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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 이주나 이민은 도피 용도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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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7 22:23:23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일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15세에 떠난다고 하면 15년 동안의 인맥과 경험을, 25세에 떠난다고 하면 25년 동안의 인맥과 경험을 전부 한국에 두고 홀홀단신으로 떠나는 거니까요.

아프거나 외롭거나 힘들거나 배고플 때 항상 의지할 수 있는 부모님도 곁에 없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없지요.

 

보통 바이링규얼 - 모국어가 둘 - 이 아닌 이상, 의사 소통이 아무래도 모국어보다는 힘들게 마련입니다.

저는 통역병 출신이고 영어로 지는 14년 동안 대부분의 기간을 집과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며 살아왔지만 한국어보다 편하냐? 라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겠습니다.  90% 정도일 수는 있어도 더 편하기는 어렵죠.

 

게다가 국가에 따라서 심각한 인종 차별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유학, 이주, 이민은 그래서 도피 목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닙니다.

해외로 갔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주 명확해야지만 선택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단지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새로 출발하고 싶다면, 오히려 사는 도시를 한국 내에서 바꿔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훨씬 더 좋은 공부 / 전공 관련 이득이나 장점이 있거나, 직업적 장점 - 커리어 패스, 연봉, 향후 전망 등 - 이 있지 않으면 가서 성공하기 참 힘듭니다. 

그리고 엄청난 의지력도 수반되지요.  언어도 상대적으로 잘 안 통하는데,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으니까요.  

 

주변에 수능 실패하고 나서 미국으로 또는 캐나다로 도피성 대학 유학 간 친구들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뚜렷한 목표 없이 좋다고 들어서 하던 일 다 접고 캐나다나 호주로 이민간 사람들도 있었는데, 결코 한국에서의 삶보다 더 쉬워 보이거나 여유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유학이나 해외 이주, 해외 이민을 결정하실 때에는 뚜렷한 목표와 학업적 / 전공적 / 직업적 장점과 이득을 갖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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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9-27 22:31:35

유학할때 가장 도움이 되던건
한국이었으면 시간 조금만 있어도 가볍게 친구들 만나거나 주말에 애인을 만난다거나 놀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유학할때는 그럴시간에 공부 시간이 확 늘어나서 정신 가다듬게 해주긴하죠
박사 따려고 해외 유학갔는데 오버닥터 하는 사람들 보고 더 악착같이 했네요
외국어 원어민 수준으로 공부하는건 필수고…

2021-09-27 22:32:36

옳으신 말씀입니다. 명확하게 목표가 없고 준비되어있지 않는 상태로 해외로 가는건 그냥 놀다오겠다는것과 다를바없죠. 목표가있어도 될동말동인데.. 해외에 장기간 살면 진짜 불편한게 너무 많아요.

Updated at 2021-10-04 20:47:13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으면 영어권 국가에서 어떻게든 버티는게 낫다고 봅니다.

한국이 살기좋은 국가라고 평가받는 요소(치안, 의료보험, 국민연금등등)중 대다수가 30년내에 무너질게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은 몰라도 미래에는 해외에 정착한 한국인들이 탈출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불쌍하게 여길겁니다. 자녀의 인생을 생각한다면 고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어권 국가에 정착하는게 낫죠.

혼자 살거면 상관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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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7 23:00:04

위의 자료가 여기저기서 많이 돌아다니는데, 건강보험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흑자였다가 2018년 1778억원 적자, 2019년엔 2조8천억원 적자 2020년엔 다시 3531억원 적자였다가 2021년 1조 4434억원 흑자로 예상 된다고 합니다. 

최근 몇 년간 건강보험료가 인상 되었고 내년에도 건보료 인상이 예고 된 상황이라 무조건 좋다는건 아니지만 2030년에 갑자기 매년 30조원의 적자가 발생 한다는건 좀 이해가 가지 않네요.

2021-09-27 23:16:53

현재 기준을 그대로 30년뒤를 예측하는건 단순 참고용이죠..

오늘 주식이 5% 올랐다고 1년뒤 수익률을 매일 5% 복리로 계산하지는 않듯이요..

당장 1~2년뒤가 밝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 지금 기준으로 10년 20년 30년 예측해서 이민간다 이건 도박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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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7 23:46:43

헉… 무시무시하네요.
다른 건 모르겠는데 노인인구가 저렇게 늘면 답 없죠.

2
2021-09-27 23:59:08

유럽은 이미 20%가 넘은지 꽤 되었지만 이런 묵시록적인 일이 일어날 낌새도 보이지 않죠.

대한민국은 부자나라는 아닐지 몰라도 아직 젊은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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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00:07:37

과거부터 쌓아온 자산이랑 관광자원도 많은 유럽이랑
사람 갈아넣고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이랑 비교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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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8 05:25:04

과거의 자산과 관광자원들은 시들게 되기 마련이고 기술의 발전과 자동화등으로 인구가 줄어도 기업들의 생산성이 저하되지 않습니다. 제가 종사하는 업종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자동화 비율이 서양 기업보다 훨씬 우세하고 많은 한국 기업들이 서양기업보다 R&D 에 더 집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가 줄어들면 오히려 개개인 소득은 더 늘어나겠죠..

