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말씀해 준 ‘넌 잘하고 있어’라는 한마디
오랜만에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어제 오랜만에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함께 유학을 꿈꾸던 친구인데 한국에서 자리 잘 잡고 예쁜 신부도 맞이하고 참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있는데 보고 있기만 해도 덩달아 행복해 지더군요
부러워서인지 저녁에 왠지 모르게 술이 엄청 떙기더군요. 부랴부랴 같이 시간 좀 내줄 사람 찾아서 밤 9시 다되어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지인을 만나기 전 갑자기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시더군요 잘 있냐부터 해서 일상적인 안부 전화였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한마디가 제 마음을 울리더군요 제가 최근에 이직을 했습니다. 꽤 괜찮은 회사에 일도 제가 하고 싶던 일을, 운이 좋았죠 어머니는 그런 제가 좀 자랑스러우셨는지 저에게 ‘넌 잘하고 있어 너가 자랑스럽다 앞으로 그렇게 계속하면 돼’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처음이었습니다. 잘하고 있다고 말을 듣는게. 지금까지 한번도 자랑스러운 아들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었거든요. 항상 부족하고 민폐만 되는 자식이라 생각했습니다. 가뜩이나 저는 혼자라 저 대신 부모님의 자랑이 되어줄 형제자매도 없구. 그래서 많이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말씀해주신 잘하고 있다는 한마디, 그게 왜 그렇게 기분이 이상해지는지 전화 마치고 한 5분은 구석에서 펑펑 운거 같네요 그림자에 숨어 소리 죽이고 펑펑 울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칭찬일 겁니다. 잘한다. 잘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 한마디가 필요한 사람에게, 그리고 소중한 사람이 해준다면 정말 큰 떨림을 전해줄 겁니다. 저도 주변 이들에게 좀 더 칭찬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오늘 밤도 누군가에게 ‘잘했어 잘하고 있어’라고 듣고 싶은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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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잘하고 있습니다. 쓸데없이 진지빨아서 죄송하지만... 돌이켜보면 어린시절이나 초등시절 정도까진 빼고 참 우리 모두가 칭찬에 목말라 있는 것 같아요. 늘 경쟁과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 시켜야 해서 그럴까요?. 그래서 요즘 시대는 모르겠지만 제 또래나 그 위의 시대는 칭찬을 받아들이는 것도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지막 두번째 문단에 깊이 공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