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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블농구, 이번 시즌 중계방송을 보며 개선을 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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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9 23:00:49

어느덧 22-23시즌 6라운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네요.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KBL 농구의 발전?을 위해 글을 써봅니다.

 

먼저

Q. 다음 두 장의 사진 중 다른 부분을 찾아보세요.

 

첫 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

 

 

 

 

다른 점이 보이시나요?


정답은 시간 표시(샷클락)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방송사에서 제작한 그래픽으로 시간(샷클락)이 표시되고 있고

두 번째 사진은 중계도중 시간 표시 기능에 이상이 생겨 농구경기 현장에 있는 샷클락을 카메라로 찍어 편집해 라이브로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이 사진은 농구경기 현장에 실제 설치된 샷클락 전용 카메라 입니다.

농구 골대 뒤 멀리 놓고 샷클락만 바라보며 찍고 있습니다.

이 카메라가 있어서 중계시 그래픽 샷클락이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이 카메라 영상으로 바꿔 송출하는거죠.

사실 이 기술이 농구대잔치 때 나온 방송 중계 기술입니다.

21세기 크블농구에도 여전히 사용중인 중계기술 

NBA에선 볼 수 없는 중계 기술~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크블농구는 중계방송 그래픽 샷클락 동기화입니다.


첫 번째 사진이 중계방송사라면 정상 송출해야하는 중계 기술입니다.

하지만 생방송이라는 것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르기에 두 번째 기술을 백업으로 갖춰 놓을 필요는 있겠죠.

헌데, 이 첫 번째 기술이 매번 정상 송출이 안되고 있습니다.

거의 쿼터당 한 번 이상 문제가 발생되어, 첫 번째로 시작했다가 두 번째로 넘어가고 다시 다음 쿼터에 고쳤나 싶으면 다시 두 번째 송출... 반복... 매번 방송 사고인거죠.

올해만 그런거냐? 아닙니다. 매년 그럽니다 

(보는데) 뭐가 문제냐? 


1. 현장에서 카메라 찍은 영상에 종종 자유투 방해 막대기가 올라와 샷클락을 하늘하늘 가립니다.

2. 가끔 사람 머리가 올라와 샷클락을 가립니다. (누구세요?)

3. 카메라로 LED시계를 찍는 거라 숫자가 번집니다. 무슨 숫자인지 희미한거죠.

4. 샷클락 그래픽이 동기화가 안되면 중요한 타이밍에 점수, 시간 표기 없이 그냥 갑니다.

5. TV는 대형화 화질은 8K 시대가 되었는데, 샷클락 그래픽은 농구대잔치 시절입니다.

6. 농구가 인기가 없으니 개선없이 만만디 주먹구구 그대로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계방송사 능력 문제지 크블문제는 아니다 할 수 있다 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렇게 생각이 안드는 것이

얼마전 SK홈구장에서 경기 때마다 샷클락 문제로 경기가 지연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해당 경기장 인프라 낙후 문제는 매니아나 언론에서도 다음날 제기된 문제입니다.)

결국 경기 현장의 샷클락과 방송국의 샷클락을 함께 동기화하는 기술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NBA 중계를 보다보면 방송사 별로 (모션)그래픽 차별화도 잘 되어있고, 경기장과 완벽히 동기화가 잘 되어있는 점이 부럽더군요.

(이런 것도 수준차가 있어서야...)

방송 영상(그래픽)이 중요한 이유는 현장 관중이 줄고 있는데, 방송 중계라도 멋진 영상이 있어야 눈길을 끌고 농구 인기로 이어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런 기술이 정말 어려운 거라 개선이 안되는 건가? 했는데,

요즘 MLB 시범경기 기간이라 시청하다보니 새로운 야구 경기 룰로 피치클락이 도입이 되었습니다.

투수가 15초내로 공을 던지는 규정으로 처음 방송 중계 때 미국중계진도 카메라로 샷클락을 찍어서 크블처럼 송출하더군요.

'MLB도 어쩔 수 없는 건가'  했다가

바로 한 주 뒤에 방송 중계에서 피치클락을 현장과 완전 동기화 시키더군요. 

정말 미국은 스포츠에 진심이라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농구장에 이 카메라가 있는한 더욱 동기화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흘러가리라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농구 중계의 발전을 위한 개선방향으로

먼저 주관 방송사의 운영방식 재고(再考) 입니다.


야구와 농구는 본질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야구는 3시간을 두고 정적으로 흘러가는 반면,

농구는 2시간 내로 빠른 경기 흐름을 가지고 있죠.

농구경기 방송을 주관하는 스포티비가 야구 시즌 끝나면 그 인원과 운영방식 그대로 농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닌 농구를 위한 준비를 먼저 해야한다고 봅니다.

야구는 중계 점수판이 빠르게 바뀌지 않습니다.

가끔 볼 카운트가 달라서 수정하는 경우가 있지만 보는데 큰 지장을 주는 스포츠가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농구는 다릅니다.

