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vs GS칼텍스 - 여자배구 조기종료
두 번째 중단에서 재개하고 두 번째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두 번째 게임이 마지막 게임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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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과 GS 두 팀 조금 상황이 다른 팀이긴 합니다. GS는 플레이오프가 열릴 수 있다면 그것을 준비해야 하는 팀이어서 경기감각을 살려야하고, 흥국은 경험치를 많이 쌓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어서 승패보다는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선수들에게 경험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필요도 없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고 말았네요. 플옵권에 있었던 팀들 너무 아쉬움이 클 것 같습니다.
오늘 게임은 저는 흥국이 게임을 잘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캣벨을 1세트부터 빼주고 김다은 넣고 이러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했는데 모마의 공격루트마다 박현주, 박혜진이 서있으면서 수비를 잘 해줬고, 정윤주의 파워, 김다은의 해결능력, 박현주의 모처럼만의 공격에서의 활약 등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았고, 경기 자체는 흥국 쪽에서 더 흐름이 재미있게 흘러가고 했는데 넘쳐나는 범실의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아무래도 디테일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게임이었네요.
GS는 오늘 모마도 좀 많이 막히고, 오랜만에 봐서 너무나도 반가웠던 강소휘도 컨디션이 별로고 유서연이 그래도 좋고 그랬는데 흥국의 패기넘치는 플레이에 당황하긴 했으나 역시 중요한 순간에는 경험과 전력에서의 우위의 GS가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정윤주, 박현주, 김다은의 플레이가 오늘 너무 좋았고, 김채연의 활약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게 마지막 게임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요 참 아쉽습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여자배구에 처음 입문해서 백신 맞고 헤롱거리면서도 어떻게든 경기를 지켜봐야지 했던 코보컵부터 정규시즌까지 열심히 배구 시청하고, 나름 공부하고, 애정을 갖고 굿즈들 구매하고, 어떤 것보다 배구 시청을 우선시해서 본방 다 챙겨보고, 부족하지만 경기들 마다 리뷰 남겨보고 했는데 우승팀 없는 시즌을 응원한 허무한 마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너무 허무하네요. 이런 마무리라니...
호철매직을 더 보고 싶기도 했고, 현대건설에서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고예림의 우승을 보고 싶었고,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하는 강소휘와 GS, 도로공사의 활약도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갑작스럽게 이별하게 되는 외국인 선수들도 있고 참 아쉽네요.
한 시즌 동안 부족하지만 제 글을 읽어주시고 코멘트 일일이 답변 드리지 못했었지만 의견 남겨주시고, 배구를 알아가는데 있어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 이번 시즌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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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어요. 한 시즌 덕분에 더 재밌게 즐겼네요. 조기종료가 아쉽지만 선수들 건강을 위해 빨리 마치고 다음 시즌은 정상적인 운영할 수 있길 기대해 봐야겠습니다.이제 유튜브로 CEV보는 낙 밖에 남지 않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