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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슈로더가 주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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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22 21:53:20

요새 레이커스 경기를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야기가 슈로더를 벤치로 돌려야 한다는 것인데요.

 

제가 생각하는 슈로더가 주전으로 나오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르브론 제임스에게 가해지는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지난 시즌에도 대두되었던 이슈인데요, KCP-대니그린-카루소가 핸들러 역할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르브론이 사실상 혼자 핸들링을 담당해야 했고 그로 인해 단조로운 게임 운영과 르브론에게 가해지는 과부하와 의존 경향이 심각해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론도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그런 경향은 더 심해졌었고요.

 

때문에 지난 시즌부터 레이커스 팬들은 르브론과 별개로 경기를 운영하며 스스로 득점을 창출할 수 있으면서, 또 르브론과 함께 뛰면서는 세컨 푸쉬 역할을 담당해 르브론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해소하고 게임의 다변화와 역동성을 제공해줄 가드를 갈망해 왔습니다.

 

이번 시즌은 그러한 일환으로 데니스 슈로더를 영입하면서 르브론-슈로더 체제에 급하면 THT 까지 끌어 쓸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프랭크 보겔 감독이 앤써니 데이비스와 르브론 제임스를 갈라서 벤치 타임을 운영하는 건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기조입니다. 빅2 중 한명은 코트에 남아 생산성을 담보해주기 위해서죠.

 

그렇다면 AD 와 르브론이 나눠졌을 때 슈로더는 당연히 AD 쪽에서 나와야 하는 게 상식적일 겁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볼 핸들러이기 때문에 슈로더와 짝짓지 않아도 되지만 AD 는 빅맨이기 때문에 엔트리 패스가 필요하고, 팀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엔트리 패스가 가능한 선수가 슈로더이기 때문입니다. (엔트리 패스는 르브론보다 슈로더가 더 안정적이더군요)

 

그리고 팀내 서열 3등 안에 드는 선수 중 두명인 AD 와 슈로더가 짝을 짓는다는 말은, 르브론 제임스가 AD 와 슈로더 없는 라인업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캐리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혼자 핸들링을 담당하며 득점도 하고 패스도 하며 게임 컨트롤을 다 해야 되는 임무인 겁니다. (해럴이 가끔 아이솔로 체력부담을 덜어주긴 하지만) 이 구간에서 체력 소모가 심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지금은 슈로더가 주전으로 나와서 문제가 안 되지만, 만약 슈로더가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나온다면, 르브론 제임스는 경기 시작부터 헤비 핸들러로 게임을 컨트롤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주전으로 나와 체력을 크게 소모하고, 또 벤치 구간에서 체력을 크게 소모한다, 물론 우리가 아는 지금까지의 르브론 제임스는 좀 무리하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지만 슈로더가 있는 마당에 이제 한국나이로 38살인 선수를 그렇게 굴려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물론 오늘 같이 중요한 경기나 본인이 신난 경기는 체력 신경 안 쓰고 초반부터 달리기도 합니다만 )

 

때문에 주전 라인업이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겠다 싶으면 라인업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팀이 충분히 잘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슈로더 선발을 손 볼 이유와 동기가 없습니다.

 

참고로 레이커스의 주전 라인업인 슈로더-KCP-르브론-AD-가솔의 넷 레이팅은 +23.6 으로 최소 5경기와 100분 이상 뛴 5인 라인업 중 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또한 오늘 동부 최고팀 중 하나인 밀워키 원정에서 해당 라인업은 +10.6 의 넷 레이팅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레이커스의 팀 넷 레이팅은 +9.7 로 리그 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짧은 오프시즌을 보낸 시즌, 게다가 파이널까지 뛴 팀의 노장이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더욱 아껴줄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데니스 슈로더의 주전 발탁과 주전라인업에서의 적극적인 볼 터치 개입은 (특히 게임 초반에) 바람직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르브론과 슈로더의 온/오프 코트 넷 레이팅 조합

 

 

레이커스 드라이브 횟수 1, 2등

 

19-20시즌

르브론 14.1회 , 론도 7.0 회

 

20-21

슈로더 11.1 회 , 르브론 10.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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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22 21:50:18

요즘 슈로더가 못하더라도 르브론이 볼운반을 안해서 얻는 반사이익을 생각하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1,2쿼터에 슛도 뻥뻥 던지면서 감 잡는게 좋더라구요. 체력도 상당히 세이브되구요. 릅이 핸들러하고 투 슈터 체제면 힘들겠죠.

