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돌아온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vs KGC인삼공사 - 인삼 봄배구 탈락

 
2
  1278
2022-03-20 18:15:16

너무 자주 중단이 되는 듯하게 느껴져서 불타오르던 배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많이 식어버렸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달려나가는 6라운드의 첫 경기를 기업은행과 인삼공사가 가졌는데요, 기업은행에서 막판에 다시 코로나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오늘 김희진, 신연경, 박민지 이런 선수들이 로스터 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에 비해서 인삼공사는 박은진 제외하고는 베스트 멤버로 출전을 했는데요, 리그 중단의 효과를 어쩌면 인삼공사는 누렸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염혜선이 코뼈골절로 인한 회복기간을 얻을 수 있었고해서 희박하다고는 하지만 3위 싸움을 어떻게든 해나가볼 수 있지 않을까 했으나 경기는 인삼공사가 그린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두 팀 다 블로킹이 터질 때 분위기들이 확 살아났는데요, 1세트 인삼공사가 블로킹으로 재미를 보고 했다가 2세트부터는 점점 기업은행 선수들의 블로킹이 터져나오고 인삼공사의 블로킹은 주춤하면서 분위기를 많이 뺏겼고, 염혜선이 오랜만에 다시 경기에 투입되니 코스의 선택은 다양하게 좋은데 연결의 정교함은 경기감각 때문인지 몰라도 좋지 않았고 득점이 나도 조금 꾸역꾸역 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오늘 김하경이 4번자리로 뿌려주는 공격은 정말 정확했습니다. 표승주, 산타나가 4번 자리에 왔을 때 공격이 시원시원하게 터져나왔습니다. 두 선수 모두 김하경과 호흡이 너무 찰떡이었고 위력 또한 대단했습니다. 스윙에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나있었고, 파괴력을 보여줬습니다.

 

인삼공사는 1세트 이후에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팀의 세터 3명이 다 올라올 정도로 들쭉날쭉한 연결이었고, 리시브가 흔들리는 시점도 나오고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도 밀리는 모습, 거기에 뭔가 의욕까지 떨어져보이는 좋지 않은 분위기 등 여러모로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습니다. 오늘 패배하면서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있었던 것이 사라지면서 3위는 gs가 이제 확정을 하게 됐습니다.

 

기업은행이 오히려 빠진 선수들 중에 주축 선수들도 있고해서 힘들다고 봤는데 김희진이 없어서 후위공격 시도가 거의 보이진 않고 했는데 김하경이 표승주와 산타나를 정말 잘 써주고, 코스도 직선과 대각 번갈아가면서 인삼공사를 괴롭혀주니 주요 선수들의 빈자리가 잘 느껴지지 않는게 대단한 경기력이었습니다.

 

표승주가 fa가 되고 외국인 선수도 단기계약으로 해서 교체될 수 있는 상황인데 팀의 샐러리캡이나 사정이런 것들을 잘 모릅니다만, 기업은행의 팀 특성을 살려서 여유가 된다면 산타나와 표승주가 기업은행 소속으로 김호철 체제에서 김하경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이 위력을 다음 시즌 초반부터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기대감이 드는 경기력이었습니다.

6
Comments
1
Updated at 2022-03-20 18:28:33

이영택 감독이 뭔가 중심을 잘 못잡는 듯한 느낌 받았습니다.

선수를 믿고 으쌰으쌰해야할판에 자꾸 탓하는 얘기만 하고

세터도 못믿고 용병도 못믿고 불신 투성이 같습니다.

솔직히 이소영 정호영 옐레나 셋만 분배해서 공격해도 질수가 없어 보이는데

이선우?김선우?인지 한테 공 계속 주고 

용병 기 다 죽이더니 결국 빼버리고..

(혼낼때 혼내더라도 죽이되든 밥이되든 코트에서 해결 봐야죠)

감독의 책임이 가장 커보입니다. 

2022-03-20 19:33:32

이영택 나가야죠.

