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 그리고 변화가 필요한 KBL

군대 휴가나온 조카와 정말 오랜만에 농구장에 와서 직관 했습니다. 학생체육관에 오니 예전에 대학농구 대회 때 마핑보이 알바하며 당시 이미 스타였던 이규섭 선수와 조상현 선수를 가까이서 봤던 생각도 나고 젊었던 시절 추억이 샘솟더군요.

오늘 경기 역시 두팀 모두 명승부를 펼치며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3시간 이었습니다. 최근에 슬램덩크를 두번이나 봐서 그런가, 정말 오랜만에 KBL을 보며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다만 뛰어난 경기력을 망칠뻔한 운영과 20여년이 지나도록 뭐하나 바뀐거 없이 낡아빠진 체육관이 한국농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거 같아 농구팬으로써 실망감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전광판이 자꾸만 멈춰서 막판엔 카메라로 심판석 점수판을 비추는 촌극도 벌어지고 항상 그랬듯이 오라가락하는 심판판정도 그렇고.. 유명 선수들 및 전 감독들의 예능출연과 슬램덩크로 다시금 부흥의 기회를 맞은 한국농구의 인기가 부디 사그라들지 않게 KBL과 구단들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더 투자하고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두서 없는 글 길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