2021-01-22 21:51:37

Dynasty 님과 여러차례 의견교환을 한거 같은데 이부분에서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거 같습니다..

이번시즌 폼의 KCP, 그리고 르브론,AD를 끼고 선발라인업에서 마진 잘 나오는걸 슈뢰더의 공존이 성공한다 라고 오롯이 치환하는게 말이죠.

오늘 슈뢰더는 33분 뛰면서 4점 1어시스트에 야투2/10을 기록했고 말씀하신 AD를 살리는 부분도 전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이걸 오늘 벅스같은 팀 상대로 +10.6 기록했으니 성공한거다 라고 얘기하시면
슈뢰더 대신 카루소나 홀튼터커 메튜스를 써봐도 그정도는 나올 수 있었다 라고 얘기할수도 있습니다..

클리퍼스 개막전이야 레이커스가 정상이 아닌거 같았으니 그렇다치고 오늘 같은 경기만 봐도 슈뢰더가 활약을 한게 아니라 KCP 르브론의 폼과 벅스 주전라인업에서 쿰보의 부진이 저런 마진을 이끌었다고 해석하는데 맞는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동의합니다. 제임스의 체력을 관리해주는게 필요하고 제임스의 수비 퍼포먼스나 3점성공률이 올라간거 분명 슈뢰더의 공헌이 있을겁니다..

다만 슈뢰더 자체의 퍼포먼스가 (실책 등) 만족스럽지 못하고 슈뢰더의 패스 문제로 속공이나 쉬운 찬스를 상당히 까먹는 문제 역시 수차례 지적된바라 인게임을 보면서는 많이들 성토하지 않을 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21-01-22 22:15:23

오늘 경기 마진만 놓고 보면 아재블라킹 님 말씀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가정이긴 하지만 슈로더의 오늘 폼이 별로였기에 슈로더가 아닌 다른 선수가 대신 나왔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시즌 전체 넷 레이팅이 저렇게 높게 잡히고, 슈로더의 활약이 그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면 좀 더 신뢰를 보내는 것도 본문에 서술한 이유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 팀 레이커스의 우승이 최종 목표일 텐데, 슈로더를 벤치로 내려서 르브론에게 과부하가 걸리게 하거나 게임이 단조로워지는 것보단 슈로더가 가진 드라이브 능력과 볼 푸쉬 능력을 살려서 르브론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나은 운영이 아닌가 싶습니다. 슈로더의 몸값과 비중을 생각했을 때 주전이 아니더라도 어쨌거나 르브론과 슈로더가 같이 뛰어야 하는 시간은 반드시 나옵니다. 그렇다면 체력 세이브 차원에서 주전으로 손발을 맞추는 것이 썩 나쁜 운영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슈로더의 선발을 무조건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나은 라인업이 나온다면 당연히 그 쪽이 좋습니다. 다만, 오늘 벤치라인업의 운영을 보니 여전히 실험 중이던데, 최적의 라인업을 찾지 않을 때까지 조금 더 진득하게 기다려줘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입니다. 우승으로 적어도 시즌 중반까지는 코칭스탭들이 까방권 획득한 거 아닐까요. 급할 거 없지 않겠습니까.

