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1주차 리뷰
2021년 lec가 저번 주말에 개막하였습니다.
저는 한 3년정도 전부터 lec를 관심있고, 또 즐겁게 보는 중인데 2021 시즌 1주차를 보고나서 작년과는 달라진 점 몇가지를 매니아에도 적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1월25일 새벽경기를 마지막으로 1주차가 종료되었었는데, 약 하루가 지난 지금에서야 글을 쓰게 되네요 .
1주차가 지난 현재 순위표입니다. lec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납득하실만한, 한편으로는 약간의 의아한 점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순위표같네요.
각 팀마다 세 경기씩을 하였고, 전승팀은 로그와 g2의 두 팀이 나왔으며, 전패팀은 없었습니다. 무려 1승2패팀만 7팀으로 로그와 g2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비대칭 전력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주요 팀들에 관해서 몇 가지 적어보자면
우선 1위를 달리는 두 팀 로그와 g2는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있는 팀인데요, 여전히 lec내에서 가장 강한 전력들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중에서 로그는 작년 월즈에서 강팀 두 팀이 속해있는 조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탈락했던 아쉬운 모습이였습니다만, 팀의 주축 선수들이 전부 어리고, 실제로 기량이 점점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주차에서도 로그의 미드 라르손이 안정감있는 경기력과 캐리력을 보여주었고, 그리고 원딜 한스사마는 개인적으로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원딜 후보로 놓기에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로그가 작년과 달라진 점이라면, 작년에 구멍이라는 소리를 듣던 탑 '핀' 선수를 이번에 유럽의 베테랑 '오도암네' 선수로 교체하였다는 점인데요. 나이가 꽤나 있는 선수고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무브는 아닙니다만, 즉전력은 확연히 높아진 것이 보입니다. 아직 1주차지만 로그는 lec의 정상을 노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세계무대에서의 활약도 작년과 달리 기대가 됩니다. 주축 선수들이 전부 어리기에 이번시즌이 저번시즌의 재림이 된다고 할 지라도 앞으로가 어둡지 않은 팀이죠.
다음은 프나틱인데요, 프나틱은 워낙 전통있는 팀이고 유럽에서 거의 항상(특히 최근에는) 잘 해왔던 팀으로 치최근 3시즌동안 항상 유럽 결승에 올라갔고, 월즈에서도 토너먼트를 꾸준히 진출, 2018년에는 결승까지 올라갔던 강팀입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최근 10팀이 경기하다가 결국 프나틱과 g2가 결승에 진출하는 리그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는데, 이번 시즌의 프나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g2부분에서도 다루게 될 사항입니다만, 프나틱의 핵심 선수인 원딜 레클레스가 이탈하면서 (g2로 이적) 전력손실이 크고, 미드라이너였던 네메시스 또한 다른 멤버인 니스키로 교체되었습니다.
새로운 선수들이 급이 낮은 선수들은 아닙니다만, 확실히 세계급을 노리던 프나틱의 전력에는 큰 손실임에는 분명하고, 그 중 네메시스는 작년 팀의 구멍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말도 많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올해 1주차만을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작년의 네메시스는 충분히 잘 해주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팀원이 2명이나 바뀌었기 때문에 아직은 손발을 맞춰보는 단계고, 앞으로 발전의 여지는 충분합니다만 서폿 힐리생의 기복 (신들린 플레이를 할 때는 정말 세계 최고의 서폿인데 반해 의문사 하는 경우도 너무 많죠), 탑 브위포의 완만한 기량하략같은 점을 고려해본다면, 2019년에 새로 합류한 정글러 셀프메이드가 홀로 외롭게 싸우는 팀이 될 확률도 높아보입니다.
다음으로는 g2인데요. 세계적으로도 최근 유럽에서 가장 인지도있고, 인기도 있는 팀입니다. 한국에서도 다른 유럽팀들은 잘 몰라도 g2정도는 아는 팬분들이 많은걸로 압니다.
g2는 2019년에 프나틱의 핵심 미드라이너 캡스를 영입하고 바텀라인을 정비하면서 (당시 미드라이너이던 퍽즈의 원딜로의 포지션 변경과, 구멍이라고 평가받는 서포터 와디드를 미키로 교체) 유럽의 슈퍼팀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당 해 lec 스프링과 서머 우승, MSI 우승, 월즈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내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의 자리를 확고히 했는데요, 반대로 마지막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한 끗이 부족한 결과를 내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절치부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작년 2020시즌 역시 유럽에서는 스프링과 서머를 전부 우승했으나, 오히려 19년보다도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가 강했고, 실제로 월즈에서는 4강에 그쳤습니다.
