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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들 몇편 간단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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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6 13:32:20

<아이리쉬 맨>, <쓰리 빌보즈>, <아가씨>, <조조 래빗>, <그란 토리노>, <저수지의 개들>, <데어 윌 비 블러드>, <네고시에이터> , <장고: 분노의 추적자>, <나이브스 아웃> 에 대한 짧은 후기입니다. 대체로 잘 만든 영화들이라고 생각하기에 제 취향이나 개인적인 감상에 관한 부분만 적었습니다. 영화 줄거리를 다 이야기하진 않지만 스포가 있을 수 있어서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영화를 보신 후에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아이리쉬 맨>

 마틴 스콜세지 감독 영화는 물론이고 미국의 마피아가 나오는 영화를 <대부>와 <대부 2>밖에는 보질 않아서 그런지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를 몇편 쭉 보고 나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 좋았던 점: 결국 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라는 점. 감독 자신이 화자인 것 같아 좋았습니다. 

 - 안좋았던 점: 아무리 그래도 3시간 반은 너무 깁니다ㅜ 

 

2. <쓰리 빌보즈> 

 대체로 재밌게 봤습니다. 초중반까지는 정말 숨막히게 진행되었는데 비해 중반부 이후부터는 (메세지와 관련이 있긴 하지만) 힘이 빠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좋았던 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 안좋았던 점: 정말 이렇게 해결이 되는건가 싶은..

 

3. <아가씨>

 제가 본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중에 가장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잘 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구성이나 가벼운 분위기가 제 취향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 좋았던 점: 특별히 없었습니다. 

 - 안좋았던 점: 너무 행복한 엔딩.. 

 

4. <조조 래빗>

 이 감독은 확실히 제 취향이 아닙니다. <토르: 라그나로크>도 정말 별로였지만 마블 영화에 감독 취향이 얼마나 들어갔겠나 싶어 봤는데, 유쾌한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굳이 시간을 내어 극장에서 볼만한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 좋았던 점: 주인공들 비주얼이 미쳤습니다. 비주얼만으로도 기억에 남지 않을 수 없는 엔딩

 - 안좋았던 점: 이제 와서는 그렇게까지 특별한 풍자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예 더 막나갔으면 좋지 않았을지.. 

 

5. <그란 토리노>

 유일하게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입니다. 꼰대 할아버지의 유서같은 이야기. 이 영화도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알았다면 다른 느낌이었을까 싶습니다. 

 - 좋았던 점: 별게 없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도 계속 보고 싶게 잘 만들었습니다. 

 - 안좋았던 점: 동양인 배우들의 연기.. 특히 타오역 배우의 절규하는 연기는 좀 보기가..힘들었습니다. 


6. <저수지의 개들>

 쿠엔틴 타란티노답게 데뷔작부터 남달랐네요. 좋던 나쁘던 확실히 자기 스타일이 있는 감독입니다. (훨씬 나중에 만든 영화지만) 이보다 먼저 봤던 <펄프 픽션>이 많이 생각나는 영화였습니다. 

 - 좋았던 점: 흔한 강도 이야기를 이렇게도 연출할 수 있구나.. 

 - 안좋았던 점: 예산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타란티노 영화 치고는 짧은 이야기

 

7. <데어 윌 비 블러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봤는데 초반 10여분동안 대사가 한마디도 없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미국의 엑기스를 모아놓은 듯한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 좋았던 점: 배우들의 연기가 미쳤습니다. 분명히 그런 이야기가 아닌데 흡사 호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 

 - 안좋았던 점: 특별히 없습니다. 절정을 향해 달릴듯 달리지 않는 면이 처음엔 좀 허무했지만 다 보고 나니 이것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싶습니다. 

 

8. <네고시에이터>

 큰 기대는 안하고 봤는데 중반까지 정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감정없는 케빈 스페이시와 똥줄타는 사무엘 잭슨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 좋았던 점: 미친듯이 재미있는 전반부

 - 안좋았던 점: 비교적 힘이 빠지는 후반부 

 

9. <장고: 분노의 추적자> 

 간지의 끝. <킬빌>과 함께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중 가장 좋았습니다. 이렇게 멋있고 이렇게 예측불가능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쿠엔틴 타란티노 말고 또 있을까 싶습니다. 