2021-01-22 22:26:10

제가 조금 회의적인 부분은 결국 주전라인업은(KCP 르브론 AD라면요) 말씀하신것처럼 강함을 넘어서 르브론 제임스의 체력 안배를 해줘야하는 부분이 중요할겁니다. 그 과정에서 슈뢰더가 르브론의 부담을 덜어주는 부분은 공 몰고와서 핸들링이나 빅맨과 미스매치가 운 좋게 걸리면 공략 정도인데 저는 이런 부분보다는 차라리 공 몰고 올 정도만 된다면(카루소든 KCP든) AD 포제션을 좀 더 주고 마크가솔의 피딩을 활용하면 좋겠어요.. 가솔 피딩 정말 좋을때 많은데 너무 활용이 안되고 AD 포제션도 많이 줄었죠.
슈뢰더 2:2 살려주려다가 타임 다 쓰는 경우도 많고 AD랑 가솔 활용이 너무 안되고 있다고 봅니다..
저도 꼭 슈뢰더 주전에서 빼야한다 이런건 아니에요. 슈뢰더 위주로 해보는 패턴이 미스매치 안나오면 만족스럽지가 못합니다..
가솔의 피딩을 활용한 컷인 봐주는건 프리시즌부터 백발백중인데 너무 잘 안나오구요.

2021-01-22 21:51:37

게임 조립은 르브론이 하더라도 공 운반 해주거나 돌파옵션을 가져가주는게 큰 도움이 되죠
솔직히 레이커스에서 현재 의미있게 돌파옵션 가져갈수 있는 선수가 르브론 슈뢰더 밖에 없죠

2021-01-22 21:58:30

르브론의 핸들링을 줄여주는게 솔찍히 슈로더 밖에없죠.. 론도처럼 세컨자원 세팅을 해주면 좋겠지만 세컨자원이나올때 딱히 풀어줄 핸들러도 없는것도 큰문제라 나오는말인거같에요..

2021-01-22 22:00:06

다음시즌에는 THT가 급성장해서, 3인의 핸들러 체재로 갔으면 좋겠네요.

2021-01-22 22:01:54

말씀들 다 공감하는데 슈로더의 엔트리패스가 르브론보다 낫다라는건 공감하기 어렵네요
패스의 질과 타이밍이 많이 안좋아서 턴오버도 많이 나오고 해럴과의 투맨게임도 여전히 잘안되고있죠
오늘 경기에서는 없었지만 지난경기들 복기해보면 슈로더의 패스로 인한 턴오버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WR
2021-01-22 22:11:21

PoLego 님께서 말씀하신 건 투맨 게임에서의 포켓패스인데 그건 르브론이 슈로더보다 낫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엔트리 패스는 AD 가 포스트에 자리 잡고 있을 때 볼을 투입하는 패스인데, 그건 팀내에서 슈로더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아무래도 가드 출신이다보니 그런 패스를 많이 해봐서 안정적인 것으로 보이고요. 르브론은 지난 플옵 휴스턴 시리즈에서도 봤듯이 다른 패스 능력에 비해서 엔트리 패스의 안정성은 다소 떨어져 보입니다. 결국 론도가 들어오고 나서야 AD 에게로 안정적인 볼 투입이 가능해졌죠.

Updated at 2021-01-22 22:53:57

슈뢰더의 ad한테 주는 엔트리 패스는 문제가 많다고 항상 올라왔었는데요...
성의없이 주는 패스에 자주 끊겼습니다.
슈뢰더의 패스 스킬은 쉴드의 여지가 없죠...
당장 제가 슈뢰더 엔트리 패스 왜 저리 넣나 하고 댓글 쓴것 만 꽤 됩니다...(레이스커스 전경기 시청)

WR
2021-01-22 23:32:44

저는 르브론보다 슈로더의 엔트리 패스 기술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팀내에서 그나마 가장 안정적이라고 보고요. 막 뛰어나진 않아도 가드로 큰 선수다운 엔트리 패스 기술 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봐요. 지난 휴스턴 플옵 시리즈를 보시면 르브론의 엔트리 패스 능력이 다른 패스 능력에 비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2021-01-22 22:53:35

한동안은 이렇게 가는게 무조건 좋을거 같긴합니다. 그런데 플옵은 좀 걱정인게 론도 같이 운영만으로, 패스 한두번으로 상대 수비전술을 깨버리거나 할 자원이 없어서 좀 불안하긴 합니다.
슈뢰더가 그런 유형은 확실히 아니고,,대신에 뭔가 해랄 슈뢰더 조합이 좀더 날카로워져야 쉽게 갈거 같긴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시즌 말미, 순위가 정해졌을 시기에 가면 슈뢰더가 세컨 유닛 이끄는 조합도 연마 해봤으면 하네요.

