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생의 의미를 놓고보면..
굉장히 허무주의적 글일 것 같아서 경고표시를 넣습니다
저는 예전에 글을 썼듯이 정신적 자유의 꾸준한 실현이 인간의 삶의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현실이라는 것은 허상(?) 같은 것이고 정신 속에서 나에게 부여된 무언가를 찾자고 생각하는데
사실 아무것도 없죠.. 공의 상태.. 그 궁극의 자아실현은 자신을 비우고 그 안에 신이 내리듯 다른 것으로 가득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 무엇은 자연이든, 신이든, 예술이든 무언가가 될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렇게 살면 문제는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현실감에 있습니다
현실의 문제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면 내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이 고통들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 너무나 어이없게 느껴집니다
필요가 없는 고통을 당하는 게 왜 이래야하지? 하는 고통이죠
마치 삶은 홀로코스트 속의 유태인처럼 죽음이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비약되어 버립니다
전체 아니면 무,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와 버리는 것이죠..
저도 사실 그 속에 오랫동안 헤맸습니다
왜 나는 정신적 자유를 원하는데 살면서 이 아픈것들을 다 감내해야하나 하는 정신적 고통에 극단적 선택도 시도한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는데는 고통을 견디는 것조차 하나의 의미라는 깨달음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래도 편안히 죽을 수 있는 약을 누군가 준다면 미련없이 그 약을 삼킬 것 같습니다
삶의 고통을 의미로 받아들인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고통은 고통이기 때문이고 그 고통이 심지어 제가 추구하는 것과 아무 관계 없는 것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아이는 절대 낳고 싶지가 않아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특히 만약에 아이가 삶이라는 것의 의미를 찾기 시작한다면
절대적인 고통 속에 놓여질 것이 뻔한데
이것을 되물려주고 싶지가 않습니다
사실
예전에 제가 쓴 글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제가 0.0001퍼센트라는 걸 알고 있고
재가 쓰는 이런 류의 글들은 0.0001퍼센트의 저와 비슷한 분이 느낄 법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모든 여러분들은 힘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ㅠㅠ
그것은 정말 축복이라고 봐요..
잊을 수 있는 힘을 가지신 강한 분들이에요
저는 아마 평생 아이아빠는 못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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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려면 끝없는 자기관리를 통해서 진리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할텐데, 이건 사실 그 진리를 찾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인것 같아요. 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 고통을 마주하고 그 고통을 해결하는 과정을 즐거움으로 삼으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단지 하나의 동물일 뿐이니, 그냥 생물로서 살아감에 따른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최대한 맛보고 죽는다면 그걸로 만족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