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정영삼의 회춘
누가 뭐라해도 전자랜드의 대표 선수는 정영삼입니다.
김낙현 강상재 정효근 같은 젊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전자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하면 그래도 정영삼이 먼저 떠오르는건 사실인데 최근 3년간 많이 부진했었습니다.
부상도 있고 이제 나이도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 특히나 에이징 커브에 취약한 플레이 타입을 가지고 있어서 이대로 은퇴 수순을 밟나했는데 이번 시즌 그야말로 회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커리어에서 가장 부진했던 지난 시즌 기록을 보겠습니다.
31경기, 11분 02초 출장 2.9점 1.0리바운드 0.5 어시스트 0.3스틸
35살 노장의 기록이란 걸 감안했을 때 사실 은퇴를 준비하는 백업 선수의 기록이면 적당합니다. 주력 선수들의 쉬는 시간을 매꿔주는 선수정도.
그리고 이대로 정영삼은 조용히 사라지나 했는데, 완전히 잘못 된 생각이었네요.
올해 성적입니다
6경기 20분 14초 9.3점 2.5리바운드 1.3어시스트 1.2스틸
단순히 출장시간이 올라간 것을 넘어서서 국내 선수 중에는 손꼽히는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더욱 대단한 것은 효율인데요. 현재 2점 성공률이 68.8%, 3점 성공률이 53.8%, 자유투 성공률은 100%입니다.
팀에 부담을 안끼치는 선에서 아주 효율적으로 공헌하는 것인데, 그 덕에 외국인 선수가 특출난 기량을 보이지 않는 전자랜드가 현재 1위로 올라선데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KBL 어떤 구단의 팬도 아니고 어떤 선수의 팬도 아닙니다만 KBL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특히 스포츠 어떤 종목을 불문하고 노장의 투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 정영삼의 회춘이 정말 감동적입니다.
이제 시즌 초반이라 경기가 거듭될 수 록 슬럼프가 오고 성적이 떨어질 수 있지만, 올 시즌 초 정영삼이 보여준 활약은 참으로 반가울 따름입니다.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 후에 구단 운영을 포기한다고 하는데 꼭 좋은 결실을 맺어서 그야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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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전자랜드가 올 시즌 성적을 잘 내서 운영에 문제가 안 생기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