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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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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09:50:45

2018년 판매량을 바탕으로 2019년에 집계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Top 10 입니다.

 

 

10. 1978년부터 판매된 쿠어스 라이트는 미국의 밀러 쿠어스라는 대형 맥주업체에서 생산하는 맥주입니다. 쿠어스 라이트는 저칼로리를 내세운 대표적인 라이트 맥주로 탄산기가 높아서 음료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로 평가받습니다. 2018년에 28억 리터가 판매되었습니다.

 


 

9.  알콜 도수가 낮고 탄산음료처럼 시원한 뒷맛이 느껴지는 코로나 맥주는 멕시코 산으로 세계 최대의 주류 회사인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의 소유입니다. 이름 때문에 올해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맥주는 올해 마케팅을 멈췄음에도 올해 초 3개월 동안 매출이 9%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런데 4월초 멕시코 정부가 생산중단을 명령해서 5월까지 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올해 코로나 맥주의 최종 판매량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2018년에 28억 8천만 리터가 판매되었습니다.

 


 

8. 우리에게는 보통 연경맥주라고 불립니다. 연경(옌징)은 북경(베이징)의 옛 이름입니다. 베이징 소매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가 연경맥주입니다. 베이징 덕 요리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습니다. 2018년에 29억 3천만 리터가 판매되었습니다.

 


 

7. 하얼빈 맥주는 칭다오 맥주보다도 역사가 깊은 중국 최초의 맥주입니다. 1900년에 세워진 하얼빈 맥주 공장은 칭다오 맥주보다 3년 앞서서 지어진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칭다오 맥주보다 순하고 부드럽습니다. 중국 브랜드이지만 세계적인 공룡 맥주기업인 AB InBev의 소유입니다. 2018년에 29억 9천만 리터가 판매되었습니다.


 

 

6. 하이네켄 맥주는 제라드 하이네켄이 1864년에 창업한 네덜란드 하이네켄사의 대표 브랜드로 유럽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맥주입니다. 유럽의 대부분의 맥주가 갈색병에 담기는 데에 반해 하이네켄은 초록색병에 담기는 특징을 갖습니다. 여기에 소개된 열 개의 브랜드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는 하이네켄사는 근래에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습니다. 2018년에 34억 3천만 리터가 판매되었습니다.

 


 

5.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높은 맥주인 스콜은 1964년에 유럽과 캐나다의 양조장들이 함께 만든 맥주입니다. 2008년에 유럽 최대의 맥주회사인 인베브가 미국 최대의 맥주회사인 앤호이저 부시와 합병되어서 거대공룡 맥주기업이 탄생했는데, 스콜은 합병 이전에 인베브의 최다 판매 맥주였습니다. 스콜의 라벨에는 상면발효인 필스너라고 적혀 있는데, 정말로 상면발효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습니다. 국내에서도 갈수록 인기가 오르고 있습니다. 2018년에 35억 1천만 리터가 판매되었습니다.

 


4. 근래에는 풀 칼로리 맥주 대신 저칼로리, 저탄수화물을 내세운 라이트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버드라이트는 미국에서 수십년 동안 시장점유율 1위였던 맏형 버드와이저를 밀어내고 미국내 맥주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8년에 전 세계에서 44억 8천만 리터가 판매되었습니다.

 


 

3. 칭다오는 중국맥주들 중에 세계적인 인지도에서 단연 앞서는 맥주입니다. 저의 직장 동료들이 제일 좋아하는 맥주이기도 해서, 저도 회식 때마다 조금씩이나마 맛을 보고 있습니다. 이 맥주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중국의 근현대사와 관련이 많습니다. 1903년 독일인에 의해 칭다오에 설립된 맥주 회사로 당시 중국에 살던 독일인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양조된 고급 맥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당시보다 맛이 엷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인기 최고의 맥주입니다. 2018년에 전 세계에서 49억 리터가 판매되었습니다.

 


 

2. 버드와이저는 미국의 앤호이저 부시사가 1876년에 설립한 맥주로 King of beers 라는 유명한 슬로건처럼 오랫동안 세계 판매량 1위를 고수했던 맥주입니다. 지금은 동생격인 버드라이트에게 미국 1위 자리를 내줬고, 쿠어스 라이트에게도 추격당하고 있지만 전 세계 판매량에서는 칭다오를 다시 추월해서 2위로 올라왔습니다. 2018년에 전 세계에서 49억 2천만 리터가 판매되었습니다.

