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글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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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21:29:56
저희 부모님은 농사를 짓고계십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주말만되면 으레 밭에나가 일을 하는 생활을 해왔고 그래서인지 주말에 가족이랑 놀러가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습니다 결혼 후 독립하고 나서도 농번기때는 주말에 한번은 가서 도와드리고는 했습니다 어릴적엔 밭에 가는게 너무 싫었지만 지금은 부모님 힘드신 것도 알고 그렇게 키워주셨기에 되도록 가서 도와드리고 혹시 한 주를 다 못가게 되면 죄송한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일 바쁠때라서 지난 토요일 오전, 일요일 오후에 도와드리고 현충일에는 가족과함께 나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 부모님집에 들렀는데 엄마가 엄마아빠는 힘들어 죽겠는데 놀러나 다니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몸도 성하지 않고 힘드셔서 한 얘기인줄 알지만 정말 너무 속상했는데 그냥 그자리에서는 화난 내색은 안했습니다 원래 엄마가 말을 직설적이고 거칠게 하셔서 아내와도 약간 트러블도 있고 해서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만큼 그런 얘기 엄마가 할 때마다 가시처럼 아프네요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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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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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한 가정의 가장인데... 그래도 부모님 생각나서 들렀는데 꼭 그러셔야 했나 싶군요.
꼭 작성자분 부모님께서 잘못하셨다는 건 아닌데, 작성자분께서 서운해 하실만 하겠다는 취지로 몇자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