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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못한 병원에 의료과실 물을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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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26 13:09:58

밑에 암에관한 게시글이 올라오고 유상철감독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듣다보니 참으려해도 또 한번 화가치밀어 올라 여쭙게 되네요...

저희 어머니가 작년 9월쯤에 유방암4기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림프절까지 전이가 많이된 상태여서 좀만 늦었으면 정말 위험할뻔했다고...



저희 어머니는 오래전부터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유방암까지 진단을해줘서 거기서 항상 유방암까지 진단을 받았었습니다.(이제와서 보면 정말 어리석었죠)

몇년 전부터 어머니가 계속 가슴쪽에 멍울이 잡히고 아파서 병원에가서 의사에게 물어봤지만 괜찮다고, 검사해봤는데 아무것도 아니고 무리하게 팔을 써서 그런다고, 그냥 마사지좀 해주면 풀릴거라고 항상 그렇게 말해줬었다고 합니다.

평소 저나 아버지에게는 가슴쪽이 아프다 뻐근하다정도만 말씀하셨지 멍울에대해선 크게 얘기안하시고 당연히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진단받는데 거기서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는데 어떻게 일반인인 어머니가 유방암이라고 의심이나 했겠습니까...

그렇게 어머니께서는 작년에도 초음파검사를 일때문에 바쁘셔서 안찍으시려다가 거기 간호사가 그래도 한번 온김에 찍어보시라고 두세번 보채서 찍어봤더니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고 큰 병원으로 가보랍디다.



그렇게 지금 어머니는 6개월 시한부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유방암4기 5년생존률이 40%대인데 이번달에 6개월마다 받는 검진에서 아무 이상없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그 당시 시기도 얼마나 최악이었냐면 어머니가 암판정을 받으셨을때가 딱 제 동생이 군입대한 직후여서 차마 암걸렸다 말도못하고 매일밤마다 걸려오는 동생 전화에 터질듯한 울음을 곱씹으며 전화를 받으시던 어머니가 아직도 생각나네요



지금에서는 어머니도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시고 많은 부분 놓으시며 스트레스나 우는것이 정서나 몸에 상당히 안좋다고 생각하지는지 항상 긍정적으로 웃으시면서 생활하시지만 뜬금없이 한번씩 복받쳐 우실때 같이 있으면 정말억장이 무너질거 같습니다...

지금바로 옆에있고 만질수 있는데 언제라도 못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저도 이런데 어머니는 오죽하실까요...

그럴때 마다 항상 하는 얘기가 그때 병원만 다른곳에 갔었더라면... 전문적으로 유방암만 진단하는 곳에서 진단받았더라면 하고 어머니는 물론이거니와 저희가족도 한탄하곤 합니다.



지금도 거기병원은 산부인과임에도 유방암진단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알아보니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증상은 대표적인 유방암의 전조증상인데 의심한번 안해보는 의사양반이 아직도 자기병원에서 유방암진단까지 하고 있을걸 생각하니 분통이 터집니다.

최소한 이정도 대표적인 전조증상도 캐치못할거면 유방암은 진단하면 안되는것 아닙니까?


어머니나 가족들은 이제 그 병원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고 너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그냥 생각자체를 최대한 안하시려고 하시는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저희가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또 그딴식으로 진단하고 저희어머니같은 제2의 피해자가 나올지도 모르는거잖아요??


 | https://n.news.naver.com/…

Mbn보도에 따르면 조기진단 실패한 병원에게 손해배상책임을 져야한다고 판결이 나온 사례가 있던데

저희같은 상황도 충분히 소송걸수 있는 부분일까요?

정말 최소한 그 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은 못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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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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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13:21:00

어머니께서 부디 완전히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의사의 의료행위는 정당행위의 하나로, 커즌스님께서 소송은 걸 수 있으나 입증책임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유능한 변호사 분을 선임해야 할 문제이지만 이마저도 어렵다고 생각하고 오랜 싸움이 될 것 같아요.

WR
2
2019-11-26 13:25:28

의견 감사합니다. 배상금과 같은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정말 저 병원만큼은 유방암검사를 못하게 하고싶은 맘이 간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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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13:32:09

말씀주신 사항에 무지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어머니께서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WR
2019-11-26 13:37:48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많은 암에 걸리신분들이 똑같이 느끼시겠지만 저희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이미 한번 겪어본 항암치료과정과 회복과정에서 암이 재발하면 또 그 고통을 한번더 겪어야 할 것을 생각하니 그게 제일 두렵고 걱정된다 하시더라구요. 크로아티안님을 비롯한 가족들분들도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2019-11-26 14:03:48

의료 전문 변호사를 찾는게 빠를 거 같네요

2
2019-11-26 14:15:13

 어머님께서 건강해지시길 기도합니다.. 행복해지시길 ㅠㅠ

1
Updated at 2019-11-26 14:35:37

한국 여성의 다수는 외국 대비 유방 실질의 비중이 높은 'dense breast' 환자 이며, 이 경우 X-ray 에서는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신체 검진 (멍울이 만져 지느냐), 환자 개개인의 위험도, 그리고 과거 검사들과의 정말한 비교를 통해 판단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유방 X-ray에서 이상하다 --> 추가 검사의 필요성이 있다 --> 초음파로 확인의 단계를 밟게 되는데, 어머님께서는 그 초음파로 확인하는 단계가 너무 늦어버린 케이스 인 것 같습니다.

 

또한, 자격있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근무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사진 찍는다고 다 아는것이 아니고 수년간 그것에 대해서만 공부를 한 전문가가 판독을 해야 의미있는 검사가 되는 겁니다. 특히 유방 X-ray 검사는 판독이 어렵기로 유명한 검사이지요.

 

이것과 별개로 안타깝게도,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아무리 훌륭한 검사라고 하더라도 진단 정확도가 100%인 검사는 없습니다. 필연적으로 진단을 하지 못하게 되는 케이스 들이 있는데, 이것을 놓칠때마다 의사를 고발하면 의료 체계가 유지 되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누가 보더라도 심각하고 중대한 과실이 존재할때만 법적인 책임을 물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저희 어머니도 양측 유방암으로 수술하셨습니다...

부디, 어머니께서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1
2019-11-26 15:31:43

심심한 위로의 말씀밖에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그 병원 의사가 자격 미달임은 분명해 보입니다만, 법적으로 제재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부디 어머님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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