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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기념 반지의 제왕 보다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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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1 23:17:54

1편 건너뛰고 2편부터 보고 있습니다. 간달프와 아라곤 일행이 숲에서 만난 후 로한에 가서 세오덴 왕을 사루만의 마법에서 해방시키는 장면이 있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장면인데, 세오덴의 간신 그리마를 아라곤이 설득해서 죽이지 않고 살려보냅니다. 그리고 그 그리마가 헬름 협곡의 약점을 알려줘서 성벽이 뚫리고 작살이 나죠. 음.. 굳이 그리마가 없었어도 사루만이 잘 공략했을까요? 아라곤의 역대급 뻘짓이려나요. 항상 잘 넘기던 장면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별 잡생각이 다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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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01 23:20:42

저도 영화 볼 때 저 놈을 잡아 족쳐야지 왜 보내서 ㅈㅓ 사단이야!!!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결국은 물량 극복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WR
2020-10-01 23:23:45

이미 묻힌 피가 많아서 점마는 안 죽여도 됨 ㅎㅎ 하는 게 참 이상타-싶네요. 하긴 그 정도 물량에 폭탄까지 동원하면 시간은 좀 더 걸릴지 몰라도 언젠간 뚫었겠죠.

2020-10-01 23:23:07

그래도 아라곤 선생의 대삽질덕에 헬름협곡 전투가 더욱 즐거웠습니다. 

WR
2020-10-01 23:25:11

세오덴은 성벽 뚫리고 난리 났을 때 아라곤 보고 뭔 생각 했을까요? 그리마가 아니라 점마를 족쳤어야 하나 싶었을까요.

2020-10-01 23:29:09

아라곤이 티타늄 수저라 엄두도 못 내지 않았을까요...? 

2020-10-02 01:26:47

이미 아라곤은 설정상 인간계 최강이어서 넘사벽이긴 합니다 ㅎㅎ

2020-10-01 23:31:07

사루만 능력이 능력인지라 어떻게든 잘 공략하지 않았을까요? 던로우의 까마귀로 정찰할 수도 있고.. 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폭탄을 사전에 제조하고 있었나?

3
2020-10-01 23:32:16

모든건 이유가 있다는게 반지의 제왕의 흐름이라
그리마를 풀어주지 않았다면 엔트들과 사루만의 군대가 전면전을 치루게되었을수도 있고 사실상 앤트들 없이는 아이센가드를 못밀었을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당

3
2020-10-02 01:32:20

반지시리즈에서 강조되는부분이 자비와 연민이죠 그리마는 사루만에게 컨트롤되어 흑화되기 전에는 멀쩡하게 왕을 섬기던 신하였으니 단칼에 죽이는건 좀 과한 느낌도 들어요

골룸을 살려두어 반지를 파괴한것처럼 그리마가 나중에 팔란티르 신석을 던져버려서 아라곤의 손에 들어오기고 하고 사루만을 직접 죽인것도 그리마죠

Updated at 2020-10-02 04:44:34

영화 판을 본지가 좀 오래 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그리마가 사루만에게 헬름 협곡의 나팔 산성의 약점을 알려주는 장면이나 묘사는 특별히 없었던거로 기억합니다(배수로 언급을 했었나 좀 가물가물하네요).


제 기억에 따르면 그리마가 '여차저차 해서 산성이 너무 두꺼워서 뚫지 못할겁니다' 라고 말하자 사루만이 자신에게 방법이 있다면서 폭탄(오르상크의 불)을 만들죠. 그리고 그리마를 데리고 나가서 수많은 우루크하이 군대를 보여줍니다. 그리마의 정보가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스토리 상 그리마를 살려두었던 이유는 내용이 변경 되고 일부가 삭제 된 영화판보다 원작에서 극명히 드러납니다. 영화판에서는 팔란티르(사우론과 통신하는 돌)을 페레그린이 떠내려가는 물 속에서 발견하지만, 원작에서는 아이센가드가 포위 당했을 때 그리마가 분을 이기지 못하고 팔란티르를 세오덴 일행에게 던져버립니다. 그 후 원작에서 나오는 긴 과정을 통해 사루만과 그리마가 샤이어까지 와서 악행을 저지르다가 여차저차 끝에 그리마가 사루만을 살해하고 활에 맞아 죽습니다. 

도중에 보면 사루만과 그리마를 최소 두 번은 살려서 보내줍니다. 사루만은 자신들을 살려주는 호빗들에게 감탄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이며 그리마를 천대하다가 칼침을 맞죠. 윗 분의 댓글에도 있다시피 자비와 연민을 보이면 보답 받는 묘사들이 꽤 나와요.

영화판의 삭제 된 장면에서는, 아이센가드를 포위한 장면에서 사루만과 세오덴 일행이 대치하는데, 사루만의 지팡이가 파괴 된 뒤 그리마에게 사루만이 살해 당합니다. 이 장면이 삭제 되었다는 이유로 크리스토퍼 리 옹의 기분이 상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는 장면이니 한번 찾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020-10-02 08:54:13

 

 

그리마가 사루만에게 배수로에 관련하여 얘기해주는 장면이 있긴 있습니다.

2020-10-02 13:33:00

아하. 좀 가물가물 했는데 언급을 하기는 했군요. 이게 그리마가 특별히 알아온 정보였던가, 아니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정보를 관객을 위해 설명하는 연출이던가 일겁니다. 전 후자로 받아들였던거 같네요. 물론 전자로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지만요.

WR
2020-10-02 10:00:50

예전에는 책도 다 읽고 실마릴리온도 찾아 볼 정도로 광팬이었는데 지금 보니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책도 다시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스타워즈도 그렇고 굳이 불필요하게 이것저것 다 잘라내는 게 아쉽습니다. 러닝타임 맞추는 게 중요하긴 한가 보네요.

Updated at 2020-10-02 13:41:28

사실 반지의 제왕 원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장면들이 삭제 되는건 어쩔 수 없었죠. 스타워즈도 잘라낸게 많았지만, 반지의 제왕은 극장에 올라온 영화의 러닝타임 조차도 길었죠(왕의 귀환의 상영 시간만 해도 무려 199분입니다). 

그래도 감독인 피터 잭슨이 톨키니스트인지라 원작팬과 원작을 모르는 관객을 둘 다 만족할만한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원작 내용이 많이 가물가물한데 몇 가지 인상깊은 장면 들이 기억에 남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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