 


 

1. 설화(쉬에화, Snow) 맥주는 1994년에 랴오닝성 선양을 본거지로 세워진 아주 짧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15년전에는 판매량이 세계 탑텐에 들지 못했는데, 근래에는 세계 2위 버드와이저를 두배 이상 앞서는 판매량으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맥주시장 점유율은 약 20% 이고 전국 유통망을 갖고 있습니다. 블루와 그린 레이블이 있는데, 블루는 물처럼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알콜도수가 낮고, 그린도 가볍게 음료처럼 마시기 좋습니다. 2018년에 전 세계에서 102억 7천만 리터가 판매되었습니다.

 



판매량과는 별도로 맥주별 브랜드 가치를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세계 맥주 지도입니다. 아주 큰 그림이고 클릭해서 보시면 세계 각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맥주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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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02 09:53:46

9위의 그 맥주는 올해 바닥치겠네요....

2020-07-02 12:06:55

코로나 판매량이 오히려 늘었다는 글을 본 적있어요

2020-07-02 09:57:32

칭따오 뺀 중국맥주들 빼고는 다 마셔봤는데 정작 좋아하는 맥주는 없네요. 아무래도 좀 라이트한 라거맥주 계열이라

하이네켄은 거기에 가격마저도 프리미엄 맥주급이던데 잘 팔리나보네요.

캐나다는 캐내디언, 코카니라는 자국 맥주도 많이 팔리는데 버드와이저가 더 많이 팔리는군요. 이건 좀 놀랐습니다.

2020-07-02 10:34:41

예전 기억이라 정확하지가 않지만, 코카니는 서부 쪽에서 많이 먹는 거 같더군요. 벤쿠버 로키...

동부 쪽에서는 못 본 듯....동부 있을 때는 무스헤어 많이 먹었었는데...


2020-07-02 10:48:53
아 제가 서부 삽니다. 동쪽은 무스헤드 많이 마시는군요. 코카니보다 비싼데.
옆집 아재가 무스헤드 매니아였던 생각이 나네요.
2020-07-02 10:55:18

몰슨도 있습니다

NHL 몬트리올의 모기업이죠

2020-07-02 10:57:04

캐내디언이 몰슨 말한거에요

2020-07-02 10:58:19

아아 그게 같은 말이었군요 술알못인데 괜히 아는척 해봤습니다

2020-07-02 11:50:16

개인적으로 라거 계열 중에서 몰슨이 좋습니다. 가성비 괜찮은거 같에요. 미국 맥주들이 애매하고 마시기 그럴때 마시기 좋은..

2020-07-02 12:19:24
저도 버드 와이저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맥주들 대중적으로 많이 팔리는 맥주들이 저는 참 별론데, 잘 파니까 또 뭐라고 하기도 힘들고
미국이나 캐나다는 그냥 수출 잘안하는 로컬 맥주들이 가격은 조금 더 비싸고 대신 맛있는게 많더라고요. 
2020-07-02 10:02:48

 잘 읽었습니다. 맥주 글도 언젠가 써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2020-07-02 10:10:36

자국판매량은 빼고 계산해야 맞는거 아닌지...

2020-07-02 10:11:34

미국에서 버드와이저가 노동자 계층 맥주라는 이야기를 듣고 좀 놀랐습니다 (막상 저는 미국 유학때 많이 마셨던거 같은데)...

2020-07-02 10:50:40

저는 쿠어스가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사마신다고 들었는데...

2020-07-02 11:49:07

사실 버드나 쿠어스도 한단계 위에 티어고 학생들이나 돈 없는 사람들은 키스톤이나 밀워키스 베스트나 내츄럴 아이스 이런거 많이 마십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질은 그렇게 많이 차이가 안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메이저 회사들이 소유한 브랜드들이구요. 또 블루 리본이라는 전통 맥주도 있는데 저는 이것도 괜찮더라구요.

2020-07-02 10:11:59

일등은 예상은 했는데 이렇게 압도적일 줄은 몰랐네요. 다른 맥주들에 비해 개성이 덜한 이 맥주가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며 얼마나 대중적으로 잘 파고들었는 지를 잘 느낄 수 있는 자료네요.
그래도 이렇게 단기간에 수직으로 치고 올라온 게 참 이상하긴 합니다. 예상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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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2 10:23:15

 5. 스켈 에 대한 설명은 잘못되신거 같습니다. 필스너는 하면발효의 대표격이며 러프하게 라거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면발효의 대표격은 에일류입니다.

 

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10병이 거의 다 라거류로 보이네요. 에일은 유통하기가 조금 어려워서 이런 순위는 거의 다 라거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WR
2020-07-02 13:52:46

고맙습니다. 술을 거의 못하는 제가 혼동한 거 같습니다.

