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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자를 노리는 범고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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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6: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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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이 가면 자기들이 육지로 밀려 들어갈까 봐 포기하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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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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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8:32:37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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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8:45:35

바다사자도 재들 앞에선 무슨 펭귄 같네요 

2020-08-04 09:09:42

진정한 폭군....

2020-08-04 09:31:17

상어 내장 뜯어먹는 것도 좋아한다던 그 친구들이로군요

2020-08-04 16:21:21

아마 간으로 알고 있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무서운 녀석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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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09:45:32

생긴 건 이쁘고 귀여운데, 무섭다...

2020-08-04 09:46:33

킬러웨일..

2020-08-04 10:17:04

 단독이 아니라 집단으로 움직이니깐 확실히 더 무섭네요. 이래서 조직폭력이 무서운거군요..

2020-08-04 11:22:53

웬만하면 인간을 공격안하는게 신기한 생물이죠.

정말 똑똑해서 공격안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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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4 12:59:32

범고래는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면서 익힌 지식과 경험들을 후대에 전수합니다. 과거의 범고래는 분명 인간도 무자비하게 습격했을 터이고, 그러고 나서 인간에게 처절한 보복을 당해 수많은 개체가 학살당하는 경험을 했을거라고 보여집니다.

 

이에 살아남은 범고래들은 그 후손들에게, 적어도 인간이라는 개체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전수를 한 거죠. 이를 배운 범고래들은 또 그 후손에게 그런 지식을 전수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현대의 범고래들도 다들 인간 건드리면 안된다는 금기를 숙지하고 있는거고요.

 

이런 식으로 후대에 지식을 전수하는 또 대표적인 동물이 늑대입니다. 늑대는 보여지는 이미지에 비해 인간을 잘 습격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건드렸다간 어떤 보복을 당하는지 뼈저리게 알고, 이를 후대에 계속 전수하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늑대는 꾸준히 인간과 대립하며 갈등을 겪어 왔는데, 인간을 잘 해치진 않아도 인간이 기르는 가축은 꾸준히 해쳐왔기 때문입니다.

 

그럼 가축을 해치지 않으면 되지 않나 싶은데, 늑대 집단이 살아가기 위해서 사냥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죠. 다만 인간을 함부로 해쳤다가 멸족에 가까운 대대적인 보복을 당하는 것과 달리, 가축을 해쳤을 경우에는 그때그때 인간과 충돌하는 정도죠. 내 아이를 해쳤다면 민병대가 대대적으로 달려가 늑대굴을 초토화시키지만, 내 양을 해쳤다고 그렇게까진 하지 않으니까요.

 

설령 가축을 해치지 않는다 해도 인간은 늑대를 자기 가축을 해칠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보기 때문에 꾸준히 토벌을 합니다. 인간의 가축을 해치지 않아도 해칠 놈으로 몰려 당하는 판국이니, 굳이 당한다면 해치면서 당하는 쪽이 낫다고 보는거죠.

 

이런 늑대조차 때로는 집단적으로 인간을 사냥하는 일이 있었는데, 인도 어느 마을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꾸준히 들짐승의 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통 늑대는 인간을 일부러 습격하지 않기에 다들 호랑이나 표범의 소행으로 보았지만, 그 지역의 호랑이와 표범을 다 토벌해도 피해는 계속 이어졌고, 현장에서 발견된 늑대 털과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아이의 증언을 통해 늑대의 소행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면 왜 늑대들이 그간 하지 않던 인간 습격을, 그것도 아이만 집중적으로 습격했느냐... 조사를 해보니 과거에 이 마을에서 사냥꾼들이 늑대를 토벌하다가 늑대굴을 발견했는데 그곳에 어미들은 없었고 힘없는 새끼들만 남아있었죠. 그런데 사냥꾼들은 그 새끼늑대들을 옳다구나 하고 무자비하게 다 학살해버린 겁니다.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한 늑대는, 인간에게 그대로 복수를 하기 위해 일부러 인간의 아이들만 골라서 습격을 했던 겁니다. 자신들이 당한 것을 똑같이 되갚아주기 위해서요.

 

이런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대대로 전수받은 지식에 의거해 늑대는 인간을 잘 습격하지 않지만, 인간은 그럼에도 꾸준히 늑대를 핍박해왔고 그래서 종종 룰을 깨고 늑대가 인간을 해치는 일도 벌어지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늑대는 여전히 인간에게 위험한 동물로 인식되고 있죠. (물론 맞는 말입니다. 인간도 같은 인간을 죽이면 안 된다고 배우지만, 살인마들은 여전히 존재하니까요. 인간을 해치면 안된다는 걸 알고도 해칠 수 있는 흉폭한 늑대들도 어디가나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한반도를 비롯해 과거 늑대가 번성했던 유럽 대륙에서는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고,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시베리아 등 북반구 초원이나 숲, 북아메리카의 캐나다나 미국 오지 일대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범고래의 경우, 굳이 인간을 습격하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으므로 더더욱 인간을 습격하는 일은 없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동물원의 범고래가 조련사를 습격한 사례는 있습니다. 다만 그 범고래는 당시 인간으로 치면 조현병에 시달리던 상태라고 봐야죠.) 늑대는 인간과 활동 반경이 겹치고, 인간과 연관된 개체들(이를테면 인간이 기르는 가축들)을 사냥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 꾸준히 인간과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겁니다.

