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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 시작!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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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8 22:06:27

많은 댄스 세레머니를 낳았던 올스타전이 끝나고 정규시즌으로는 거의 1주일 가량 휴식을 가지고 오늘 드디어 5라운드, 후반기 리그가 시작 됐습니다. 이제 팀들이 12경기씩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 됐는데요, 재미있는 것이 5라운드 첫 경기들은 4라운드 마지막 맞상대와 재대결로 펼쳐지는 일정들이 많습니다.

 

현대건설은 4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흥국과 5라운드 첫 게임을 펼치게 됐습니다.

 

뭔가 두 팀 다 오늘 휴식이 길었던 탓인지 실전 감각들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들을 보였고, 경기감각을 어떻게 빨리 찾아가는가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손발이 잘 안맞는 모습이라던지 조금은 어이없는 범실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많이 나왔단 두 팀이었습니다. 경기 내용은 조금 원사이드하게 결국 흘러갔던 것이 캣벨이 4라운드 초반까지는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가 막판에 조금 주춤하는 모양새였는데,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휴식을 충분히 가졌을텐데 컨디션이 그렇게 올라온 모습은 아니어서 어디 몸 상태가 안좋은지 경기 초반부터 캣벨을 빼두고 경기를 펼치는 흥국이었기에 가뜩이나 라인업이나 전력에서 차이가 나는데 무게감이 더 떨어져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몇 가지 기억 나는 점들을 적어보겠습니다.

 

1세트 흥국생명 블로킹 7개!

첫 경기 시작을 알리는 김다솔의 서브부터 득점으로 이어지고 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을 했는데요, 여기에 1세트 흥국생명의 블로킹이 불을 뿜었습니다. 원래도 흥국이 이주아도 있고, 최근에 김채연의 블로킹도 매우 물이 오른 상황이고 해서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이는데 오늘도 두 선수의 블록과 더불어 김미연, 정윤주, 최윤이까지 블로킹에 가담하며 1세트에만 제 기억에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오늘 진짜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습니다.

 

흥국생명 총 블로킹 7개...

네... 흥국생명 1세트의 블로킹 7개 이후 2~3세트에서는 블로킹 득점이 없었습니다. 흥국이 캣벨 없이 뛰는 와중에 블로킹으로 그래도 분위기 끌어올릴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쳐주고 했는데 이게 사라지니 힘들어졌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블로킹 차이는 10-7로 현대건설이 더 많은 블로킹을 기록하였습니다.

 

보는 맛의 정윤주

캣벨이 빠지면서 공격수 한 자리에 정윤주가 캣벨 대신으로 투입되면서 제법 볼거리를 많이 선사했습니다. 일단 정윤주는 빼는게 없습니다. 뭐랄까 어디 회사나 학교 같은데서 나와서 노래해봐라, 장기자랑 해봐라 하면 쭈뼛쭈뼛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네! 그럼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빼고 망설이고 할 것도 없이 자신있게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저는 정윤주의 플레이를 보면 항상 그런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기회가 만들어지면 뛰어올라서 과감하게 강타 때려넣고 오늘은 후위공격 날아와서 때리는데 이게 네트를 강타하면서 미스가 났어도 그걸 그냥 연타처리로 넘기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이건 해야지 하면서 날아와서 때리는 것을 보고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오늘 경기 가뜩이나 선수들이 감각도 떨어져있고 해서 좀 집중이 안됐는데, 정윤주의 이런 플레이들이 집중하게 만들어줬습니다. 

 

경기감각이 떨어졌던 양 팀의 세터들

김다인도 그렇고 김다솔, 박혜진도 그렇고 오늘 뭔가 잔실수들이나 공격수들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서로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김다인은 오늘 쓸 옵션이 많았다보니 여유롭게 나중에는 리듬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김다솔이 오늘 좀 헤매는 듯한 느낌이었고, 박혜진도 그 상황을 해소해주진 못했습니다. 주 공격수가 없고 하다보니 아무래도 더 힘들었을 것 같네요.

 

예림이 우리 오래가자!!