3점인지 2점인지도 매번 추후 판독이 들어가고

시간도 14초인지 24초인지가 중요하고

턴오버 된 타이밍이 언제인지 표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이런 수치들이 시대에 맞춰 즉시 동기화 되는 것이 시청 집중력을 올리는 중요한 부분이라 인식하고 개선되어야 농구 인기를 올리는 요소라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KBL 협회 차원에서 문제 인식하고 샷클락 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스포츠 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안전한 동기화 기술 확보가 목표인 기술개발 영역이라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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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3-19 23:59:50

저 팀파울갯수 표시도 

체육관에따라 진짜 안보입니다..

색상이 너무 연하기도하고,

선굵기도 너무 얇아서요.

WR
2023-03-20 08:25:29

저도 수도권 경기장은 자주 찾는데

낙후된 경기장일 수록 전광판이 잘 안보이더군요.

이 부분은 야구장도 마찬가지로 운영 주체가 지자체이기 때문에 개선이 빠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잠실은 너무한데, 신축 농구 경기장 계획(삼성/SK 공동 사용이라고 하죠...)이 있으니 마냥 기다려야할 부분입니다.

다른 지방 구장은 창원, 대구를 가보지 않았는데, 화면으로 좌석만 봐도 허리 아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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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0 08:56:55

말씀주신 내용 (정말 좋은 지적이십니다)과는 조금 다르지만, 방송사들의 구태의연한 방송 제작 환경에 대해서 한가지 의견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카메라웍이 '공'을 너무 따라다닙니다. 

야구도 아니고, 한 앵글 내에 움직이는 많은 선수들이 있는데 

꼭 공에만 줌 크게 때려서 쫓아다닙니다. 하나도 멋있지 않은데 말이죠. 

제작하는 PD나 카메라맨들이 다 야구에서 스포츠 중계를 배운 분들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덩크슛 찬스 나오면 바로 골밑 앵글로 바꿔버리는것도 있죠. 이거 너무 보기 싫어요 이제....(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이긴 합니다) 덩크는 옆에서 보여주든가, 뒤에서 보여주든가 해야죠. 물론 이것도 줌 왕창 땡기지 말고요. 덩크슛 하는 선수의 전체적인 몸동작을 보고 싶은건데, 공이 림 통과하는 것만 크게 잡아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올해 유독 많았던 장면인데, 이미 공수교대가 되어서 공격이 이루어지는 중인데

별 의미없는 하이라이트 리플레이가 연속으로 나갑니다. 

득점 선수 얼굴 한번 잡아주고, 득점장면 한번 보여주고, 반대 앵글로 한번 보여주고...

그 와중에 캐스터는 이미 득점 콜 하고 있고 서둘러 카메라로 돌려봤자 

엔드라인에서 인바운드 패스 넣는 장면입니다. 

제발 제작 PD분들이 이런 것 좀 NBA 벤치마킹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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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0 06:55:14

마지막 부분은 정말동의합니다 의미없는 장면만 돌려보다가 캐스터 목소리는 베이스라인에서 레이업성공했다고... 스포티비 이런게 한두번이아니죠. 의미없이 선수얼굴잡고.. 사실 이런의견도 예전부터 없던건아니였지만 안달라지는거보면 포기입니다 농구중계 해주는거에 감사하며 보고있어요

WR
2
2023-03-20 08:30:07

사실 중계 영상 영역 이야기 들어가자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글내용이 산으로 갈 것 같아 빼고

오직 샷클락 문제만 논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댓글로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리플레이 부분도 정말 아쉬운 부분 입니다.

중계방송 일이 관성에 의해 흘러간다 보여지는 대표적인 현상이죠.

언급한대로 농구중계 시즌 전에 방송사에서 회의를 통해 시즌마다 하나만 변화를 주겠다 생각만 해도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
2023-03-20 10:56:57

격하게 공감인데요, 저도 딴 얘기 다 떠나서 도대체 방송사 샷클락 그래픽이 왜 거의 매경기 죽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그래픽으로 샷클락 동기화해서 보여주는 게 그렇게 고급 기술인가요? 매번 경기 시작되고 조금 지나면 그래픽 샷클락 죽고 전광판 찍어서 보여주는데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하긴 경기장 샷클락도 자주 죽어서 옆에 보조 샷클락으로 보여주는 판이니 할말 다했다 싶기는 합니다.

WR
2023-03-20 11:15:22

그렇게 어려운 기술은 아니라 봅니다.

다만, 구현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 생각이 듭니다.

중계 방송사와 KBL 간에 협업도 필요해 보입니다.

5:5의 협업 보다 처음부터 방송사 4 : KBL 6 으로 업무 주체를 정해서 움직이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해외리그 편성이 더 중계가 쉬운 일입니다.

NBA만 하더라도 그래픽 외주할 필요도 없고, 중간광고처럼 홍보 영상만 만들면 시즌 한끼 뚝딱이죠~

KBL 중계는 오히려 귀찮은 일 일겁니다.

지방 일정 있으면 내려가야지,

송구영신 있으면 준비해야지,

스텝 관리해야지,

장비 감가상각비도 있는데 새걸 어떻게 또 사야하는지 등등

그렇다고 돈이 되는 일은 더 아닐겁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시즌마다 반복하는 것이 근원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패러다임이 먼저 바뀌고 실질적인 관중이 늘어야 가치 평가가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 과정이 어려운게 아니라 작은 문제라 생각하고 접근했으면 합니다.

kcc
kt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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