Updated at 2021-01-22 23:55:17

저는 그냥 보겔 감독 믿습니다. 말씀하신 르브론의 체력 안배든 뭐든 슈로더를 르브론 옆에 두면서 얻는 이득이 있으니까 라인업을 유지하는 거라고 봅니다. 실제 Net rating이 저 수치가 나온다면 나름 명분도 있죠. 물론 카루소나 홀튼 터커가 나와도 저 조합의 Net rating을 깎아먹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만약 슈로더의 벤치 출발이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무기라면 결국은 플옵에서 사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번 시즌도 정규시즌 내내 맥기 주전으로 나와서 때로는 답답할 때도 있었는데 플옵 가니까 하워드 나오기도 하고 나중에는 그 하워드도 아예 배제하는 등 토너먼트에서의 라인업 운용은 정말 칼 같았잖아요.
별개로 르브론이 엔트리 패스가 슈로더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불안정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앞으로 그 점은 신경써서 한번 봐봐야겠네요.

WR
Updated at 2021-01-23 00:38:21

엔트리 패스 부분은 르브론이 불안정하다기보단 일반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가드로 크고 오랫동안 가드를 봐온 선수들이 기계적으로 넣는 엔트리 패스 스킬들이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는 의미로 생각해주시며 감사하겠습니다

2021-01-23 00:50:06

네.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21-01-22 23:57:55

'르브론 제임스에게 가해지는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

이 문장이 모든걸 얘기해주네요.

좋은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WR
2021-01-23 00:34:0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21-01-23 02:11:01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어차피 플옵가면 르브론이 시작부터 끝까지 볼핸들러를 자처할텐데 굳이 정규시즌부터 공을 많이 만져야 할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Updated at 2021-01-23 04:30:46

대강 릅, 슈 같이 뛸때 하프코트 상황에서 어떻게 하더라 대강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어요. 대강 릅이 6 슈가 4 정도로 핸들러 역할을 하는거 같고 4쿼터에서는 확연하게 릅이 가져가고요.

둘이 같이 뛸때 시너지가 난다는 느낌은 확실히 없어요. 두 볼 핸들러가 정신없이 패스 뿌리면서 상대를 농락한다는 느낌은 확실히 없는데, 이는 르브론이 핸들러일때 슈뢰더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이유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번시즌 르브론 핸들러때와 공격전술이 변한점은 거의 없으니까요. 가솔 가세로 르브론 롤인 상황이 조금 더 많아진 정도?

다만 둘이 같이 뛰면서 공격 루트가 더 추가됐고 작년 릅 론도가 같이 뛸때보다 트랜지션 상황이나 하프코트 상황이나 더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보인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론도보다 더 민첩하고 외곽슛이 좋은 슈뢰더니까요. 슈뢰더가 안에서 흔들고 동료들이 끊임없이 오픈된 공간을 찾아가면서 공격 효율이 훅 올라간 느낌을 받습니다. 저번시즌 공격이 안풀리면 한없이 안풀리던 작년보다 훨씬 안정적인 공격 운영을 가져간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엔 이 롤까지 르브론 혼자 도맡아 했지만 이제는 슈뢰더가 같이 하죠. 단순히 르브론 출전시간이 적어져서 체력을 아낄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트위에서 뛰는 상황에서도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것 만으로도 릅슈가 같이 뛰는건 긍정적입니다.