4라운드 중후반부터 강성형 감독이 고예림을 어떻게든 살리고 가려는 움직임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요, 4라운드 막판에 들어서는 고예림이 공격에서 그래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5라운드 첫 경기 공격에서 득점 8득점에, 성공률도 44.44%로 높은 성공률 기록했고, 여기에 오늘 황민경이 교체로 뒤에는 경기에 따로 투입이 되지 않았는데 황민경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디그에서 활약이 좋았습니다. 이런 활약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현대건설이 보다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겠네요. 그러니 예림이 우리 오래가자!!

 

양효진과 이다현

이 두 선수가 진짜 강력함의 핵심이기도 한데, 그 중에서도 최근 이다현의 활약이 어마어마합니다. 양효진이 전위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이다현 전위타임인데 쉽게 쉽게의 양효진이라면 뿌셔뿌셔 느낌의 이다현이어서 블로킹, 속공도 진짜 시원시원하게 잡아냅니다. 이다현이 보니깐 3년차라고 하던데 성장세가 진짜 엄청나게 빠르고 무섭게 커나가고 있네요. 도로공사의 높이와 경험이 있고, 인삼공사의 센터진도 골고루 좋은 선수들에 흥국의 이주아, 김채연도 젊은 센터진들로 구성됐는데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으뜸은 역시 현대건설의 양효진-이다현 이 센터라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시즌에 두 번의 12연승

오늘 승리로 현대건설은 또 다시 한 번 1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 시즌에 이게 두 번이나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록인데요, 바로 다음 경기에는 지난 번에 끊겼던 13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런 기록에 의식하기 시작하면 좀 다음 경기가 실망스럽던데 이미 한 번 경험 했던 일이어서 이번엔 좀 다를까 싶고 그러네요. 그만큼 최근에 현대건설이 시즌 초에도 그랬지만 주전에서의 막강함, 벤치에서 나오는 선수들도 자기 몫을 다 제대로 해주고 들어가고 해서 팀이 더욱 더 강력해지고 있는데요, 대기록 한 번 써지는 것을 보고 싶긴 합니다. 다음 현대건설 경기가 월요일에 페퍼를 만나는데 페퍼가 유독 또 현대건설만 만나면 불타오르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상대다보니 현대건설의 우위를 좀 점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어디까지 가는지 한 번 보고 싶어지네요.

 

 

내일 주말부터해서 설날 연휴 동안은 계속 4시에 경기가 있네요. 뭔가 경기를 보고 글을 쓴다 이게 계속 해올 때는 몰랐는데 명절 연휴 같은게 끼어있으니 진짜 뭔가 일이 된 것 같습니다. 최대한 큰 일 없으면 경기 다 보고 해야겠습니다. 이게 어떤 날 어떤 경기는 좀 거른다 이런게 가끔 나오기도 하는데 여자배구는 계속 보다보니 계속 뭔가 그 리그동향을 알게 되고, 기다려지는 포인트가 있어서 그런지 매 경기 이건 봐야지 이렇게 됩니다.

 

내일은 도로공사 vs GS칼텍스인데 여기도 거를 수가 없겠네요. 진짜 거를 타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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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28 22:07:58

차감이 이를 바짝 갈고 있을텐데 절친 매치 정말 기대되네요. 이대로 그냥 당할 지에스는 아닐텐데 말이죠.

WR
2022-01-28 22:12:46

지난 경기는 의외로 차상현 감독이 언성이 엄청 막 높아지고 그렇지가 않고 끝까지 차분함을 좀 잘 유지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내일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도로공사가 천적 관계 청산하더니 역으로 GS의 천적으로 자리매김 하려고 드는데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을 않을 차상현 감독, GS선수들일테니 내일도 꿀잼 예상됩니다.

2022-01-28 23:58:10

흥국은 오늘 캣벨이 안되다 보니까 어려운 경기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일찍 빼고 신인들 경험치 주는걸로 위안 삼아야될거 같내요. 정윤주가 리시브만 좀 더 안정적으로 될수 있으면 차기 시즌 레프트 라인업에 좀 더 가능성이 보일거 같내요. 센터 라인은 안정적이라 봐서

2022-01-29 10:17:06

결과적으로 두 팀의 힘의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초반은 어찌어찌 비등하게, 혹은 앞서가더라도 결국 현건에게 모멘텀을 넘겨주고마는.
GS가 얼마나 좋아질지 봐야겠지만 현재로선 도공외에는 현건에게 대적할 수 있는 팀은 없는 듯 하네요.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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