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드래프트 베네틱트 매써린/오차이 어바지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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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가 가시권으로 다가온 지금 아직 다루지 못한 유망주들 그리고 탑3 후보 유망주들도 다시 한번 보고 있는데, 다 다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쓰는대로 올려봅니다.
1. 베네딕트 매써린 6'6" SG.SF / ESPN 6픽 The Athletic 8픽 BR 7픽
- 평균 17.7점 5.6리바 2.5어시
- 2점 성공률 52.1% 3점 성공률 36.9%
저는 지금까지 시카고 불스 잭 라빈과의 공통점/차이점을 들면서 드랲 유망주들을 설명한 적이 꽤 있는데 (21드랲 제일런 그린 / 20드랲 앤써니 에드워즈) 그중에서 라빈과 공통점이 많고 느낌이 제일 비슷하게 와닿는 유망주가 이번 드랲의 매써린입니다. 그렇다고 매써린이 올스타가 된 라빈급으로 클 것이라는 뜻은 절대 아니고, 또 딱 어느 시절의 라빈과 비슷한지 특정 짓는 건 좀 힘들겠지만요. 전체적인 분위기나 특성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예컨대 매써린의 운동 능력이 가장 잘 느껴지는 순간은 당연히 트랜지션 피니셔 역할할 때랑 림컷할 때 그리고 특히 점프샷 때릴 때라는 점이 라빈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 빡세지는 프로 레벨에서 피지컬한 컨택 그리고 샷컨테스트 이겨내면서 주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를 떠나서 대학에서 인상적인 무브먼트 슈팅 장면들이 꽤 있었는데, 이 부분은 올해 드래프티들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상대 수비수가 언더스크린을 가거나 스위치시 틈 나면 때리는 풀업3점도 폼이 괜찮습니다.
라빈처럼 리그 최상위권 풀업 3점 슈터가 되려면 당연히 많은 발전이 있어야겠습니다만, 풀업 슈팅 포텐셜이 확실히 있고 대학 시절 라빈과 슛폼과도 꽤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풀업 3점 위협이 되면 하드헷지/블리츠 류의 더블팀 수비를 3점 라인에서 맞이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때 괜찮은 패스를 건네는 모습도 있는가 하면 패스 못하고 들어가다 부족한 볼핸들링 때문에 제어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핸들링 문제와 어이없는 패스 포함 턴오버가 꽤 나오고 더블팀시에 늦은 판단이나 피벗/턴 플레이의 부재 때문에 곤란해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만약 풀업3이 프로와서 더 발전시키면서 통한다면 득점은 물론 풀업3 위협을 미끼로 패스 뽑아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라빈과의 공통점이 슈팅 가져가기 전에 원투드리블 정도 치면서 리듬 끌어올리는 선호하는 모습 보이고 (특히 드리블과 합이 맞아야 하는 전진성 드리블 치다 던지는 미들 풀업포함) 미드레인지 성공률이 슛터치에 비해 안 좋게 나오는 건데요(매써린은 대학에서 hoopmath 기준 29.4%라는 매우 낮은 성공률을 찍었습니다).
▼ 전진 드리블치다 점프하면서 던지는 것보단 차라리 라빈처럼 핸드오프를 하든 패스를 받든 림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나오면서 뒤로 쳐져서 던지는 미들 점퍼가 더 잘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2시즌 전만 해도 피블락을 가장 많이 당하는 선수였던 라빈과 비슷하게 매써린 또한 좋은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단조로운 돌파 패턴/상대 수비수를 피지컬하게 밀어버린 이후에 마무리 짓는 기술 부족등의 이유로 자유튜겟도 생각보다 적고 또 피블락 장면들이 꽤나 나왔습니다.
가속 붙이고 쭉 들어가는 게 아니라 스탑앤고성으로 변화를 주는 장면들도 있었는데, 몸이 완전 단단하지 못해서 컨택 대처가 좀 부족해보이고 아직까진 품안에서 공 적절하게 꺼내고 백보드 맞히는 감각이 좀 떨어진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림끝까지 스텝 집어넣으려는 노력 보이는 장면들이 꽤 나오고 또 온볼 돌파시에 운동 능력 살리는 장면들이 종종 나오는 건 좋게 봅니다.
성공률이 낮은 걸 떠나서 어쨌든 플로터 시도하는 것도 괜찮게 보는데(라빈은 지금도 플로터 시도부터 적은 선수입니다) 플로터 올리기 전에 드리블 합을 잘 맞춰서 공격 옵션 늘리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또 당연한 거지만 볼핸들링을 발전시켜야 하는 게 돌파시에 어이없게 볼 흘리는 장면들도 꽤 있었고, 돌파 자체를 안 하고 터프샷 던지는 느낌도 종종 나왔기에 특히 온볼 돌파를 위해선 당연히 여러 부문을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상체 근력 붙이면 마크맨 쉽게 떨구거나 마무리시에 도움이 되겠죠.
▼ 수비는 퍼리미터에서 쉽게 뚫리는 모습들이 꽤나 자주 나온 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고, 가끔씩 디그 시도 포함 오프볼 수비에서 길막고 매치업 이외의 선수 견제하는 활발한 모습 보여줄 때도 있었습니다만 이것도 기복이 있어 당연히 전체적인 수비 에너지를 끌어올려야하겠고요.