이번시즌에는 유럽에 우승에 만족할 수 없는 g2와, 세계의 정상에 서고 싶어하는 선수 레클레스가 만났습니다. 레클레스는 g2의 라이벌팀인 프나틱의 레전드 선수로, 오직 우승을 위해서 g2로 이적을 한 경우로, 이적 당시 유럽에서의 파급은 상당했습니다. 2010년의 르브론제임스가 보스턴으로 이적을 하였다면 이런 느낌이였을까요? (물론 팬들의 반응은 상당히 다르겠습니다만)
2020년의 g2가 2019년보다 약해졌다고 평가받았던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 가장 큰 점은 역시 바텀의 퍽즈 선수가 2019년에는 비원딜 메타를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것에 반해, 2020년에는 본인이 잘 사용할 수 있는 원딜 챔피언들의 풀이 적고, 그로 인하여 팀의 에이스급 선수에서 한 순간에 구멍으로 전락해버린 것이 큰 요인중 하나였죠.
아직 1주차가 끝난 직후입니다만 1주차의 세 경기에서 g2와 레클레스는 작년의 바텀구멍을 완벽하게 없애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오히려 엄청난 강점으로 바뀌었죠. 서포터 미키는 강해진 라인전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인 로밍을 잘 살리고, 원딜 또한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딜링을 보태주는 모습. 세 경기 뿐이였습니다만 단지 유럽에서의 활약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실제로 작년 월즈 8강에서도 레클레스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었죠.) 다만 원딜의 세 판이 시비르, 진, 진 이였던 만큼, 하드캐리형 원딜을 선택해야할 시점에 세게무대에서 그 캐리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만.
바텀이 굉장히 강해졌고, 미드는 1주차에 굉장한 임팩트는 없었습니다만 항상 유럽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 캡스, 아직도 어린 선수이고 기량저하는 전혀 없던 것 같습니다.
탑 원더선수는 굉장히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제작년부터 세계무대에서도 항상 좋은 활약을 했지만, 실수도 꼭 나오던 선수인데, 이번에는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적어도 유럽에서는 적수가 없어보입니다.
결국 g2의 세계 정상을 향한 여정에서 가장 큰 불안요소는 역시 정글 얀코스의 기량저하인데, 특히 저번시즌에는 얀코스가 선호하는 메타도 아니였기 때문에 더욱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패배의 주범이 되었었죠. 이번 1주차의 모습에서는 작년과 같은 불안함은 없었기에 (작년에는 이기는 경기,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이 꽤나 있었습니다.) 올해야말로 정말 g2의 세계무대를 향한 최적의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
레클레스의 합류와 더불어서인지 g2가 이전의 이미지인 가장 빠르게 상대를 끝내는 팀, 가장 난전을 많이하는 팀 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라진 느낌입니다. 확실한 운영과 한타, 때에 따르면 과감한 교전까지. 캡스 합류이후 가장 강하면서도 기복도 적어진 느낌이네요.
세계무대는 항상 lck와 lpl 그리고 g2와 프나틱 (유럽은 전반적으로는 앞의 두 리그에 미치지 못하지만 저 두 팀은 예외였죠) 이 메인인 무대였는데, 이번시즌에는 프나틱의 자리를 로그가 대체할 뿐 유럽리그는 또 양강체제, 그 중에서도 g2의 독주체제가 예상됩니다.
다크호스로는 신인 유망주 미드라이너의 활약이 기대되는 미스핏츠 정도가 있는 것 같네요.
1주차 리뷰라고 쓰고, 약 세 팀 정도밖에 리뷰하지 않았습니다만, 2주차 이후에도 주목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 이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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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한국어 중계,해설은 없어진 것 같더군요. (아프리카tv에서 하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보던지라(혹시 잠깐 놓친 부분이 있으면 돌려볼 수 있어서 편하더라구요) 영향은 없었습니다만.
유럽에 한국선수 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