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KD의 데뷔전 후 인터뷰 전문 vs CHA
https://youtu.be/k6sfuc9hFkY
Q. Kevin, 지난 번에 ‘어서 로스터에 이름이 올라가길 고대하고 있다‘고 하셨다. 실제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출전을 하니 어떤 점이 가장 즐겁던가.
KD: Yeah, 재밌었다. 재밌는 경기였다. 농구가 그리웠다. 이 곳은 세계 최고 레벨의 농구가 펼쳐지는 곳 아닌가. 그래서 이 곳이 그리웠고, 코트에 올라 전략들을 수행하는 그 과정이 그리웠다. 팀원들과 대화하며 느끼는 전우애camaraderie가 그리웠다. (농구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그리웠다. 그래서 오늘 코트에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 기쁘고, 함께 뭔가를 쌓아나갈 수 있었다는 게 기쁘다.
Q. 오늘 경기에 대한 본인의 평가는?
KD: 오늘은 침묵(부진)했다. 필드 골을 네 개 정도는 더 넣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나한테 트랩이 왔을 때 턴오버도 두어 번 저질렀는데, 공이 빠졌다. 핸들링이 안 됐던 것이고, 다시 감각을 찾아야 하는 부분이다. 마지막에 코트에서 나올 때까지 그 부분-핸들링-이 계속 말썽이었다. 핸들링을 더 강화해야겠고, 오늘 안 좋았던 부분을 또 찾아보면서 다음 시합 때는 어떻게 하면 그 부분들을 약점이 아니라 강점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
Q. 지금까지 해오던 시합과 느낌이 다르던가?
KD: No, 그런 것까진 아니다. 사실 오늘도 스무스하게 잘 된 무브들도 굉장히 많았다. 여기서도 어차피 농구는 농구다. 거슬리는 부분이 있으면 고치면 되는 거다.
Q. Kevin, 어제 한 고등학교 농구 시합을 보러갔던데.
KD: Oh, 내가 OKC에서 몇 년 같이 뛰었던 Naz Muhammad의 아들이 경기를 해서 보러갔다. Saul이라는 친군데, 거기 Myers Park 고교에서 주전 포인트 가드를 보고 있다. 빅 매치였고, 보러갈 여건이 되어서 기뻤다.
Q. Kevin,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어떤가? 팀메이트들과 코트 위에 나가서 함께 플레이를 해보니 핏 같은 부분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KD: 핏이 꽤 좋다고 느꼈다. 팀 구성원 모두가 나를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코치 분들, 선수들, 모두가 말이다. 그러니 이젠 죽어라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된다. 몇 경기만 더 뛰고 나면 제가 이 져지를 입고 있는 모습에도 익숙해지실 거다. 우리가 어떤 팀인지 보여줄 수 있을만큼 팀 빌딩이 되어가면 말이다. 나도 그걸 기대하고 있다.
Q. 아까 아쉽다고 말씀하신 부분들을 제외하고 수비에선 꽤 깔끔한 데뷔전이었다고 보시는지?
KD: Yeah, Yeah, 수비 때 몇가지 세팅을 놓치긴 했다. 하지만 지난 2주, 혹은 2주 반 정도의 훈련 과정 속에서 포인트 가드인 CP/캠 페인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내가 어떤 세팅에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그 둘이 아주 잘 가르쳐줬다. 내게 생소한 세팅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늘 경기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solid이었다고 생각한다.
Q. 컨디션은 어떠신지. 100%라고 봐도 되는가?
KD: Yeah.. Solid한 느낌이다. 다만 실전에 맞는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남아있을 뿐이다. 경기를 뛰면 뛸수록, 출전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 모습에 가까워질 거라 본다.
Q. 전반과 후반 모두에서 벤치 유닛들과 함께 뛰는 구간이 있었다. 벤치 유닛과의 플레이는 편안하던가.
KD: Yeah, 나는 이 리그에서 뛴 지도 오래됐고, 모든 롤의 선수들, 모든 부류의 선수들과 다 뛰어봤다. 그렇기 때문에 코트에서 누구랑 같이 뛰든 간에 나는 내 모습을 보여주려 할 뿐이다. 감독님도 (그 구간에) 좋은 세팅들을 만들어주셨고, 선수들도 수비를 열심히 해줬다. 그 친구들이랑 같이 뛸 때도 문제없이 잘 풀렸다.
Q. 그 정도 부상을 입었으니 다시는 이런 레벨로 돌아오지 못하실 것 같았다. 그런데 이제는 마치 아프지도 않았다는 듯이..
KD: (말을 가로채며) Oh, 아팠다. 많이 아팠다. 하지만 나는 농구를 정말 오래했고, 이전에도 정말 많은 부상들을 당해봤다. 그렇기 때문에 재활 과정에서 어떤 게 내게 잘 맞는지 찾아낸 거다. 내가 다시 일어서고, 다시 이전의 농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건 내가 가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걸 수행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나선 그냥 코트 위에 나가서 마음을 비우고 자유롭게 농구를 하는 거다. 이번 케이스는 무릎이었는데, 마음을 비우고 아팠던 건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것이다. 걱정도 하지 않고 말이다. 그러면 오늘 경기에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시합이 내게 말해준다.