2. 오차이 어바지 SG.SF 6'5" ESPN 14픽 BR 14픽 The Athletic 15픽
- 평균 18.8점 5.1바 1.6어시
- 2점 성공률 53.4% 3점 성공률 40.7%
3&D 가드/포워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즉점감이라 기대받는 4학년 선수입니다. 3점을 경기당 6.5개씩 쏘면서도 40.7%라는 우수한 3점 성공률을 기록했고, 자유투도 이번 시즌 75% 가까이 찍었기에 프로와서도 3점이 통할 거라 기대를 해보고요. 26/54 = 48% 성공률을 찍은 코너3점 장인이고, (특히 가드/핸들러들끼리) 핸드오프 주고 받을 때 살짝 이동하면서 던지는 3점 또한 괜찮습니다.
(빈도가 많지는 않고 또 성공시킨 무빙 슈팅 난이도가 높지는 않다지만) 오프스크린 슈팅 노리고 움직이는 오프볼 무브도 괜찮고, 코너에서 윙쪽으로 리프트하는 기본적인 움직임들에 충실하면서 스크린 서고 이후 다시 슈팅 기회 찾아 나가는 판단력도 좋고요. 좋은 운동 능력을 살리는 컷인 감각도 아주 뛰어납니다.
명확히 아쉬운 분야는 림어택인데요. 하프코트는 물론 운동 능력 살리고 가속 붙여서 유리할 수 있는 트랜지션 상황에서부터 좀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고요. 하프코트 돌파시에도 그렇지만 (컷인등) 공 없을 때 보여주는 운동 능력이랑 공 들고 있을 때 돌파에서 나오는 운동 능력 차이가 커보이는데, 기본적으로 골대까지 치고 들어갈 때 드리블 문제가 있어서 끝까지 가지 못하고 일찍 점프하는 문제와 더불어 특히 공 가지고 있을 때 뛰는 점프력이 공 없을 때 점프력(예를 들면 컷인 때 점프력)만큼 안 나오면서 답답한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 원풋 점프력이 낮은데다가 스텝을 길게 그리고 림 가까이 집어넣는 스타일도 아니라는 점은 돌파 마무리에 있어 계속 문제입니다.
원풋 점프로 충분하지 않으니 투풋 점프하는 패턴이라도 만들어서 돌파력을 보강했으면 하고요. 스팟업 상황에서도 본인의 위협적인 3점 성공률을 바탕으로 스팟업 돌파 기회 만들어내는 게 적었고 또 터프샷이라도 돌파대신 3점 쏘는 느낌도 있었는데, 물론 3점 능력 보여주는 건 좋지만 스팟업에서 3점 혹은 돌파라는 2개 선택지는 들고 있어야 충실한 롤플레이어 역할을 플레이오프 같은 무대에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드레인지/플로터 모두 성공률이 하위권이고 타고난 슛터치가 엄청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정말로 열심히 연마한 몇몇 슈팅 상황만 한정 지어서 성공률이 좋게 나오는 느낌인데요. 슈팅 위협을 바탕으로 스팟업 돌파 빈도도 더 늘리면 좋겠고, 또 피지컬한 스크리너로 쓸 때 팝3점 말고도 롤맨등 역할하면서 돌파 거리 줄일 때의 숏돌파도 써보면서 피지컬 살리는 돌파 포제션을 늘리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아래처럼 온더무브 상태 포함 상체 근육 살리면서 수비수 몸이랑 맞닿아 있는 상태에서 밀고 들어가서 레이업 올려놓거나 자유투라도 얻어내는 장면들이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수비는 사실 공격 비중이 늘어난 가드들이 으레 그렇듯 집중하고 좋은 모습 보일 때도 있는가하면 조금 소홀해보이는 장면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들쭉날쭉했지만 텐션 높인 경기에서는 긴 팔을 이용해서 잘 견제하고 또 기본적인 로테이션 잘 돌고 튼튼한 상체 이용하는 허슬도 보여줍니다.
▼ 아이솔/픽앤롤 돌파 상대로 돌파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수비력은 보이지 못했고, 생각보다는 꽤나 뚫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픽에 걸리고 뒤쳐져도 끝까지 따라가면서 긴 팔로 견제하는 모습들은 좋았고요.
글을 마무리하며
말라카이 브랜흠, 제일런 윌리엄스, 타이타이 워싱턴, 마크 윌리엄스등은 분량상 다음 글에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최근 매써린이 워크아웃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루머도 나왔는데요. 이번 글에서 같이 다룬 어바지랑 비교를 한번 해보자면 마무리 성공 여부를 떠나서 림끝까지 들어가는 장면들이 매써린이 더 많았다고 생각하고 또 나이와 풀업 슈팅 잠재력까지 고려한다면 워크아웃을 떠나서 한명은 탑10에 들고 한명은 탑10~로터리끝자락 랭킹인 게 이해가 됩니다. 저도 둘 비교에 있어선 시중 목드랲 랭킹과 의견이 같고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제일런 윌리엄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