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감정을 느끼면 사과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샘오치리도 비정상회담에서 눈찢는 비하행위했던데 저도 기분나빠해도 되는거죠?

 상대가 불편하면 잘못된거라고 하기엔 너무 불편함이 많은 사회라서요.

역으로 이렇게 불편해하는 한국인이 많으니 샘오취리가 잘못한거고 사과해야하나요?

관짝소년단 외의 흑인들에게 굳이 사과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관짝소년단이 불쾌해하고 사과를 요구하면 응당 해야겠지만요.

진짜사나이 봤으면 식겁했겠네요. 아예 위장크림으로 검은색으로 색칠하고 방송 중에는 누가 더 시꺼멓게 위장했냐가 방송에 나오기까지도 했던데... 심지어 오취리는 진짜사나이 출연도 했었는데 말이죠.

인종차별이 아니라 생각한다면 샘오취리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입니다.
인종차별이라는 전제가 깔려야 샘오취리가 당사자죠.

정작 관짝 소년단의 그 분은 괜찮다던데요-?

자꾸 이상한 쪽으로 빠지는데 샘 오취리가 기분 나빠한 것은 전혀 쟁점이 아닙니다.

블랙페이스는 유서깊은 엄연한 역사고,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편 타당하게 인종차별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안입니다. 이미 20세기 중반부터 지양되고 있는 행위구요.
해서, 샘 오취리가 내로남불 행위를 했다고 해서 그 행위가 인종차별 행위가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니고.
관짝소년단 당사자들이 괜찮다고 말했다고 해서 블렉페이스가 인종차별 행위가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샘 오취리의 행위도 잘못된 행동이니 사과하는게 맞겠구요.

이대로 별일없다 - 오취리가 오버한걸로 넘어가고 오취리만 욕먹고 끝남

CNN이나 BBC같은 외국방송에서 이슈가 된다 - 그러길래 진작에 사과하지 뭐하러 일을 크게 만드냐고 비난여론이 일어나고 의정부고는 사과. 이게 무슨 인종차별이냐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조용히 버로우,

뭐 이렇게 흘러갈게 뻔해 보입니다.

https://youtu.be/d9aelhUFhGA

지난 시즌에 있었던 일입니다
손흥민의 차를 보고 웨스트햄 팬이 동양인 비하를 뜻하는 DVD 달라고 하는 장면입니다

동영상은 내려갔지만 얼마전 북런던더비 때 손흥민의 교체 아웃을 보고 AFTV에서 “DVD가 나가는 군요”라고 인종차별했던 코멘테이터도 있죠

이 기사를 접한 우리들은 모두 열불나 난리가 났었죠. 21세기에 이런 인종차별이 가당키나 하냐? 미개한 영국놈들 등등 하면서요
저 웨햄 서포터나 아스날 tv 해설자가 우리에게 직접 했던 인종차별이 아닌데도 우리는 분개해 했습니다

손흥민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짜증나지만) 신경 안쓰려고 한다 가 그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당사자인 손이 신경 안쓰려고하니 우리도 그냥 넘어가려고 해야할까요? 만약에 손흥민이 축구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괜찮다 하고 했으면 우리도 그냥 넘어갔을까요?

저 인종차별자들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거지만 같은 동양인인 우리는 동양인 전체가 싸잡혀서 비하를 당한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인 손이 괜찮다고 해도 분개를 하는 거죠. 당연한 겁니다.

물론 저 치들은 악의를 갖고 인종차별을 한 거고 관짝 패러디 학생들은 악의없이 코스프레를 한 겁니다.

그러면 이 사진은 어떨까요?
https://upload2.inven.co.kr/upload/2016/11/21/bbs/i12489151077.png

저 어린 소년들이 (아마도) 자신을 도와주러 온 청년에게 악의를 갖고 저 눈찢기를 했을까요?
저 아이들은 인종차별에 대한 정확한 관념없이 그저 첨 보는 사람이 신기하니 청년의 신체적 특징을 잡아 재밌게 사진을 찍는 애교에 가까웠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저 사진을 바라보는 우리가 첨 드는 생각은 불쾌감입니다

괜찮다고 하는 오리지널 관짝맨처럼 저 아이들과 사진 찍은 청년은 괜찮다고 할지 몰라요.
그렇다고 저 사진을 보는 우리의 기분이 나아지나요?

당사자가 ㅇㅋ 했더라도 인종차별자의 의도가 선했더라도 행동 자체는 잘못된 게 맞습니다.

몰랐던 사실을 알았으니 우리는 조심하면 되는 거구요

관짝소년단 당사자가 괜찮다면 제3자가 나서는건 오지랖이죠. 제3자가 기분 나쁘다고 다가 아닙니다.

그런식이면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동양인 캐릭터 묘사를 보고 우리 얼굴 저렇게 안생겼다 기분나쁘다 이런것도 다 상영금지 해야 돼요. 기분나쁘니까. 비하의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거지 그냥 무조건 안돼! 이럴수 없는겁니다.

블랙페이스라는건 과거 백인들이 흑인을 열등한 인종으로 묘사하기 위해 일부러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거지, 아무 맥락 없이 그냥 얼굴 까만색 하면 인종차별! 이런게 아니예요. 백인이 하는 경우에는 직접 탄압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민감한 문제가 될수 있지만 특히나 흑인을 핍박하거나 노예로 부린 역사가 없는 동양인의 경우에도 블랙페이스의 역사적 맥락이 똑같이 적용되는것은 아닙니다. 

눈찢는것과도 좀 다른게 눈은 실제로 그렇게 눈이 쫙 찢어진 동양인은 없습니다. 그냥 서양인에 비해 작다 뿐이지 엄연히 동그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과장되게 찢으면서 웃긴 표정을 짓는건 누가 봐도 현실의 재현이 아닌 비하나 조롱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죠. 동양인중에 그렇게 눈 옆에 손가락 대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번 건은 오히려 저 가나 흑인들에 대한 오마주의 의미이지 어떻게 봐도 비하의 의미를 찾기 어려운데 억지로 갖다 붙이는 느낌이 강합니다. 나는 PC하고 깨어 있는 의식있는 사람이다 이거죠. 여기 댓글에도 나는 흑인 핍박과 노예 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블랙페이스가 얼마나 나쁜것인지도 아는데 무지한 너희들은 어떻게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할수 있냐? 는 식의 우월의식 가진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행위에 문제가 있고 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답글다신 내용들은 앞뒤가 좀 안맞는 부분들이 있는것같아요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한참을 싸우다 왔는데

여기서도 불이 날 줄은 몰랐네요.

다음에 혹시 NBA 직관 가실 분들 좋아하는 선수가 아프리카계 라면 

그선수 분장하고 가보세요.

그 날 신문 1면에 날겁니다. 사망사고로요.

이젠 검은색을 검은색으로 표현하면 안되는 시대네요? 관짝소년단을 표현하기 위함인데 인종차별이라... 피부색은 건드리지 않고 꾸몄으면 그게 관짝소년단 따라한겁니까? 그냥 선글라스 낀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