걱정을 할 일이 없는 팀이었는데...

이젠 다들 떠나간 후 이재도와 박지훈이 왔고 변준형을 뽑았지만

상무에 번갈아 가느라 올해도 이재도와 변준형 두명만 있네요

 

이번시즌 안양 성적의 키는

단연 이재도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기사들이나 여론이 이번시즌 안양성적을 높게 예상하던데

이재도가 해주지 못한다면 '얼클락이 저렇게 잘하는데 안양 성적은 왜 그 모양이냐?'

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니면 이번시즌이 변준형의 브레이크아웃시즌이 되거나

아니면 전성현이 지난시즌 후반기 슛감을 이번시즌 끝날때까지 유지하거나

아니면 다른거 다 필요없고 그냥 건세근이면 되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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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23 02:13:27

이재도 선수는 kt 시절 리그 최고 수준 듀얼가드의 편린을 보여주었던 선수이고, 거기에 노련미까지 붙은 만큼 이재도 선수의 기량에는 의심이 없죠. 변준형 선수 역시 그 진퉁 돌파력은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될 수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죠. 여기에 두 선수 모두 강한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안양의 강력한 압박 전술의 토대 역할을 해주고 있죠. 말씀해 주신 이 두 명의 가드에게 쏠리는 볼 운반의 부담이 크다는 점에는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는 삼성 팬이라서 저번 시즌 삼성과 안양이 치른 경기들을 모두 봤는데, 안양의 강력한 압박 전술에 전년도의 삼성 역시 스틸 능력이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지난 시즌 팀스틸 1,2위가 안양과 삼성이었습니다)천기범, 이관희 등의 앞선이 스틸로 맞불을 놓고 임동섭, 미네라스 등의 기동력이 좋은 선수와 함께 달려서 속공으로 마무리하는 전술을 보여주었죠. 이러한 작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삼성 선수들의 스틸 능력이 좋았던 점도 있으나 결국 안양의 가드진 외에 다른 선수들이 볼 키핑 및 운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 부분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세근 선수가 건강하다면 코트를 넘어가는 가드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으나, 오세근 선수는 유리몸으로 유명한데다 한국 나이로 34살이라 하락세로 접어들 나이입니다. 즉 부상이 없더라도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내려와서 가드들의 볼 운반을 돕는 데에는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죠. 제 생각에는 전성현 선수나 문성곤 선수가 두 선수의 부담이 커질 시점에는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압박이 덜한 상황에는 공을 대신 가져가주는 등의 방법을 통해 가드진의 볼운반 과부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WR
2020-09-23 12:35:28

네 오세근이 코트 위에 있으면 가드들의 부담을 어느정도 줄여줄 수 있죠

어제 1쿼터 후반부터 모비스가 지역방어 쓰는거에 정신 못차리다가

2쿼터에 오세근이 하이포스트에서 공잡고 전성현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준것 처럼요

 

하지만 김승기감독이 오세근을 20분 내외로 기용하겠다고 했고

저도 그게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안양의 포워드진에 김동욱이나 최준용같은(실력이 아니라 스타일의) 선수가 한명만 있었어도

이런 걱정은 덜했을텐데....

2020-09-23 03:29:00

아무리 생각해도 안양은 박지훈까지 있던 지난 시즌 리그가 재개되어서 우승에 도전했어야 하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식스맨인 박형철도 볼 운반에 일정 부분 참여하겠지만 워낙에 볼핸들링이 안 좋아서 크게 도움이 될 거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시즌 분명히 박지훈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낄 때가 올 텐데 이재도,변준형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겠네요

WR
2020-09-23 12:39:58

지난시즌 상무에서 뭐하다가 왔는지 모르겠는 이재도의 폼에다가

탈진한듯한 박지훈의 몸상태, 그리고 손부상에서 갓 돌아온 변준형으론

시즌이 계속되었어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들쑥날쑥했던 안양의 2월달 성적이 안좋았던것이 그 반증이구요

 

정말 우승을 노렸다면 이번시즌 박지훈을 상무에 보내지 말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2020-09-23 12:47:40

저도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선 박지훈의 입대를 미뤘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지훈이 방전 기미가 있었지만 리그가 중단된 동안 휴식 시간이 있었고 부상 선수들이 속속 돌아 온 지난 시즌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었을 거라 봤거든요
이재도의 리딩 때문에 시즌 중 분명 뒷목 잡을 일이 생길 텐데 그럴 때 박지훈의 존재가 그리워질 거 같습니다

2020-09-23 09:45:12

그래도 케이티처럼 온전하게 볼핸들러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양희종 오세근 두명다 시야좋고 패스잘해서 두명만 건강하면 그렇게 문제되지 않는거같아요

2020-09-23 11:43:06

동의합니다! 저도 안양팬으로 볼핸들러 문제때문에 클러치만 되면 상대편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이 얼마나 답답하던지.. 박지훈까지 세명의 가드가 있으면 베스트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즌 중에 전역하는 박재한 선수가 스텝업 되서 돌아왔음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시즌도 핸들러들이 불안할때 종종 양희종선수가 볼을 운반했던 기억도 있네요. 그래도 저는 안양 가드진정도면 리그 내에선 A급이라 생각되서 우승을 노리는데 있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WR
2020-09-23 12:57:41

이재도 변준형의 기량이 부족하다기 보단

이재도 변준형 말고 공을 잡을 선수가 부족해서

역으로 두 선수가 더 잘해야 하는...과부하가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도 변준형 둘 다 잘하고 너무나 좋아하는 선수들입니다.

 

외국인 선수를 포인트포워드형 선수나 가드선수로 뽑으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는데

외국인 선수는 그냥 잘하는게 장땡이고

얼클락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아서 기대가 되는 시즌이네요

2020-09-23 14:32:07

외국인 뽑을때 항상 감독들이 고민하는거죠 그래도 이번 외국인 조합이 정말 맘에 듭니다! 스코어러의 클락과 든든한 국밥스타일의 윌리엄스면 지난 시즌 맥컬러 브라운 조합보다 시너지적으로 더 나아보여요. 부상없이 시즌 이어나가서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항상 안양은 부상이 발목을 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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