 

범고래, 늑대 뿐만 아니라 집단 활동을 하는 다른 고등 동물들도 이렇게 후대에 꾸준히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코끼리나 대다수의 유인원 종류가 그렇죠. 다만 이들도 사람을 해치면 당한다는 걸 알겠지만 가만히 있어도 인간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사냥해왔고, 코끼리는 말할 것도 없고 고릴라를 제외한 다수의 유인원들은 기본적으로 난폭한 개체들이라 인간에게는 지속적으로 위험한 맹수입니다.

 

대체적으로 육식동물이 포악하고 초식동물이 얌전할 꺼라는 편견이 있는데, 정 반대입니다. 오히려 육식동물들은 족제비 류처럼 유전자적으로 포악을 타고난 류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온순한 편입니다. 사실 천척도 별로 없고 인간을 제외하곤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다시피 하다 보니, 삶 자체가 여유롭고 관대하죠. 뭐 호랑이나 재규어 같은 경우에는 사는 환경이 척박해서 그런지 몰라도 태성적으로 흉폭하지만요. 사자가 배부르면 괜히 옆에 영양 새끼가 지나가도 신경도 쓰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자는 무척 온순한 동물이며, 북아메리카의 퓨마는 일반 고양이보다도 더 온순합니다.

 

반면에 초식동물은 포식자에게 끊임없이 위협받는 존재라서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민감하며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성격도 대체로 포악한 편이죠. 아니 심지어 포식자에게 위협 안 받는 거대 초식동물들도 태성적으로 난폭하죠. 대표적으로 하마가 그렇죠. 코끼리, 코뿔소도 난폭한 편인데, 코뿔소는 눈이 좋지 않아서 웬간해선 공격적인 행동을 잘 안하기에 (워낙 주변이 잘 안보이니까) 온순한 듯 보이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못 말리죠. 그래도 비슷한 급의 미친 하마에 비한다면 코끼리나 코뿔소는 상대적으로 온순해 보이기도 합니다.

2020-08-04 15:33:31

그렇죠...
인간킬도 모기, 뱀 빼고는
1, 2 위가 하마하고 아프리카 물소였던 걸로...

Updated at 2020-08-04 16:38:16

인간 킬 1위는 모기이고, 2위는 같은 인간, 3위는 뱀, 그리고 4위는 의외로 개입니다. 연간 25,000명의 사람이 개에게 물려죽는다고 합니다. 다수가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인데 광견병은 백신이 있지만 제때 맞지 않아 발병한 후에는 100% 사망합니다. 전 세계에서 인도가 가장 광견병이 빈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 2만명이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광견병 뿐만 아니라 물린 뒤에 패혈증 등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최시원씨의 개에 물려 죽은 유명 식당 주인의 사례가 그랬죠. 이처럼 개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건 그만큼 개가 인간과 가까이 살면서 전 세계적으로 워낙 많고 여전히 치명적인 병의 숙주이기 때문입니다.

 

하마로 인한 사망자는 연 500명 정도입니다. 모기, 개, 어쌔신 버그, 체체파리 등 위험한 병원균을 옮겨서 사람을 죽이는 경우를 제외하고, 맹수가 사람을 습격해 죽이는 걸로 치면 악어(연간 1,000명)에 이어 2위입니다. 아프리카 물소에 죽는 경우는 연 200명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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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12:57:50

범고래는 맘먹으면 육지까지 기어올라서 사냥을 하기도 합니다. 일부러 해변에 서식하는 물개 등을 노리고 사냥에 나서는 개체들도 있죠.

 

다만 영상에서 범고래들이 그냥 돌아간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1. 바다사자를 쫓아다니며 괴롭히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딱히 배가 고프거나 해서 쟤를 꼭 잡아먹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해변까지 기어올라서 쟤를 괴롭히느니 귀찮고 힘들며 괜히 실패하고 놓쳤다간 우리만 바보된다. 즉 더 쫓아봤자 별로 재밌는 상황은 아니니 걍 관둘래~ 입니다. 이는 일진들이 약한 학생들을 막 신나게 괴롭히다가 근처에 선생님이라도 지나가면 그만 괴롭히고 괜히 딴청 피우는 것과 비슷한 심리입니다.

 

2. 쟤를 사냥하기 위해 쫓았는데 이미 놈이 해변 위로 올라왔고 더 쫓은 들 실패할 확률이 크다. 우리들은 해변까지도 기어올라가 사냥하기도 하나, 너무 무리하다가 바다로 리턴 못하면 괜히 낭패다. (아무리 범고래가 해변까지 기어오르는 능력이 있다 해도, 기본적으로 다리가 없기 때문에 너무 멀리 기어올라왔다가 돌아가지 못하면 그대로 개죽음 당할 수도 있습니다.) 해변의 지형지물, 조류의 흐름 등을 보았을 때 여기는 육지로 기어올라가 사냥하기에는 다소 조건이 나쁜 해변이다. 저런 거 아니어도 바다에 먹을 거 천지인데, 굳이 저거 하나 잡으려고 위험하게 우리 귀한 목숨 걸 필요 없다... 는 거죠.

 

아무튼 저 바다사자는 상당히 운이 좋았습니다. 저 범고래들이 더 흉폭한 놈들이었으면 (사람으로 치면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노답 타입...) 기어이 해변까지 기어 올라가 행패를 부렸을 텐데 말이죠. 오히려 저들을 노려보면서 올테면 와보라고 대치하는 걸 보니 보통 담이 큰 녀석이 아니네요.  

2020-08-04 13:51:08

똑똑하고 강하고 난폭한데 집단생활을 하면서 후세를 교육하며 지식을 전수하는 지혜까지 가진 한마디로 바다세계의 인간이죠. 그래서 육지세계의 인간과는 공생하기로 하고 건드리지 않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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