 

전 이 좁은 땅덩어리에 5천만명이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인구 절벽은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걱정해야 할 것이지 개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진 않다고 봐요. 저만해도 어렸을 땐 4천만명이었는데, 이런 논조의 역주행이면 4천만명에서 5천만명으로 인구가 늘었으면 끝내주게 잘 살게 되어야 하는데 사실 그렇진 않거든요... 인구가 줄면 전쟁이 없는 이상 그만큼 늘게 됩니다.

2
Updated at 2021-09-28 01:14:35

고령화로 인해 혁신이 사라졌다고 맨날 까이는 일본은 출산율 1.2밑으로 내려간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0.8이구요.

사람도 나이들면 젊은 시절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고, 귀차니즘이 늘어나고 사고방식을 바꾸기 힘들어지듯,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국가도 개인이 모인 집단에 불과하죠.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보수적인 사회가 되고, 혁신은 없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폭락하게 되죠.

위 자료는 2019년 국회에서 나온 예측자료고, 2021년 기준으로 훨씬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죠.

막연히 잘될거라는 태도로 회피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지금은 대한민국 인구구조상 국력의 정점에 도달한 시기라, 국가적으로 뭘 해도 성공하고, 세계가 한국을 우러러 보는 것 같고, 부정적 미래예측을 하는 사람을 보면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사냐고 한마디 해주고 싶은 그런 시기입니다만,(한반도 역사상 다시 오지 않을 최전성기라고 확신합니다.) 이것은 분명한 현실이죠.


https://youtu.be/Vg_0UNZYU9A

https://youtu.be/iJ_JdhyW4ow


썩 유쾌한 주제는 아니니, 이 글에 대한 댓글은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물론 반론이 있는것도 이해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2021-09-28 08:17:52

그래도 결국엔 저렇게 되진 않을 겁니다. 왜냐면 어쩔 수 없이 십수년 안으로 대량의 이민자들을 받게될 거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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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08:31:19

우리나라의 암울한 출산률과 인구구조의 문제점에는 동의합니다만

 

저 위에 자료는 국회에서 나온 자료가 아닙니다. 

'출산율이 현행 유지시, 앞으로의 미래' 로 찾아보니 기사가 뜨는데, 해당 자료가 국회 예정처 자료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작성되엇다고 되어있구요,

 

출처라고 한 '2019-2060년 국민연금 재정전망'(국회 예산정책처) 원문을 살짝 보니 그림에 나와있는 자극적인 키워드인 30조, 폐교, 병력, 재입대, 파산 키워로는 하나도 검색이 되지 않네요. 

 

저 위에 예측은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의 의견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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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11:08:59

저도 위에 썼지만 건강보험 매년 30조 적자부터 이치에 맞지 않는 자료라 생각합니다.

2021-09-28 11:52:43

이런 자료는 반대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죠.

딱히 신뢰도가 있는 자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21-09-27 23:50:39

도시를 바꾼다 절대적 공감합니다

1
2021-09-28 00:22:05

역시 확실한 목표가 있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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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01:52:35

예전에 저도 해외로 나갈까 생각해본적 있었는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해외에서 다시 처음부터 생각할 용기가 있으면

지금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2021-09-28 05:08:21

 그럼요 어설프게 덤볐다간 큰일납니다.

1
Updated at 2021-09-28 10:34:38

전공, 어학, 경력, 학위
위 4가지가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학은 c1이 제일 낮은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b2이런걸로 못댐벼요..

가장 기본적으로 사람이 똑똑하고 학습능력이 좋고 정신적으로 맑아야 합니다.

1
2021-09-28 10:52:18

어차피 한국에서 자리 못잡을 사람이 가면 다른 나라 간다고 달라지긴 힘들다고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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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11:12:01

제가 공부하고 직장 다니다가 10년만에 한국 들어왔는데 이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말 통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안풀리면 외국 가서도 성공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고령화때문에 해외로 나가면 다른나라 고령화 해결해주는 이민자 되는겁니다. 

2021-09-28 13:27:22

이민보다 훨씬 작은 사건이지만 이직에서도 비슷한 경험해보신 분들 많을겁니다.

이 회사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고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고 싶어서

이직을 했는데 새 회사에서도 결국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물론 이직하고 더 잘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런 기분으로 이직하는 경우에는 상당수 같은 상황으로 빠집니다.

이주나 이민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니 신중하게 결정해야죠.

2021-09-28 14:09:26

갈수만 있으면 이민 가고 싶네요.
세월이 지나면서, 이민가서 먹고 살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이민의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네요.

2021-09-28 14:55:25

외국산다고 하면 한국 탈출해서 해외에서 꿀빤다는 식으로 말하는 지인들이 간혹 있는데, 물론 장난으로 하는 말인 줄은 알지만 은근 열받더라구요..

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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