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vs KGC인삼공사 - 인삼 봄배구 탈락
너무 자주 중단이 되는 듯하게 느껴져서 불타오르던 배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많이 식어버렸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달려나가는 6라운드의 첫 경기를 기업은행과 인삼공사가 가졌는데요, 기업은행에서 막판에 다시 코로나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오늘 김희진, 신연경, 박민지 이런 선수들이 로스터 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에 비해서 인삼공사는 박은진 제외하고는 베스트 멤버로 출전을 했는데요, 리그 중단의 효과를 어쩌면 인삼공사는 누렸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염혜선이 코뼈골절로 인한 회복기간을 얻을 수 있었고해서 희박하다고는 하지만 3위 싸움을 어떻게든 해나가볼 수 있지 않을까 했으나 경기는 인삼공사가 그린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두 팀 다 블로킹이 터질 때 분위기들이 확 살아났는데요, 1세트 인삼공사가 블로킹으로 재미를 보고 했다가 2세트부터는 점점 기업은행 선수들의 블로킹이 터져나오고 인삼공사의 블로킹은 주춤하면서 분위기를 많이 뺏겼고, 염혜선이 오랜만에 다시 경기에 투입되니 코스의 선택은 다양하게 좋은데 연결의 정교함은 경기감각 때문인지 몰라도 좋지 않았고 득점이 나도 조금 꾸역꾸역 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오늘 김하경이 4번자리로 뿌려주는 공격은 정말 정확했습니다. 표승주, 산타나가 4번 자리에 왔을 때 공격이 시원시원하게 터져나왔습니다. 두 선수 모두 김하경과 호흡이 너무 찰떡이었고 위력 또한 대단했습니다. 스윙에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나있었고, 파괴력을 보여줬습니다.
인삼공사는 1세트 이후에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팀의 세터 3명이 다 올라올 정도로 들쭉날쭉한 연결이었고, 리시브가 흔들리는 시점도 나오고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도 밀리는 모습, 거기에 뭔가 의욕까지 떨어져보이는 좋지 않은 분위기 등 여러모로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습니다. 오늘 패배하면서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있었던 것이 사라지면서 3위는 gs가 이제 확정을 하게 됐습니다.
기업은행이 오히려 빠진 선수들 중에 주축 선수들도 있고해서 힘들다고 봤는데 김희진이 없어서 후위공격 시도가 거의 보이진 않고 했는데 김하경이 표승주와 산타나를 정말 잘 써주고, 코스도 직선과 대각 번갈아가면서 인삼공사를 괴롭혀주니 주요 선수들의 빈자리가 잘 느껴지지 않는게 대단한 경기력이었습니다.
표승주가 fa가 되고 외국인 선수도 단기계약으로 해서 교체될 수 있는 상황인데 팀의 샐러리캡이나 사정이런 것들을 잘 모릅니다만, 기업은행의 팀 특성을 살려서 여유가 된다면 산타나와 표승주가 기업은행 소속으로 김호철 체제에서 김하경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이 위력을 다음 시즌 초반부터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기대감이 드는 경기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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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감독이 뭔가 중심을 잘 못잡는 듯한 느낌 받았습니다.
선수를 믿고 으쌰으쌰해야할판에 자꾸 탓하는 얘기만 하고
세터도 못믿고 용병도 못믿고 불신 투성이 같습니다.
솔직히 이소영 정호영 옐레나 셋만 분배해서 공격해도 질수가 없어 보이는데
이선우?김선우?인지 한테 공 계속 주고
용병 기 다 죽이더니 결국 빼버리고..
(혼낼때 혼내더라도 죽이되든 밥이되든 코트에서 해결 봐야죠)
감독의 책임이 가장 커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