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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스포츠 팬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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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05:41:27

휴스턴에 살면서 (지금은 다른 도시지만) 사실 살기 전부터 라켓츠의 팬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이상하게 휴스턴이라는 도시에 희한하게 꽂혀서 스포츠 팀들은 모두 휴스턴 팀들을 좋아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제가 정말 휴스턴으로 넘어와서 학교도 다니고 긴 시간은 아니지만 잠시 살면서 미국의 고향 같은 곳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좋아하긴 했지만, 팀의 어떤 굿즈를 사거나 SNS에서 막 떠들거나 이러진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여기 매니아와 다른 스포츠 사이트에서 조금 이야기 하는 정도가 다였죠.

 

그러다가 어느 시기에 약간의 우울증이 생기면서, 뭔가 좀 일이나, 가족이 아니라 기분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부분에 좀 더 적극적인 활동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시작한게 스포츠 팀에 좀 더 빠지기로 했죠. 그리고 제가 졸업한 학교를 그리 자랑스러워 하지 않았지만, 좀 더 자랑스러워 해보기로.

 

그래서 학교에서 만든 후디도 하나 사고. (학교 다니는 중에도 학교 굿즈라곤 사본 적이 없습니다.) 라켓츠 티셔츠와 애스트로즈의 모자도 사고 그랬죠.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애스트로즈는 우승을 하고. 라켓츠는 서부의 강호가 되었고. 텍산즈도 꾸준히 플옵에 올라가는 컨텐더가 되었습니다. 2015년 정도부터 2019년까지는 정말 스포츠 보는 재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2019년이 지나면서 정말 한 방에 세 팀이 모두 와르르 무너지네요.

애스트로즈는 여전히 나쁜 전력은 아니지만, 이전 같은 우승 후보가 아니고. 무엇보다도 치팅 스캔들로 모든 리스펙트를 잃었죠. 제 개인으로야 너무 아끼도 사랑하는 팀이지만, 팀의 결정적인 치부가 드러난 만큼 좋아하는 것 자체도 꽤나 스트레스죠.

 

그러더니 텍산즈가 밥 오브라이언을 코치이자 GM으로 만들면서 빌리첵과 같은 권한을 줍니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온갖 삽질들. 결국 올 시즌 BOB는 해고 되었고, 팀은 새로운 GM을 고용하는 과정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며 팀의 슈퍼스타 드션 왓슨과 큰 마찰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이젠 휴스턴 라켓츠도 하든과 충돌하며, 난리 통이네요.

 

지난 3~4년이 너무 좋았기에 이렇게 한 번에 내려오나 싶기도 합니다.

 

휴스턴이라는 도시가 큰 도시이지만, 애초에 1~3위의 도시와 비교하기엔 그 규모가 꽤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빅마켓이라고 종종 불리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팀별 스팬딩 능력은 중상이나 상하에 가깝구요. 특히나 자연적 환경과 여러 문화적 여건은 LA나 뉴욕 같은 도시랑 비교하면 정말 터무니 없이 아무것도 없는 도시에요. 

 

스타 플레이어들이 오고 싶어하는 도시로서의 매력이 크게 없는 곳입니다. 유일한 장점이라면 주 소득세가 없다는 점? 

 

좌우간 뭐 프로 스포츠라는게 시간에 따라서 이런 사건 저런 사건 겪으면서 또 변화하고 또 새롭게 전환도 하고 그러는 것이니, 가능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하는데. 요즘은 뭐 이리 악재들이 연달아 일어나나...싶습니다.  참 휴스턴 스포츠 팬들에게 어려운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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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1-01-14 08:51:40

하든 트레이드 보면서 드샨왓슨생각이 나더군요~ 휴스턴 지역팬들은 스트레스가 심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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