 - 좋았던 점: 제이미 폭스의 슈퍼 간지

 - 안좋았던 점: 딱히 없습니다. 굳이 꼽자면 사무엘 잭슨을 너무 한대 치고 싶다는 점... 

 

10. <나이브스 아웃>

 기대하고 있다가 구글플레이에 뜨자마자 사서 봤습니다. 억지스러운 트릭을 좋아하지 않아서 추리소설을 읽지 않는데, 딱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도 "거짓말을 못하는 캐릭터"를 잘 이용해 흥미로움을 유지한 점이 좋았습니다. 

 - 좋았던 점: 과학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억지스럽지 않은 추리

 - 안좋았던 점: 자꾸 캡아가 보여... 

 

 영화를 보면 볼수록 느끼는데.. 저는 그냥 해피 엔딩을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뭐랄까.. 저 지경이 되어놓고 결국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되는게 마음에 안드는 것 같아요. 내가 몰입해서 보았던 이야기가 그냥 해프닝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 싫습니다. 다 죽는 엔딩이 다 사는 엔딩보다는 낫고, 가장 좋아하는건 <마더>나 <친절한 금자씨> 류의 엔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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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2-16 13:28:29

그랜 토리노에서 나오는 아시아인들은 전문 배우가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WR
2020-02-16 13:31:10

 그렇군요. 안그래도 타오 역을 한 배우를 찾아봤는데 이 영화에만 나온 것 같아 의아했습니다. 영화적으로 전문 배우가 아닌 사람들 캐스팅한 이유가 있는건가요..? 

2020-02-16 13:37:54

그건 모르겠네요 아마도 감독이자 제작자였던 이스트우드 옹의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WR
2020-02-16 13:43:49

 네 단순히 저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동양인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힘들어서..같은 영화 외적인 이유는 아닐 것 같고 뭔가 이유가 있지 싶은데 저도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어서 여쭤봤습니다. 그냥 떠오르는건 서로가 서로에게 이방인인 그 느낌을 주기에 오히려 일반인 배우가 더 낫다고 생각했을까 싶기도 한데.. 타오랑 수는 대사도 많고 워낙 원샷이 많이 잡히다보니 좀 아쉬움이 드는 것 같습니다. 

1
2020-02-16 15:46:37

+ 아이리시맨이 너무 길다고 하셨는데 사실 마틴 옹 영화는 호흡이 느린 편이라 2시간 반이 기본입니다 카지노, 애비에이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3시간이고요 근데 그만큼 내용이 꽉 차있어서 저는 지겹다는 생각이 잘 안들더라고요

2020-02-16 13:37:10

조조래빗 굿굿

WR
2020-02-16 19:20:12

 조조래빗 좋아하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Updated at 2020-02-16 13:45:25

새뮤얼 잭슨을 너무나도 한 대 치고 싶었다는 감상은 저도 공감ㅋㅋ
그게 어쩌면 그 영화의 뛰어난 점 중 하나일 수도 있겠고요ㅋ

WR
2020-02-16 19:21:08

그러게 말입니다. 솔직히 진짜 저 시대에 백인한테 붙어먹던 아무리 나쁜 흑인이 있었어도 저정도였을까 싶었어요 ㅋㅋ 

2020-02-16 14:16:13

네고 시에이터는 아마 저런 영화(협상물)들 중에서는 아마 가장 재미 있었는 영화 였다고 생각해요..

WR
2020-02-16 19:21:43

 저도 제가 봤던 영화들 중에 재미만 보면 손에 꼽을만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2020-02-16 18:24:33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도 취향에 맞으실것 같네요.

데어윌비블러드는 폴다노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씬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더군요.

WR
2020-02-16 19:24:38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도 봤습니다! 하비에르 바르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듣고 기대하면서 봤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보안관 캐릭터 이야기였고 그쪽에 많이 이입이 되더군요. 

 

 폴 다노는 저 배우 진짜 미친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상깊었습니다. 

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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