 

오히려 걱정은 르브론과 슈뢰더가 같이 뛰는 상황이 아니라 슈뢰더와 해럴이 같이 뛰는 상황에서 시너지가 잘 나지 않는것이 아쉽습니다. 르브론 to 해럴로 이어지는 패스는 종종 멋진 득점상황을 만들어내는데 슈뢰더 해럴은 그냥 각각 독립유닛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있어요 . 물론 슈뢰더 돌파 마무리 실패 후 해럴이 세컨찬스 득점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종종 보였지만 그것만으론 아쉽네요. 해럴이 단단한 스크리너는 아니어도 스크린 이후 슬립동작이 참 좋은 스크리너고 슈뢰더가 그걸 잘 이용해서 돌파해 들어갈만도 한데 아직까진 서로를 잘 이용하지 못하는듯해요. 데론 부저 보급형버전까지도 기대했거든요. 둘의 합을 좀 더 기대해 봅니다.

 

1. 르브론 슈뢰더 같이 뛸때 시너지가 난다는 느낌은 없다.

2. 르브론 슈뢰더 같이 뛸때 공격 루트는 훨씬 다양해진다.

3. 르브론 슈뢰더 같이 뛰는것 만으로도 르브론은 체력 세이브라는 점에서는 상당한 이점을 보인다.

4. 슈뢰더 해럴이 같이 뛰는 상황은 여전히 아쉽다.

 


2021-01-23 09:21:01

 그런데 최근 몇 경기 THT 가 안 나오던데 왜 안 나오고 있는지 아시나요?

WR
2021-01-23 11:38:34

매튜스와 카루소 복귀 때문에 밀려서 벤치를 달구고 있습니다.

2021-01-23 09:37:01

 르브론 핸들링 부담 낮춰주기, 크랙을 이용한 돌파하기 등 슈뢰더의 역할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장단점도 매우 뚜렷한 선수입니다.

슈뢰더 대신 카루소 뛴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 같진 않아요. 그러니깐 릅+슈가 아니다고 해서 르브론이 핸들링 부담, 공격셋팅 부담 등으로 본인의 플레이를 하는데 한 80% 선으로 효율이 떨어진다. 이런 얘기는 아니란 말이죠. 

골스전 같이 슈뢰더가 잘 터져주고, 잘해주면 기용하면 되고
오늘 같이 뚫리지도 않고 효율이 낮으면 기용시간을 줄였으면 합니다. 오늘같이 하는데 30분씩 기용하는게 딱히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참고로 2019-2020 시즌부터 모든 경기 풀경기로 보고 있는데 르브론 제임스 엔트리패스가 매우 안정적인것으로 판단합니다. 

WR
2021-01-23 11:12:11

카루소는 사실상 3&D 선수이지 르브론의 핸들링 부담을 줄여줄 선수가 아닙니다. 그건 지난 시즌과 플옵으로 증명이 끝났다고 보고요. 무엇보다 카루소는 엔트리 패스 능력이 가드치고 매우 떨어져 AD에게 안정적인 볼 배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서 결국 그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르브론에게 기대야하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19-20시즌에 모든 경기를 본 것은 brainstorm 님만이 아니라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참고로 전 십수년째 레이커스 경기를 풀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가 아니라요. (암흑기 시절 좀 빼먹긴 했지만...)

르브론의 엔트리 패스는 낙하지점과 타이밍 등을 고려했을 때 원래부터 가드로 크고 프로에서도 가드를 계속 봐왔던 선수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봅니다. 모든 경기를 보셨다면 아실텐데, 지난 휴스턴과의 플옵 시리즈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 중 하나가 AD에게 엔트리 패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르브론도 그건 마찬가지였고요. 결국 론도가 들어오고 나서야 그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만먁 르브론의 엔트리패스가 '매우 안정적'이었다면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Updated at 2021-01-23 20:06:40

