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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방3개,4개짜리 아파트 월세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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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4 06:36:09

미국에 살면서 한국의 제도중 가장 부러웠던 것 중에 하나가 전세제도 였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전세제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 가지고 있죠.

제가 있는 미국의 경우엔 집을 사거나 (대출받든지 현금으로 사든지) 월세를 살거나 둘 중에 하나죠.

월세의 경우엔 또 나뉘어집니다.

아파트 단지(?)에 월세로 사는 경우와 일반 싱글 하우스 (마당이나 수영장이 딸린 독채)를 월세로 사는 경우

혹은 타운하우스 (주로 집하나가 1~3층으로 이루어진 다세대 주택같은 개념)에서 월세로 사는 경우죠.

 

저같은 경우엔 결혼후에 와이프와 방2개짜리 아파트에서 월세로 신혼살림을 시작해서 살다가

아이들이 태어날때쯤 대출끼고 자그만 타운하우스를 사서 살다가 결혼 10년만에 지금 살고 있는

싱글하우스로 이사해서 열심히 매달 대출금 갚아가며 살고 있습니다.

 

결국 이전엔 아파트 월세로 살면서 매달 그냥 버리던(?) 돈이 대출할부금으로 바뀐 것으로

큰 위안(?)을 삼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신 아파트 월세 살던 때와 비슷하게 저축을 많이 하지는

못하고 있죠. 그나마 오랜 세월이 지나면 집이 하나 남는다는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이구요.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서의 인생은 PAYMENT 인생이라고들 하기도 합니다. 

 평생 PAYMENT 내다가 끝난다고...)

 

그래서 그런지 한국처럼 전세제도가 있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어느 정도 목돈이 있다면 그거 맡기고 2년 단위로 거주하면서 월세나 대출 할부금을 지불하는 대신

매달 그 정도의 돈을 꾸준히 저축해서 어느 시점이 되었을때 아예 대출금 없이 집을 사거나

부담이 아주 적게 될 정도의 대출을 받아서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니까요.

 

여하튼 그러던중 한국에서 전세와 월세가 요즘 시끄러워진다고 해서 궁금하던차에 과연 한국에서

미국처럼 방2개 혹은 그 보다 더 큰 3,4개짜리 아파트를 월세로 살면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는데 대부분 나오는 자료들은 원룸 아니면 방1개짜리 아파트에 대한 월세 시세가

나오는데 대부분이더군요. 그래서 방3,4개짜리 아파트는 월세를 주지 않는가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물론 서울과 다른 지역의 차이가 좀 있기는 하겠지만 서울에서 대충 방 3~4개짜리 아파트를 

월세로 사는 경우 매달 얼마정도 내는지, 보증금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져서 여쭈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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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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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6:52:08

영등포 뉴타운 쪽입니다.
25평 기준 1억에 150, 2억에 100 / 33평은 3억에 100 전후로 부동산에 매물이 붙어있더군요. 신축에 래미안이나 힐스테이트, 아이파크인대 브랜드 따라 가격이 더 오르는지는 모르겠내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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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6:53:24

월세가격 자체는 그렇게 비싼편이 아닌데 보증금이 후덜덜하네요. 

1
2020-08-04 07:02:36

 애초에 전세제도가 있기까지 한 나라라 그런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보증금이 좀 쎈 것 같습니다. 원룸 월세도 500/50 뭐 이런 식이니까요. 프랑스에선 보증금이 있긴 한데 보통 한달치, 많으면 두달치 월세고 그렇거든요. 미국도 그렇다고 들었던 것 같구요.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저런 아파트들은 그냥 집값 비율대로 월세를 올리면 월세가 너무 비싸지니까 저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WR
1
2020-08-04 07:23:29

네, 맞아요. 

미국에선 보통 보증금을 한달 혹은 두달 렌트비 정도로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런것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위에 적힌 월세 보증금을 보니 무척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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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7:37:36

 저도 유럽 친구들한테 한국 전세나 보증금 말하면 놀라더라구요. 

 

 근데 또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게, 한국에선 월세 들어갈 때 보증금만 있으면 그 사람 직업이 뭔지 수입이 얼만지 하나도 신경 안쓰니까요. 프랑스에서는 애초에 집주인한테 월급명세서를 까야 합니다. 월급이 월세의 3배가 넘지 않으면 집주인이 렌트를 안주고, 3배가 넘어도 여튼 많으면 많을수록 집주인이 좋아한다더라구요. 유학생들의 경우엔 월급이 없으니 은행에 (한국에서 보내준) 예금을 왕창 해놓으면 은행쪽에서 집주인한테 보증을 해주는 식으로 한다고 하구요. 

 

 다른 나라 보증금은 정말 이 사람이 뭔가를 파손했을 때 보상을 위한거라면 우리나라 보증금은 좀 더 이 사람이 월세를 낼 능력이 있나를 보증하는 역할도 있는 것 같습니다. 

