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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요즘 딸아이 와의 대화

 
9
  2003
2023-03-21 06:50:56

딸아이: 압빠~! 나는 여자라서 치마 입을수 있지?

오리온: 그럼~! 우리 OO이는 여자니까 예쁜 치마 입을수 있지!

딸아이: 엄마도 여자니까 치마 입을수 있지?

오리온: 엄마도 여자니까 당연히 예쁜 치마 입을수 있지~!

딸아이: 그런데 아빠는 못입어?

오리온: 응?

딸아이: 아빠는 남자라서 치마 못입어?

오리온: 남자들은, 치마 입는게 익숙치가 않아. 그래서 잘 안입어.
그런데 OO아. 아빠가 가르쳐줬지? 남자가 드레스나 치마 입는 나라가 있다고.

딸아이: 응.

오리온: 그게 어디였지?

딸아이: 영구치!! (영국식) 나 나중에 지금 이 다 빠지고 영구치 나는거야?

오리온: 으응, 그것도 맞는말이긴 하다




요즘은 딸아이에게 이야기로 상대가 안됩니다


11
Comments
5
2023-03-21 06:53:30

"남자는 치마 못입어"가 아니라 "익숙치 않아서 안입어" 라고 하신 부분이 소소하지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WR
2023-03-21 08:54:10

말씀하신대로, 남자는 치마 못입는다고 하면 '남자는 무조건 치마를 못입는다'는 선입견을 줄까봐 돌려서 얘기해보았습니다. 

1
2023-03-21 07:06:50

소소한 일상대화마저 부럽습니다

WR
2023-03-21 08:54:22

감사합니다 

1
2023-03-21 13:56:58

 오리온: 남자들은, 치마 입는게 익숙치가 않아. 그래서 잘 안입어.그래서 잘 안입어.그래서 잘 안입어.그래서 잘 안입어. 오리온님 취향 존중합니다...

WR
1
2023-03-21 14:00:13

제... 제말은... 그게 아니고요....

딸아이의 선입견을 막아주고자.... 

1
2023-03-21 14:02:05

네네....그러시겠죠.....괜찮습니다...괜찮아요....토닥토닥....

1
Updated at 2023-03-21 14:00:06

오랫동안 딸을 키워온 제 경험에 의하면 오리온맨님 따님 나이대가 가장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중학교 올라갈즈음.. 갑자기 집안의 빌런이 되더군요....말걸기가 두려울정도... 그 시기가 지나서 고3쯤 되니까 이젠 그냥 여사친 입니다.. 취미부터 식도락까지 같이하는..
요새 제 가장 절친이 딸래미라는..;;

WR
2023-03-21 14:00:52

몇달후면 이제 세돌인데, 요즘 못하는 말이 없고 말빨로 저를 이기려듭니다 

1
2023-03-21 14:03:20

오래전에 저희회사 부장님이 아이낳으면 딱 10년 예쁘고 평생 미운데 그 10년때문에 키운다고 하셨죠..^^

지금 얼마나 이쁘실까요!!!! 부럽네요.부러워~

2023-03-21 14:44:55

마지막에 갑자기 영구치가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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