2022-03-20 20:11:51

오늘 IBK의 후위 공격 성공은 없었고 중앙 속공은 단 하나 나왔을 정도로 4번 자리 레프트로 산타나, 표승주를 중심으로 주구장창 경기를 풀어갔는데 인삼공사 블로킹이 너무 대처가 안됬습니다. 4라운드부터 이야기 나온건데 인삼공사의 블로커가 상대 공격 흐름을 너무 리딩으로 못 따라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그 후 반격이 어느순간 부터 적어졌고, 공격에서도 중앙 속공이 적어지니 레프트 의존도는 더 올라갔는데 인삼공사 레프트는 리시브 부담이 있기 때문에 공격에서 100% 힘을 쓰지 못하고 있네요. 고군분투하던 옐레나도 긴 브레이크로 감이 좀 잃은 모양이었고 체력이 떨어지니 한계가 보이고 있습니다. 

 

 

결과적이겠지만 라이트에서 공격을 더 시원시원하게 할 수 있는 용병으로 레프트 공격 부담을 더 내려주는게 나앗지 않나 싶내요.

Updated at 2022-03-21 07:33:52

어제 인삼네 분위기가 지난 1,2라운드의 기업은행이었죠. 투석질하는 세터 + 몸이 덜 풀린 선수들 + 데드볼 처리 못해주는 라이트… 딱 이번시즌 초창기 연패하던 기업은행의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경기 중 남탓 시전한 감독은 화룡점정이었죠.(아무리 화가 났어도 경기 후 팀 피드백으로 해야할 얘기를 경기중에 박는건 ‘너 로테아웃이야’라고 밖에 설명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감독 본인도 손잡고 같이 나가게 될 상황인거죠.) 적어도 서남원 감독은 경기중에 선수탓 박고 나몰라라는 안했습니다. 그랬는데 선수단이 쫓아낸거에 가깝지만요…

옐레나는 한 시즌 내내 나오는 얘기지만 옐레나의 처리능력이 아쉬운 거 이전에 경기중에 옐레나한테 sweet-spot한 공 1개를 못 올리는 세터(특히 염혜선)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토스가 얼굴에 공을 갖다박는데 그거 못한다고 감독이 갈구면 선수도 빡치는게 정상이죠. 어제 옐레나는 화 날만 했습니다. 영감독의 천부인권적 선수가 염혜선이다보니 옐레나를 갈군건데 어제 워스트는 염혜선이었습니다. 선수단 전체가 되도 안되는 토스웍에 고통받았습니다.

일단 이번 인삼 시즌은 끝났고 냉정하게 보면 영감독 - 염혜선이 손잡고 나가야하지만 현실은 둘 다 유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팀은 다음시즌에도 그다지 기대되지 않습니다. 팀이 큰 맘 먹고 소영선배를 사왔는데 이소영 선수한테 많이 미안한 시즌입니다.

반면에 기은은 최소로스터로 상대의 풀전력을 때려잡았죠. 개인적으로는 육서영 - 이진이 기대치 이상으로 괜찮게 해준게 크게 갈렸다고 봅니다. 1세트에 김현정을 센터로 썼다가 자동문이어서 라이트였던 최정민을 센터로 바꾸고 육서영이 라이트로 출전했죠. 범실에 쫄지 않고 경기 끝까지 소신껏 공을 패대기 친 육서영선수가 개인적인 어제경기 mvp입니다. 어차피 로스터에 선수가 없어서 누구든 나와서 때려야 했는데 궃은 일 역할을 잘 소화해줬습니다.

WR
2022-03-21 10:57:23

어제 육서영, 이진이 투입됐던 그 시점이 진짜 용병술이 차이를 느껴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특히나 말씀해주신 것처럼 육서영이 어제 좋았는데 리그 중단 전에 마지막 기업은행의 게임에서 육서영이 진짜 최악의 게임을 펼쳐서 걱정했는데 어제는 그런 부진은 잊어버리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줘서 인상적이었습니다.

2022-03-21 11:23:42

 어제 분기점이 되었던 장면이었던게, 육서영 자체는 실수도 제법 있었지만 끝까지 자기 할 거 하면서 레프트로만 공이 안 쏠리게 돌려주는 역할이었죠. 반면에, 인삼은 감독이 옐레나한테 남탓 시전한 때부터 세터였던 하효림이 라이트로 공을 준 적이 없습니다.(이게 하효림의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주변 눈치를 너무 보는지라 실전에서 자기 플레이를 종종 잃어버립니다. 감독이 뭐라하던 좋은 공이다 싶으면 줘야 하는 게 세터의 숙명이죠.)

 

 어제 스탯지와 별개로 육서영은 정말 이 악물고 뛰었습니다. 자기 말고 뒤는 없어지니 없던 힘도 끄집어 내야하는 상황이었죠. 아주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