2020-07-02 10:29:37

솔직히 대중적인 인기는 비슷한 라거류들이네요. 유럽 판매량만 계산하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유럽애들이 미국 맥주들 물같다고 하는데 인기 지도만 보면 딱히 유럽 대중들도 크게 다른거 같진 않은...

1
2020-07-02 10:33:45

카스가 중국 맥주 였다면 기본 10위 안에 들 것 같은데 자국 인구빨 영향 받는 순위가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1
2020-07-02 10:45:36

출처 - 기린 2018 맥주 소비 리포트 https://www.kirinholdings.co.jp/english/news/2019/1224_01.html

5번은 처음 보는 맥주인데 브라질이 세계 3위의 맥주소비국이니 이해가 가네요

맥주소비 4위인 멕시코에서는 막상 코로나보다는 떼까떼(tecate)나 모델로(modelo)가 훨씬 체감상 인기가 많던데 코로나의 국제적 인기때문에 코로나가 멕시코 맥주중엔 가장 순위가 높지 않은가 싶습니다

 

인구대국인 인도가 맥주소비량이 낮아서 10위안에 인도맥주는 하나도 없는데 인도의 낮은 맥주소비량은

종교때문이겠죠? 

2020-07-02 11:07:35

한국은 그나마 소맥이 없었다면.. 순위권밖으로 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20-07-02 10:58:01

중국쪽과 비슷한 맥락인데 러시아 1등 맥주는 랭킹에도 끼지 못하는걸 보니.. 역시 불곰국 성님들한텐 맥주는..

2020-07-02 10:58:57

이거 보니 뭔가 무섭네요. 중국 내수 시장은 진짜 무서운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먼 미래에 중국이란 나라가 세계 패권을 잡으면 어떻게 될 지 예상이 안가네요.

2020-07-02 11:40:29

현재 중국이 미국 다음으로 전세계 경제, 군사력 묻고 바이러스까지 영향력 넘버 투인데 이정도면 이미 패권 국가라고 봅니다.

Updated at 2020-07-02 11:40:28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맥주회사들이 상당수 포진해있군요. 최근 코로나 사태때문에 곤욕을 치를 만한 맥주회사가 멕시코의 코로나라는 맥주회사일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맥주 순위에 중국맥주가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네요. 중국의 유명맥주회사들은 중국내수에서도 짝퉁이 유통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20-07-02 12:13:25

저도 일반 맥주는 요즘 버드와 스텔라 밖에 안마십니다. 한 때 유럽 맥주와 일맥이 강세일때 버드는 쳐다도 안 봤었는데 지금은 제일 입맛에 맞는 거 같습니다.

2020-07-02 12:59:45

 저도 맥주 좋아합니다.

 

신기한게 유럽 맥주는 하이네켄 밖에 없네요.

역시 인구 많은 나라가 장땡이군요. ^^ 

2020-07-02 14:07:15

브랜드가치 5위가 기린에 일본 내에서 제일 인기인 맥주는 아사히네요. 개인적으로는 산토리(프리미엄 몰츠) 에비스가 저 두 회사 맥주보다 훨씬 맛있다고 느끼는데 사람들 취향이랑은 좀 다른가보네요.

1
2020-07-02 14:28:31

옌징 참 좋아하는 맥주입니다.
순한 소맥맛이나서요.

2020-07-02 15:09:53

중국 맥주들은 엄청난 머리수를 가진 자국민들이 소비하다보니 전세계인이 찾는 글로벌한 맥주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2020-07-02 16:49:35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걸 보면서 역시 시장의 중요성을 느끼네요. 다만 10가지 맥주를 보면서 이 조사 자체도 몇 가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사진 밑에 설명을 적으셨으면 어떨까 합니다. 사진 위에 설명이 있는 것보다 더 직관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2020-07-03 17:54:34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10위 까지는 별로 좋아하는 맥주가 없네요.

맥주 브랜드 10위 까지도 오직 기네스만 좋아하는 맥주구요. 

일반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가 봅니다.

 

WR
2020-07-04 01:31:35

저 맥주들은 자동차로 말하면 소나타 같은 것들입니다. 소나타가 가장 많이 팔리지만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는 아니겠지요. 

2020-12-21 14:12:39

저는 Sam Adams 와 Stella Artios 좋아하는데 순위엔 없네요. 

Coors Light 는 학생때 싼 맛에 많이 마셨긴 했습니다.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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