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이주나 이민은 도피 용도가 아닙니다.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일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15세에 떠난다고 하면 15년 동안의 인맥과 경험을, 25세에 떠난다고 하면 25년 동안의 인맥과 경험을 전부 한국에 두고 홀홀단신으로 떠나는 거니까요.
아프거나 외롭거나 힘들거나 배고플 때 항상 의지할 수 있는 부모님도 곁에 없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없지요.
보통 바이링규얼 - 모국어가 둘 - 이 아닌 이상, 의사 소통이 아무래도 모국어보다는 힘들게 마련입니다.
저는 통역병 출신이고 영어로 지는 14년 동안 대부분의 기간을 집과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며 살아왔지만 한국어보다 편하냐? 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겠습니다. 90% 정도일 수는 있어도 더 편하기는 어렵죠.
게다가 국가에 따라서 심각한 인종 차별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유학, 이주, 이민은 그래서 도피 목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닙니다.
해외로 갔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주 명확해야지만 선택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단지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새로 출발하고 싶다면, 오히려 사는 도시를 한국 내에서 바꿔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훨씬 더 좋은 공부 / 전공 관련 이득이나 장점이 있거나, 직업적 장점 - 커리어 패스, 연봉, 향후 전망 등 - 이 있지 않으면 가서 성공하기 참 힘듭니다.
그리고 엄청난 의지력도 수반되지요. 언어도 상대적으로 잘 안 통하는데,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으니까요.
주변에 수능 실패하고 나서 미국으로 또는 캐나다로 도피성 대학 유학 간 친구들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뚜렷한 목표 없이 좋다고 들어서 하던 일 다 접고 캐나다나 호주로 이민간 사람들도 있었는데, 결코 한국에서의 삶보다 더 쉬워 보이거나 여유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유학이나 해외 이주, 해외 이민을 결정하실 때에는 뚜렷한 목표와 학업적 / 전공적 / 직업적 장점과 이득을 갖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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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할때 가장 도움이 되던건
한국이었으면 시간 조금만 있어도 가볍게 친구들 만나거나 주말에 애인을 만난다거나 놀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유학할때는 그럴시간에 공부 시간이 확 늘어나서 정신 가다듬게 해주긴하죠
박사 따려고 해외 유학갔는데 오버닥터 하는 사람들 보고 더 악착같이 했네요
외국어 원어민 수준으로 공부하는건 필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