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폴,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다
이번 정규 시즌 성적은 폴 대신 루비오가 있었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라 봅니다. 지난 시즌 에이튼, 부커를 활용하는 모습은 루비오가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주전 라인업의 생산력은 리그 상위권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약이튼의 징계, 돌아가면서 당하는 부상, (시즌 중간엔 4,5번 선수들이 전멸일 때도 있었습니다.) 백업가드의 부재와 생산적인 주전라인에 비해 부실한 벤치(이번시즌 페인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등등 경기 내외적으로 안풀리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선수들 부상도 없고, 브리지스가 주전으로 올라오면서 주전 라인업의 중간 다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지난 시즌에 비해 벤치 라인업이 너무 믿음직하고 뎁스도 너무 풍성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주전 라인업이 비등비등 하거나, 밀리는 모습을 보일때 벤치 타임때 페인, 사리치를 필두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리를 하는 경기들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오늘 플레이 오프 같은 느낌의 유타전에서 폴이 자신이 선즈에 왜 필요한 존재인지 정확히 보여줬습니다. 아무리 정규시즌은 원 팀이 되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플레이 오프 같은 빡빡한 경기에선 스타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한데 폴이 오늘 그걸 정확히 보여줬습니다.
한 선수가 모자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선수가 그걸 채워줘야 하는데, 오늘 폴이 부커의 부족한 클러치 타임을 잘 매꿔줬습니다. 오늘 부커가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효율도 중요하지만, 결국 에이스는 10번 실패 하더라도 중요한 1번만 성공 시키면 됩니다. 부커는 계속 자신감 있게 이 모습대로 가고, 부족한 부분은 믿을 수 있는 폴에게 맡겨야 된다고 봅니다. 또 때론 폴이 선봉장에 서면 부커가 뒤에서 받쳐주는 모습으로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에이튼 얘기를 하자면, 기대(적극적인 공격)를 버리고 오늘 같은 모습만 보여줘주는 것에 만족해야 할 거 같습니다. 무리하게 공격 포제션을 몰아주는거 보다 이런식으로 팀에 기여하면서 차근 차근 공격의 영향력도 넓혀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즌엔 루비오가 활용도 많이하고, 부커가 억지로 픽앤롤 후 랍패스를 많이 줬는데, 이번 시즌 중반을 지나니 폴도 철저히 에이튼을 스크리너로만 쓰면서 에이튼을 활용하는 것은 후순위인 거 같습니다. 부커도 에이튼을 질책하는 모습이나 억지로 픽앤롤 후 어이없는 랍패스 넣어 주는 것도 사라 졌더군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에이튼에 대한 기대는 이정도로 하고, 점차 자신감을 얻으면서 공격에서 영향력을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심판들의 소프트한 콜은 적응 하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PS. 크레익은 무리 하지않고, 팀에 너무 잘 녹아드는 모습이 꿀영입입니다.
PS 2. 예언하나 하자면, 내일 클리퍼스를 이기면서 역시 선즈다!, 이번시즌은 다르다!!!, 이번 시즌 플옵 어디까지 갈지 기대됩니다! 하지만, 다음 경기 워싱턴에게 패배 할 거 같습니다(?) 이번 시즌 선즈 흐름이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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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도 의외인게 오클때부터 은근 튼튼하네요...
나이들면서 몸을 혹사시키지 않으면서 이기는법을 알게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