글의 내용에 공감 안 하는 바 아니지만 18년차 노장 에이스 관리하는 방법이 슈로더 주전 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주전 벤치간의 코트밸런스 조정으로 가비지를 가지 않고도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이는 운영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지금 주전 라인업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지만 슈로더 대신 다른 선수가 주전으로 올라온다고 주전 라인업이 약해질까 하면 카루소가 올라오면 팀 수비에서 매튜스가 올라오면 슈팅에서 지금보다 도움이 되겠죠. 르브론에 대한 부담을 생각해보면 주전 라인업 온리 핸들러로서 고생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지금 주전 센터엔 볼 배급 능력이 탁월한 마크가 있으니까요. AD 역시 usg%가 지난 시즌보다 대폭 하락했고 어시스트받아 득점한 비율이 커리어 로우인 반면 2점 야투율, 3점 야투율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으니 좀 더 AD에게 공을 쥐어줘서 르브론의 부담을 줄일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지금 주전 라인업은 재능의 총량이 오버라는 느낌입니다. usg%를 우승 시즌인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르브론은 소폭 상승한 반면 AD는 대폭 하락했죠. 슈로더 역시 떨어졌고요. 실제 경기를 봐도 AD는 원투 펀치의 자리에서 2옵션으로 내려가고 있고 슈로더는 리그 탑급 식스맨 스코어러에서 그저 그런 르브론의 사이드킥이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선수들 측면에서 보면 AD는 다년 재계약을 했고 슈로더도 계약 연장 예정이라고 하니 미래 팀의 중심엔 그 둘이 있을 가능성이 크죠. AD는 미래의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큰데 공격 관여율이 적어도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라도 유지되면 몰라도 더 할 수 있는 나이에 벌써부터 공격 기회를 나누는게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맞는 운영인가 싶습니다. 슈로더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공을 쥐면서 해볼 수 있는 건 해봐야 개인의 성장은 물론 지금 지적받고 있는 약점이나 해럴과의 합도 개선해 볼 여지가 있을텐데 지금처럼 개인 공격을 르브론, AD에게 양보하는데 익숙해지면 개선은 둘째치고 한창 나이에 성장이 막히거나 과거 슈퍼 팀 빅 쓰리의 3옵션 선수들처럼 기량이 후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WR
2021-01-23 11:37:50

말씀하신 부분에 일리가 있고 특히 마크 가솔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이 공감이 가고요.

근데 저는 슈로더 대신에 다른 선수가 들어간다고 주전라인업이 약해진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르브론의 핸들링과 게임 컨트롤 부담이 줄어든다고 한 것이죠. 카루소와 매튜스는 그런 면에서 르브론의 부담을 줄여줄 선수들은 아닙니다. 특히 기대가 컸던 카루소는 엔트리패스의 첫 패스 자체가 불안안 선수라 AD든 르브론이든 볼 건네는데 실수가 잦아서 결국 르브론의 부담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지난 시즌과 플옵으로 어느 정도 계산이 나왔다고 보고요. USG 는 슛 시도와 어시스트 비중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핸들링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판단하는 자료로는 온전히 부합하긴 힘들다고 보고, 경기당 터치 횟수, 드라이브인 횟수 등을 보면 출장시간이 줄어들었음을 감안하더라도 르브론의 핸들링 부담이 감소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주전 라인업의 강력함만을 위해서라면 슈로더보다 카루소가 들어가는 게 어쩌면 더 위력적일 수도 있겠지만, 연봉 순위로 본 슈로더의 위상을 고려했을 때 30분의 출장시간은 주어지는 게 마땅하고, 그렇다면 언제가 됐든 르브론, AD와 같이 코트를 밟을 시간이 생긴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렇다면 잘 나가는 현 시점에서 굳이 주전 라인업에서 슈로더를 빼기보단 장기적으로 르브론의 부담을 줄여 체력을 아끼고, 세컨푸쉬로 역동성을 살리며, AD-르브론과 합을 맞출 시간을 확보하는 게 더 이득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2021-01-23 11:54:47

댓글 잘 봤습니다만, 연봉 순위로 따져서 플레이 타임을 줘야한다는 발상은 좀 이해가 안갑니다.

레이커스 코치진에서도 그렇게는 생각 안할것 같네요.

차라리, 슈로더가 레이커스 올때 주전으로 기용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이행해준다는 얘기가 더 맞을 지도요.

개인적으로 주전 나오는것은 상관없는데 랄코치진이 시험하는 것인지, 과도한 기용을 한다는 것이죠.

