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인지 모르는 여자분 이야기(장문)
둘 다 성인이고
같은 학원 같은 반 수강생입니다
수강생 소수에 강사포함 몇 안되는 조촐한 시간인데
서로 친하지도 않아요 그냥 필요한 얘기 정도합니다
제목의 여자분은 저보다 어리구요 이반 막내입니다
당연히 서로 인사만 하는 사이니 말할 일도 없이 서로 수업 듣다가는게 일상입니다
단톡방이 있지만 잡담조차 안합니다 이곳은 강사가
매 수업이 끝나면 그날 뭘했는지 정리해 파일을 올려줍니다
그러다 갠톡을 첨으로 한게
이분이 하루 안온날이 있는데(금요일)
일요일에 톡이 와서 저번 시간에 뭐했냐는 겁니다
아니 단톡방 보면 모르나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 그냥 알려줬죠
그리고 내일 수업때 보자해서 그러자 했죠
근데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안오시냐
네..오늘 새로운거 배우냐고 하길래
그렇다 했죠(마침 새 진도 나가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알려줄라고 연락했다
그렇게 몇마디 더하다
갈까요? 이러더라구요
뭐지??했죠 아니 너가 알아서하셔야죠라고 차마 못하고 다른 얘기도 같이해서 대답은 안하고 있었는데
가요? 라고 2번을 더 물어봐서 오세요 라고 했죠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수업 중간이 넘는데 안와요
어이가 없었지만 내비뒀는데
슬슬 끝나갈 무렵에 오더라구요 아니 이러면 왜 왔지
그리고 뭐 평소처럼 따로 얘기 안하고 각자 할거 하는데
제가 하루 일찍 나온날이 있습니다(수업 종료 전)
조용히 쓱 빠져나온거라 인사도 안했는데
어디가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공연 보러 간다 하니 잘 보고 오랍니다
그래서 네 열공하시라 하고 제볼일 보는데
갑자기 본인 카톡 초기화? 단톡방에서 나가져서
그간 수업 끝나고 강사가 단톡에 올렸던 파일들을 보내줄수 있냐는 겁니다
저는 솔직히 너무 귀찮았고(다 하려면 20분 가까이 걸리는 작업)
그렇다고 나쁜놈이 되긴 싫어서
“보내드릴순 있는데 쌤한테 부탁하는게 더 빠르지않아요?” 라고 했죠
사실 이렇게 나오면 반은 거절인데 대답이
“안그래도 말씀드렸는데 usb가져와야된다 하셔서..”
“오빠가 한번에 보내주세요!”
저는 좀 꼰대같아 보일수 있는데
이분이 어려서 개념이 없나 했어요
^^... 라고 싫은 티 내고 일단 집가서 확인해본다 했습니다
그리고 부탁많이해서 죄송하다 하길래
아오 진짜ㅋㅋㅋㅋ 로 또 한번 생색내고
결국 보내줬어요
감사하다고 자기가 내일 간식 사간다고 했어요
뭐 저는 파일도 보내드렸으 열심히 하라고 했죠
근데 제가 다음날 수업을 안갔습니다 면접이 생겨서
그리고 따로 말은 안했습니다
그리고 선물을 보내주더라구요 오늘 안오셔서 드린다며
이후에도 제가 지각하면 안오냐고 물어봐서
일부러 쌤이 물어보드나 하고 되물은 적이 있는데
아니라고 본인이 궁금한거라고 하더라구요
하루는 쌤이 이분이 몸이 안좋아서 못온다길래
그얘기를 했더니
사실 완전 조굼 아프고 꾀병이랍니다 병원도 안갈거라고
어이가 없죠 진짜ㅋㅋㅋ
한번은 제가 우산을 안가지고 간적이 있었는데
마침 수업 끝나고 같이 나가는데 인사하고 헤어질라는데 우산 없는 제가 입구에서 서성이는거 보고 물어보더라구요
“우산 없어요?”
“네..”
“어떻게 가시려구요?”
“신호등 반대편에 버스 정류장있어서 뛰어갈라고요”
“아...”
그리고 비오는데 자기 우산도 안피고 멍때리는겁니다 무슨 고민을 하는지
그래서 제가 아니 우산 안피고 뭐하시냐 (저는 입구에서 비피하고 있는 상태)
그제서야 아.. 하더니 안녕히 계세요 하고 가더라구요
나중에 물어보니 빌려줘야하나 고민하다 결국 자기가 썻다고..
오늘은 학원을 안가는날인데
대뜸 뭐 파일 보내달래서 제가 마침 공부중이라 바로 보내줄랐더만 바로 찾았답니다
넹 했죠
그러니까 공부 뭐하냐해서
A한다(저희반이 a,b 두과목합니다)
자기도 지금부터 a할거다 래서
A 쉬워서 금방 하실거더 힘내라고 했죠
그랬더니 한참 이따
“아직도 공부 시작 안했어요 ㅠㅠ“
친했으면 혹시 잔소리 듣는거 좋아하냐 했을텐데 그러진 못했죠 이래저래 특이한 분이에요
결론을 써야겠네요 이제
결국 지금도 친한 사이 아닙니다 뭐 말하라면 하겠지만요
글에서도 나오지만 저도 선톡한 경우도 있고
길게 이어지진 않습니다
이분이 접거나 제가 접거나 늘어지게 안둬요 서로
사실 강의 시작일부터 끝나는날까지 몇마디 안하고 갈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을 전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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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책상을 준비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