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숙제는 필요한가...
3
1341
2021-01-20 15:16:46
사실 요즘은 한국에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제 어린 시절. 그러니까 국미...아니 초등학교 다닐 때는요.
방학마다 방학 숙제가 있었습니다.
펀게에 나온 탐구생활은 물론이고, 선생님이 내주는 이런저런 숙제. 그림일기 그리기 등등.
어떤 어린 아이들 가운데는 매일매일 이 숙제를 꾸준히 하는 학생들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뭐 개학 이틀전에 몰아서 하다가. 결론은 몸으로 때우는 것이었죠.
제 기억에는 학창 시절 내내 학교에서 내주는 무엇인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뭐 방학이라는게 별 의미가 없구요.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방학때 학생들에게 뭔가를 내주는건...부모 입장에서도 짜증나더군요.
그냥 지들이 하고 싶은거 하게 두지, 왜 방학 때 뭐를...
물론 거의...정말 거의 방학때 뭐를 내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특별한 경우에 뭔가 해야하는게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저는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방학시절 했던 방학 숙제들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곤충 채집한다고 아파트에서 친구들이랑 모여서 여기저기 배회를 하며 숙제하는 척을 했던 그 추억 외에는...뭐 그게 소중한 것이겠지만, 정말 숙제 자체는 의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방학 때는 학생들이 그냥 완전히 철저히 알아서 가족들과 함께 지지고 볶고 하게 놔뒀으면 좋았을걸...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12
Comments
글쓰기 |
좀 공감은 갑니다... 일기 주작은 그렇다치고 우유 발효시켜서 치즈 만들기, 곤충 표본만들기, 식물키워서 관찰일지 쓰기 같은거 생각나네요... 그거 한다고 집에서 쇼를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