Q. 오늘 경기에서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한 건 어느 시점 때부터였나?
KD: 두 번째 슛을 쐈을 때부터였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첫 번째 슛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쐈다. (웃음) 왜냐하면 슛 연습을 한 지가 오래됐다. 그래서 드리블을 한 번 더 치고 던졌어야 한다고, 그리고 좀 더 힘있게 던졌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 다음엔 레이업을 넣었고, Book이 3점을 빼주기도 했다. 그때부터 편안해진 것 같다.
Q. 예전에 어떤 방송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걸 들었는데, 그때는 ’시합 전에 긴장을 안 한다‘고 하셨다. 오늘은 왜 긴장을 됐던 것 같나.
KD: Yeah, 새로운 환경이고 처음 겪어보는 상황, 처음 만난 팀메이트들이었잖나. 그리고 난 항상 내 팀메이트들과 코치 분들께 내 자신을 증명해보여야 한다는 느낌을 갖고 뛴다. 매일 그렇다. 내가 지금까지 NBA에서 이뤄낸 것들이 있는데도 그런 거랑 상관없이 압박감을 느낀다. 매 경기마다 내가 가진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내 내면에 그걸 갖고 있는 것이다.
어떨 땐 그런 환경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너무 과하게 신경을 쓸 때도 있긴 하다. 하지만 균형을 잘 맞추면 아주 건강한 생각인 것 같다. 나는 좋은 의도로 그런 걸 느끼는 거니까 말이다. 그 덕에 내 자신을 완전히 헌신할 수 있고, 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의지니까. 더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어제 몬티 감독이 ‘출장시간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거의 27분을 뛰셨다. 너무 적다고 느끼시는지, 아니면 딱 적당하다고 느끼시는지.
KD: (웃음) Yeah, 3쿼터 끝나고 4쿼터 들어갈 때 벤치에서 ‘오늘 내 그루브도 괜찮고, 야투도 꽤 넣었으니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웃음) 뭐, 솔직히 말하면 그 정도로 뛸 거라곤 생각 못했다. 경기당 한 19~20분 정도 뛸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감독님도 선수생활을 해보셨고, 그 과정을 이해하고 계신다. 내 리듬을 찾는 데에 몇 분 더 뛰는 게 필요하긴 했고, 감독님이 그걸 알고 시간을 좀 더 주신 거다. 감사하다.
Q. 본인과 팀 모두 치료•복귀 플랜을 자세히 짜놓은 것 같더라. 플랜대로 잘 되었는지.
KD: Yeah, 물론이다. 지난 7~8년 정도 사이에 리그 전체의 트레이닝 스탭들이 굉장히 역할을 잘 한 것 같다. 다친 선수를 그냥 내버려두는 게 아니라 선수에게 맞는 플랜을 찾아내고, 다시 예전 모습을 찾아 코트에 돌려보내는 작업을 잘 하고 있다 생각한다. 다시 예전 레벨로 돌아가는 데에 그들이 도움이 됐다. 내가 몸 담았던 프랜차이즈들 모두가 그 작업을 잘 해줬고, 부상 후에 다시 재기하려는 선수들에겐 그 부분이 핵심이다.
Q. 신체적으로는 본인이 원하는 움직임을 다 가져갈 수 있었는지, 아니면 좀 제한적이라 느꼈는지.
KD: 그런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몇 가지를 일단 시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헤이워드 앞에서 풀 업 쓰리도 던져봤다. 원래라면 넣었어야 하는 슛이긴 했지만,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 한 번 탐색해본 거였다. 그러니까 몸이 안 따라주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 되는지를 알아가고 있는 것뿐이다.
Q. 디안드레(에이튼)와 부커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걸 보며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KD: 그런 모습이 우리 팀에 필요한 거다. 그리고 그 둘은 올 시즌 내내 그런 플레이를 하고 있었던 친구들이다. 특히 그 둘이 올 시즌에 스코어링 면에서 스텝 업을 한 게 보였었다. DA는 (스탯지를 보며) 16 리바운드에 4 어시스트.. (웃음) 거기다 슛도 잘 들어가지 않았나. 페이드어웨이나 미드 레인지까지 말이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 Book이 어떤 선수인지는 다 알고 있지 않나. 지난 5~6 시즌간 자기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든 친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코트 위에서 의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 DA 역시 이런 활약을 매 경기 해줄 거라 믿을 수 있는 선수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그런 팀이 되기 위해선 오늘 같은 활약이 계속 필요하다.
Q. 수비에서 놓친 부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브루클린과 피닉스의 스위칭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혼선이 있는 건 아닌지..
KD: Uh, Yeah.. 그냥 사용하는 컨셉이 다른 거다. 말씀해주셨듯이 브루클린에서 3년간은 스위칭을 많이 사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피닉스의) 픽 앤 롤 커버리지는 지난 세 시즌 동안은 많이 안 해본 세팅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다양한 팀에서 뛰어봤고, 모든 타입의 디펜스를 다 플레이해봤다. 이건 그저 모든 선수들이 한 컨셉을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만 하면 되는 문제다.
스위칭이 필요하면 스위칭을 하면 되고, 픽 앤 롤 커버 때 스테이가 필요하면 그걸 하면 된다. 뭘 선택했는지 공유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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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글 감사드립니다.
부상없이 시즌 잘 마무리하고, 올 시즌 좋은 성과 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