WR
2021-01-23 18:04:59

죄송합니다만 프로의 생리를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프로에게 연봉과 출전 시간은 자존심과도 같은 겁니다. 이룰 거 다 이룬 노장이라면 모를까, 한창 뛰며 자신을 증명해야할 나이의 젊은 선수에게는 출전시간이 곧 돈이고, 연봉은 곧 자존심입니다. 게다가 다음 시즌에 FA 를 맞는 선수라면 더더욱 중요해지는 부분이고요.

 

물론 동 포지션에 더 뛰어난 선수가 있어서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경우가 생길 수는 있지만 (ex:해럴 3분 줄어듬) 슈로더는 딱히 그런 상황도 아니고 대체 선수격인 카루소, THT 보다 확연히 위상이 높은 선수죠. 현재 슈로더가 31.1분 뛰고 있는데 이게 과도한 기용이라고 보기도 어렵고요. 5시즌 전부터 슈로더는 이 정도 시간을 뛰는 선수였고 레이커스도 그 정도 챙겨주고 있는 겁니다.

2021-01-23 18:53:14

40M, 20M, 10M, 2M 선수들중 적당히만 뛰고싶은 선수가 있을까요?
다 기용되고 싶어하죠. 자존심 없는 선수 있을까요,

근데 말씀하신것처럼 연봉을 플레이 타임 잣대로 보면 안되는거죠,

코치진들이 LAKERS SALARY 표 들고와서 기용 전략을 짜는게 아니잖아요

순전히 실력과 팀 케미를 위해 코치진이 판단해야할 상황인거죠.

 

전 시즌은 얘기는 이미 지난 거라 얘기나누는건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애틀랜타 주전, OKC 벤치, LAL에서는 LAL 상황에 맞게 뛰는거죠.

WR
2021-01-23 20:27:47

이룰 거 다 이룬 노장이 아닌 이상, 말씀대로 연봉과 상관없이 선수들은 모두 다 더 많이 뛰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수단 15명이 모두 다 더 많이 뛰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욕망으로 인해 팀 전체가 흔들리겠죠? 그럴 때 자연스럽게 선수단의 위계질서를 정리해주는 것이 실력과 위상입니다. 프로스포츠에서 위상이라 함은 결국 연봉과 직결되는 것이고요. 이것은 모든 프로스포츠에 적용되는 상식의 문제라 논쟁의 필요조차 없는 것인데 이렇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 좀 소모적이라고 느끼네요.

 

일례로 18-19 보스턴은 너무 많은 재능들을 팀에 넣고 있다 보니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롤을 갖고 싶은 선수들이 언해피를 띄워 팀이 흔들린 사례가 있습니다. 비단 보스턴 케이스 뿐만이 아니라 출장시간과 출장경기수로 언해피가 뜨는 경우는 모든 프로스포츠를 막론하고 비일비재하고 발생하는 일입니다. 유럽 축구를 보신다면 아마 익숙하실 겁니다.

 

위에서 코칭스탭들이 연봉 서열로 플레잉타임을 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연봉이 곧 위상인 프로스포츠에서 코칭스탭들이 위상과 실력에 맞게 출장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해 언해피 뜨지 않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서 항상 숙고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 팀내 정치역학관계는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 서열에 있어서 연봉은 대부분 위상, 즉 서열과 관계되는핵심 요소입니다. 이건 프로스포츠에서 상식입니다.

 

이걸 빗겨가려면, 1) 노장이라 출장시간에 욕심이 없거나, 2) 연봉이 높아도 나이, 부상, 컨디션 등의 이유로 적절한 출장시간 관리가 필요하거나, 3) 장기적으로 팀과 같이 갈 선수가 아니라서 굳이 위상 고려를 해주지 않아도 되는 경우이거나 등등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데니스 슈로더는 랍 펠린카 단장이 이미 밝혔듯이 연장계약을 고려해서 트레이드 해 온 자원인데 고작 31분 주면서 그것도 많다고 과도한 기용이라고 한다면 어떤 선수가 레이커스에 남아 있겠습니까?

 

샐러리표만 생각하지 마시고 각각 개인의 선수들은 인격체라 위상과 자존심을 가진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제가 언급한 '연봉'이라는 것은 이러한 '위상'과 '자존심'의 함축적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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