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포쿠솁스키에 관해서...
시즌 초반 포쿠솁스키(이하 포쿠)는 팬들로부터 '탱킹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코트 위에서 어리숙하고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G리그에 내려갔다 온 이후의 포쿠는 시즌 초와 비교해보면 같은 선수가 맞나 싶을정도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쿠의 가장 큰 장점은 7풋의 신장에 비해 2:2플레이가 굉장히 깔끔한 편입니다.
픽앤롤 플레이들
픽앤팝
조금 부족하기는 해도 가드와의 2:2도 시도하는 편이구요
(아마 OKC팬들이라면 정말 많이 보았을 러스 to KD, 러스 to 죠지 때 많이 나오던 패턴플레이까지)
그리고 자신을 포인트포워드라고 칭할만큼 코트비전 또한 상당히 좋아 오픈 찬스에 있는 동료들을 잘 찾아주기도 합니다.
버블 이후의 포쿠는 확실히 이전과는 달리 코트위에서 꽤 여유롭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이라이트 필름에 나올만한 좋은 플레이들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르징기스를 외곽으로 끌어낸 이후에 헤지테이션으로 돌파 후 앤드원
핸드오프 페이크로 돌파 이후 원핸드 슬램
핸드오프 페이크로 돌파이후 레이업
시즌 초반 정말 안좋았던 3점마저 G리그에 갔다온 이후에는 37%대, 최근 10경기는 38.7%의 훌륭하게 끌어올리면서 OKC 팬들은 다음 시즌에 주전 포워드 자리에 배즐리냐 포쿠냐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즌 초의 포쿠를 생각한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죠.
개인적으로 포쿠의 실링을 굉장히 높게 보고 있는 사람 중에 한명이지만 아직 어린 나이에 얇은 프레임 때문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더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SGA에 이어 또 한번 내가 우리팀 선수를 낮게 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기분좋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경기에 뛰면서 경기경험을 늘리고 웨이트를 통해 근육을 조금만 더 보강해 밀고 들어가는 힘만 더 생긴다면 유니크한 타입의 스코어러로 성장해 새로운 OKC의 코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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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초반에 경기뛸때는 그저 웃음만 나왔었는데 지금은 흐믓한 웃음을 짓게만드는 선수로 바뀌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