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촬을 당했습니다.

심각한 건 아니니 가볍게 보시면 됩니다...

출근길 버스가 기점 돌고 앞차와 거의 붙어 왔는지

생각보다 널널하더라구요.

맨 뒷자리가 비어 있길래 

" 아 오늘 운이 좋다 "

하고 기분좋게 가운데 앉았습니다.

그리고 앞에 버스 뒷바퀴 있는 두사람 앉을수 있는 자리에 

여중생 즈음(초6에서 많아봐야 중2) 되 보이는 학생 둘이 앉더라구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둘이서 재잘재잘 깔깔 거리며 이야기 하다 

폰을 꺼내더니 얼굴도 보고 셀카도 찍고 했습니다.(약간 시끄러워 집중이 됐습니다.)

그러던 순간

둘 머리 사이로 폰이 보이더니 순간 제가 보였습니다.(제가 뒷자리 가운데 앉아 있었습니다.)

폰은 셀카 모드로 하면 피사체가 화면에 보이게 되죠...

그러더니 찰칵

그리고 확대해서 한번 더  찰칵

옆 친구가 하지마 하면서 한번 더 찰칵

순간 약간 벙쪄있다 

한마디 할까 하다가 

애들인데 뭐라고 하기도 약간 그렇고

그리고...

가끔 내가 거울을 봐도 가끔씩 웃긴데 

날아가는 낙엽만 봐도 깔깔 거릴 나이인 애들들은 오죽할까...

하며 그냥  내릴 때가 되서 내렸습니다.

하늘은 참 맑고 고운데 발걸음은...

부디 친구들끼리만 돌려 보며 오늘 하루 재밌는 간식거리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