WR
1
2020-08-04 08:27:59

앗, 미국도 똑같은 개념이에요. 

그래서 월세 살다가 나오면 보증금에서 청소비와 파손된 부분을 수리하는 비용을 제외하고 주죠.

1
2020-08-04 08:04:37

보증금이 센건 반전세 형태입니다. 과거에는 전세를 월세로 돌릴때 보증금의 연5%로 환산하기는 했었는데 요즘은 워낙 저금리라 그것보다는 낮게 형성이 됩니다. 10억짜리 전세면 보증금 1억에 300만원 월세.. 보증금을 더 낮추면 월세는 더 올라가구요. 사실 전세금을 빼줄 여력이 있는 임대인들은 다 월세를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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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4 07:06:35

전월세 전환율이라는 것이 있는데 보통 5-7%로 잡으면 5억 전세면 월 200-300만원 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3억 보증금에 반전세로 하면 같은 비율일때 약 80-115만원 정도 되구요. 미국은 지역마다 워낙 차이가 크긴 하지만 보통 집 가격 대비 비슷한 비율로 월세를 정하게 됩니다. 미국 대도시에선 렌트로 저정도나 더 많이 내는 것도 일반적이긴 하지만 한국은 월세 지출이 많은 것에 아직 거부감이 커서 가격이 오를 수록 월세보다는 전세나 반전세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전세가 세입자에게 당장의 지출을 줄여주는 좋은 제도처럼 보이지만 지금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오히려 집값을 올리는 주 요인이 됩니다. 집 주인 입장에선 은행 이자가 엄청 높고 현금 가치가 높은 시절에는 큰 목돈을 안겨주는 전세가 매력적일 수 있지만 저금리 시대에서는 그렇지 못하니까요. 대신 적은 자기 자본만 가지고 전세를 끼고 사서 그 집 값이 오를 경우 생기는 차액을 기대하기 때문에 갭투자라는 것이 생기고 집 가격 상승도 부추기게 되니까요. 미국도 대도시들은 지난 10년간 집 값이 많이 올랐지만 높은 보유세랑 모기지 받을 수 있는 금액의 한계가 집값을 어느 정도 제어하는 역할도 하긴 하죠. 

1
2020-08-04 07:44:40

한국은 월세 제도 널뛰기(?)가 좀 심해요.
주변 분들 몇몇의 케이스로 비추어 보면 아마 집 주인 현금 보유 상황에 따라 달라 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동네 84m^2(34평형) 기준으로도 xx억/180 부터 x억/380 까지 매물이 엄청 다양하더라구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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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8:19:51

와... 이 정도면 널뛰기가 정말 장난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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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4 07:59:05

한국에서도 이제 전세제도는 점점 소멸의 길로 가고 있어요. 4년 후면 대부분 지금 전세는 최소 반전세 형태로 바뀔겁니다. 집주인이 목돈을 무이자로 쉽게 마련하여 투자 등을 할수 있었던 편리성과 세입자가 주택 구입을 위한 시드머니인 목돈을 주택구입시점까지 제공만 하면 무이자로 살수 있는 장점이 서로 충족되어 균형을 이루며 독특하게 정착되었던 전세제도는 이제 한국에서도 서서히 소멸되고 있습니다. 비록 정치이야기는 할수 없지만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WR
1
2020-08-04 08:19:24

안그래도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전세가 하향길을 걷는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조금있으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나중에 금리가 다시 오르는 날이 오면 부활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
Updated at 2020-08-04 08:01:19

계산은 간단합니다. 전세가를 기준으로 보증금은 제외하고 1억당 3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WR
1
2020-08-04 08:17:39

오, 쏙쏙 들어오는 계산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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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8:25:50

현재 정부 고시 전환비율이 4%라서 보증금 1억당 400/12=33만원 혹은 3억에 백만원입니다. 최근 금리가 더 낮아져서 실거래가는 30까지 떨어졌을 수도 있고요.

대충 저 비율로 집주인과 보증금/월세를 조정하는데, 보증금으로 아무리 낮춰도 2년치 월세는 예상하시면 좋을 겁니다.

2020-08-04 09:11:33

아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제가 위에 적은 보증그 xx억과 x억 짜리의 월세 차이가 300만원인데
보증금이 딱 10억 차이거든요.

꿀팁 감사드립니다.
이건 몰랐네요.

2020-08-04 08:48:00

경기도권엔 많습니다.
아니면 서울에도 외국인들 상대로 2~3년치 월세 일시납하는 대형평수 아파트/빌라 등이 꽤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2020-08-04 08:58:19

큰 규모의 아파트나 빌라의 경우 월세 수요가 적어서 없어 보이지만 확실히 물량은 있습니다.

가격 책정은 위에서 언급되어 있고

주로 외국인, 회사 기숙사, 특정직업군이 세금 문제로 이용합니다.
이쪽을 잘 겨냥해서 옵션을 갖추고 전문적으로 인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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